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은 마담 드 퐁파두르
루이 15세의 정부이자 메트레상티트르였음
메트레상티트르란 수많은 왕의 정부들 중
단 한 사람많이 가질 수 있는 칭호로,
공식 후궁이라고 생각하면 돼
마담 퐁파두르는 왕의 총애를 업고 엄청난 권세를 누렸어
7년 전쟁에도 일부 개입했고, 권력과 부를 쥐고 있었음
하지만 마담 드 퐁파두르의 삶은 그리 행복하지 않았어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 '내 삶은 끔찍하다'고
쓰여 있을 정도였음
왜일까? 그 이유는
1. 왕 기분 맞추기
루이 15세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강했고
우울한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아했음
때문에 마담 퐁파두르는 딸이 죽었을 때에도
억지로 행복한 척 하며 슬픔을 숨겨야 했어
이때 마담 퐁파두르는 본인 삶의 모든 행복이
사라졌는데도 화려하게 꾸미고 웃음을 덧칠했지
심한 편두통에 시달리던 때에도 왕이 내려오라고 명하면
웃으며 같이 식사해야 했고,
기름지고 양이 많은 음식도 꾸역꾸역 먹었어
오직 왕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서
2. 적들 경계하기
왕의 정부가 돼서 한몫 잡아보려는 여자들은 끝이 없었고
마담 퐁파두르는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경계를 늦출 수 없었어
이전 시대 정부들이 몰락한 이유를 연구했을 정도야
한번은 13살짜리 소녀가 왕을 유혹하는 데 성공해서
마담 퐁파두르를 쫓아내고 본인을 메트레상티트르에
봉한다는 각서를 받아낸 적이 있었는데,
어찌저찌하여 그게 퐁파두르 부인의 손에 들어가게 됐어
퐁파두르 부인은 왕에게 그걸 보이며 격분했고
왕은(지도 아차 싶었는지) 소녀를 내쫓겠다고 약속하고
퐁파두르 부인을 후작부인에서 공작부인으로 올려줘
퐁파두르 부인은 소녀의 가족들 앞에서 작위를 수여받는
보습을 보여주곤 그대로 베르사유 밖으로 쫓아냈어
퐁파두르 부인이 화를 낸건 딱 두 번 뿐이었는데,
이 사건이 그 중 하나라고 해
연적만 아니라 정적도 엄청나게 많았어
퐁파두르 부인은
'나의 삶은 끊임없는 투쟁의 연속이다' 라는 말을 남겼음
3. 정부로서의 의무 다하기
마담 퐁파두르는 왕을 위해 미모를 유지해야 했고,
요구하면 언제나 성관계를 가졌어
방에서 사람들과 있다가도 왕이 들이닥치면 사람들을 내보내고 했음....
그러다 불감증이 심해져서 성관계가 힘들어지자,
왕의 총애를 유지하기 위해 하렘 비슷한 것을 만들어서
왕에게 여자들을 대령했어
이 때문에 뚜쟁이라는 악평을 듣게 돼
하지만 이때도 두 번에 한번은 왕의 요구를 들어줬다고 해
이뿐만 아니라 본인이 배우가 되어 연극도 했고,
왕을 위해 곳곳에 녹지를 조성하고 저택들을 화려하게 꾸몄어
마담 퐁파두르는 내성적인 왕의 비서 역할도 했음
그니까 매일같이 승마, 업무, 파티 등의
빡센 일정을 소화하면서 예술활동도 하고
왕과 시간도 보내는 등,, 쉴 틈이 없었어
하지만 퐁파두르 부인은 왕을 사랑했기 때문에
이런 고생도 견뎠을거야
'나는 왕을 사랑하지만 그가 왕이 아니었다면
사랑하지 않았을 것이다'
라는 말을 하긴 했지만ㅋㅋ
그래서일까?
퐁파두르 부인은 42세의 나이에 폐결핵으로 사망했어
퐁파두르 부인의 시신이 베르사유에서 나가던 날은
비가 왔는데 이를 본 루이 15세가
'부인의 여행길에 날이 좋지 못하군'이라는 말을
남겼다는 설이 있지!
퐁파두르 부인의 초상화에는 책이 매우 많이 등장해
실제로도 다방면에 교양이 풍부했고,
문화 예술 외교에 큰 영향을 끼쳤어
퐁파두르 스타일은 사교계의 유행이 됐고
그녀의 이름을 딴 도자기가 있을 정도
단순히 왕의 첩으로 호강하다 간 게 아니었지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인물이라 이렇게 글을 쓰게 됐어
그럼 안녕~ 노잼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