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박민 KBS 사장 임명을 재가한 어제, 아직 정식으로 인사 발령도 나지 않은 KBS 라디오센터장 내정자가 특정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하차시키라고 통보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라디오 조합원들은 "어제저녁 8시가 넘은 시각 라디오센터장 내정자가 '주진우 라이브' 담당 PD에게 전화해 '주진우 앵커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는 연락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현 앵커의 적합성 여부를 떠나 발령도 나기 전의 간부가 제작진에게 전화해 앵커 하차를 통보하는 경우는 듣도 보도 못한 경우"라고 반발했습니다.
앞서 박민 KBS 사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주진우 라이브'에 "일벌백계 책임을 지워야 한다"고 요구하는 여당 의원의 질의에 "조치하겠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또, KBS 메인뉴스 진행자 이소정 앵커는 어제저녁 전화로 하차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고, 주말 메인뉴스 박주경 앵커도 어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인터뷰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어쩌면 마지막 손님"이라고 적었습니다.
지난 10일에도 아침뉴스 '뉴스광장', 일일 오후 시사프로그램 '사사건건' 진행자가 하차한 바 있습니다.
박 사장이 취임한 오늘부터는 더 본격적인 개편이 단행되고 있습니다.
언론노조 KBS본부에 따르면 시사프로그램 '더 라이브'가 편성표에서 빠지고, 이 시간에 대하사극 드라마인 '고려거란전쟁'과 '개그콘서트' 재방송이 편성됐습니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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