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에 커피 두 잔 정도는 들뜬 느낌이 들어서 좋아하는데
과하게 섭취한 날은 공황장애와 유사한 증상들이 나타나서 무서울 때가 있더라고.
처음에는 심장에 문제가 있는 건가.. 뇌에 이상이 있는 건가.. 너무 낯설고 무서워서
병원에 가서 증상을 얘기했는데 공황장애라고 하셨어.
그 당시에는 카페인 섭취할 때만 그런 증상이 나타나는지 몰랐을 때라서
전문의는 증상만 듣고 공황장애라고 하셨던 것 같아.
그 이후에 공황 장애와 유사한 증상들이 나타날 때마다 기록을 해두니까
카페인이 트리거였다는 것을 알게 된 거지.
공황장애와 카페인이 연관성이 있다는 게 놀라웠고
나처럼 몰랐다가 알게 된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아서 자세히 찾아봤어
정신과 분류체계인 DSM-5(미국 정신의학 책)에는
Caffeine-induced anxiety disorder(카페인으로 인한 불안 장애)라는 항목이 존재하는데
이때의 증상은 공황장애 혹은 범불안 장애의 증상과 유사하다고 해.
(그래서 공황장애 진단을 내리셨나봐)
카페인은 자율신경계 각성을 반영하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밑에는 카페인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이야.
가슴 답답
사지 떨림
신경 예민
이명
번 아웃된 기분
비현실감 혹은 이인증(자기 자신에서 분리된 거 같은 느낌)
불안감
그 밖에도
지나치게 수다스러워짐
땀이 많이 남
메스꺼움, 어지러움, 숨이 가빠짐 등이 있어.
공황장애 증상과 유사한 것들이 많지.
보통 사람들만큼 섭취하거나 그보다 더 낮은 용량의 카페인에도 이러한 증상을 느끼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우울장애, 신체가 예민한 성향 혹은 유전적인 영향 등으로 이유가 다양하고.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거나 디카페인으로 대체하는 게 맞다고 함.
또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공황장애다..! 카페인 때문이다..!라고 단순히 단정 짓기보다는
평소에 이러한 증상이 일어나는 일정한 패턴이 있는지 기록해 두고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
혹시 내용에 문제가 있으면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