http://www.ily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0316 미국이 자본주의 병폐에도 불구하고 ‘제1의 경제대국’으로 군림하는 원동력은 자발적 ‘기부문화’를 들 수 있다. 앤드루 카네기, 워런 버핏, 빌 게이츠 등 미국의 세계적인 대부호들은 한국의 대기업 총수들처럼 부를 대물림 하지 않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했다. 재산의 95%를 사회에 환원하며 미국에 기부문화를 정착시킨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는 “죽은 뒤에도 부자인 것처럼 부끄러운 일은 없다.”라는 어록을 남겼다. 버핏은 “많은 돈은 자식을 망친다.”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으며, “유산보다 성과에 의해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그는 검소한 삶을 살지만, 자선재단을 설립해 막대한 돈을 기부하고 있고, 소득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부자증세’를 주장한다. 우리나라에도 경주 최부자는 12대 3백 년 동안 ‘베풂의 도(道)’를 실천했다. 최부자는 국운이 기울자 의병을 지원했고, 경주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했고, 국권을 강탈당하자 임시정부와 해외 독립운동 단체를 지원했다. 220여 년 전. 시대를 앞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제주 의녀(義女) 김만덕(金萬德, 1739~1812)은 ‘나눔과 봉사’의 표상으로 시대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가진 선각자이다. 그녀는 1739년(영조15) 제주 구좌읍에서 김응렬과 고씨 사이의 2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12살에 양친이 모두 사망하여 기생의 수양딸이 되었으나, 20세 때 기적(妓籍)에서 빠져나와 여성 기업인으로 ‘제2의 인생’을 개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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