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I TAS LUX MEA
진리는 나의 빛
국립서울대학교의 머릿글자인 'ㄱ' 'ㅅ' 'ㄷ'의 형상을 본떠 디자인한 것으로 전체적으로는 열쇠의 모습을 하고 있다.
본교의 교훈은 '진리는 나의 빛'인데, 학교의 정문은 그 진리를 찾기 위한 열쇠를 상징한다.
오늘은 신입생 여러분들이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는 감격과 새로운 지식에 대한 호기심을 품고 새 출발하는 날입니다.
서울대학교의 새 구성원이 된 신입생 여러분, 진심으로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이 자리에 서기까지 성원해 주시고,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가족 친지분들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새롭게 대학 혹은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는 여러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서울대학교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혹은 어떠한 곳이어야 하는지 새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서울대학교는 상급학교에 진학하기 위하여 주어진 지식을 기계처럼 암기하는 곳이 아닙니다. 서울대학교는 습득한 지식을 사용해서 이윤을 추구하는 곳도 아닙니다.
서울대학교는 좋은 학벌을 가진 이들을 생산해내는 자격증 발행소 역시 아닙니다.
어떠한 기성 지식이나 통념도 자유로이 비판하는, 지적인 도전의 장이 서울대학교입니다.
대학생이 된 여러분은 상급학교 진학이라는 목전의 목표를 향해 지금까지 힘껏 달려왔겠지요. 그 과정에서 아마도 평생 가장 경직된 시간을 보내왔으리라고 상상합니다. 서울대학교에 입학했다는 것은, 그래왔던 여러분들이 이제 어쩌면 가장 자유로운 탐구의 장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뜻합니다.
여러분이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떠날 무렵에는, 제대로 배운 것은 없이 학벌에나 의지하는 사람이 아니라, 새롭게 얻은 배움을 날개 삼아 누구보다도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로 훨훨 날아가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세상을 한층 더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의 터전으로 가꾸어줄 것을 기대합니다.
대학이 이처럼 자유를 추구하는 곳이라고 해서, 홀로 각자도생하는 곳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배움이 경직된 지식을 암기하는 것에 불과하다면, 어쩌면 혼자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원하는 바를 얻을지 모릅니다. 원하는 바가 취직시험에 합격하는 일에 불과하다면, 어쩌면 혼자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자유롭게 진리를 탐구하는 일은 다른 사람과의 협동을 필요로 합니다. 토론이 그 좋은 예입니다. 누군가의 권위적인 설명을 받아 적고 외우는 데 그치지 않고, 동학들과 함께 토론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진전시킬 수 있습니다. 토론을 통해서 모두가 하나의 결론에 도달할 필요도 없습니다.
타인과 협동을 한다는 것이 꼭 무리를 지어야 한다는 뜻 역시 아닙니다. 대학에서의 협동은 결집된 힘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대학에서 협동이란, 진리를 자유로이 탐구하고, 그리하여 얻은 배움을 공동체 속에서 실현하기 위하여 연대하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배워야 할 곳은 단지 강의실만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협동할 대상도 단지 동료 학생만이 아닙니다. 서울대학교에서 협동한다는 것은 학생들끼리 협동뿐 아니라, 교수와도, 직원과도, 협동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곧 서울대학교에서 배움의 장소가 강의실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울대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학생과 학생, 학생과 직원, 교수와 학생, 교수와 직원, 직원과 직원, 교수와 교수 간의 상호 작용 전반이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살아 있는 계기들입니다. 강의실뿐 아니라 강의실 너머 학교 전반에서 배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로에게 배울 수 있도록, 모두 그 배움의 과정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이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여기 모인 많은 사람들도 여러분들이 이 사회를 이끌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할 것입니다. 공동체를 이끈다는 것은 주변에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을 도울 수 있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리더의 능력입니다.
타인의 도움을 바라거든, 자신 역시 남을 도울 줄 알아야 합니다. 남들이 자신을 돕고자 열망할 수 있도록, 남을 돕는 것, 이것이 리더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서울대학교는, 눈앞의 취업이나 진학을 생각하며 각자도생하는 곳이 아니라, 평생의 조력자들을 찾는 곳입니다.
자신이 보다 자유로운 사람이 되고, 이 사회를 보다 나은 삶의 터전으로 가꾸는 데 함께 할 조력자, 함께 목표를 만들고 함께 성장할 사람들을 학창 생활에서 만나기를 바랍니다. 바로 이러한 삶의 동료들을 위해 우리는 각자 보다 나은 사람이 될 책임이 있습니다. 보다 나은 사람이 되어 타인에게 자극이 되고 모범이 될 책임이 있습니다.
서로는 서로에게 배움의 계기가 되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바로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자기 자신을 과신하지도 않고, 동시에 불신하지도 않으면서, 오늘부터 하루하루를 진리를 향한 열정으로 채워나가기 바랍니다. 그러다 보면 졸업할 즈음에는 눈덩이처럼 커져 있는 자신의 역량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저도 그 과정에 함께하겠습니다. 저 역시 제게 맡겨진 소임을 다하면서 그 과정에서 많이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자유롭게 그러나 함께 공부하는 탐구의 전당에 오신 여러분을 다시 한 번 환영합니다.
서울대학교 총장 오 세 정
고 신영복 선생님의 서울대학교 입학 축사
여러분들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4년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그 아름다운 시작을 이처럼 가까운 자리에서 축하하게 된 나 자신도 마치 47년 전으로 되돌아 간 듯 대단히 행복합니다.
나에게는 여러분이 지금 시작하는 4년의 대학 외에 또 하나의 대학이 있습니다.
20년의 수형생활이 그것입니다. 나는 그 20년 역시 "나의 대학시절“이란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두 개의 대학시절 동안 깨달은 것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첫째, 대학시절에는 그릇을 키우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대학시절에는 그릇을 채우려고 하기보다는 그릇 자체를 키우기 위하여 노력해야 합니다.
대학시절 이후에는 그릇을 키우지 못합니다. 오히려 그릇이 작아지고 굳어집니다.
그릇이란 물론 인간적 품성을 의미합니다. 인간적 품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이성과 감성을 열어야 합니다. 대문을 열면 마당이 넓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역사와 미래를 향하여 열어야 하고, 우리시대의 아픔을 향하여 열어야 하고, 한포기 민들레를 향해서도 열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먼저 그릇을 비우고 그릇 그 자체를 응시하고 키우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당장 소용되는 것들로 그릇을 채우려고 하기 보다는 더디지만 느긋한 걸음걸이로 냉철한 이성의 머리와 뜨거운 감성의 가슴을 보다 멀리, 보다 넓게 열어가야 합니다.
둘째, 대학에서는 주춧돌부터 집을 그리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나와 함께 징역살이를 한 노인 목수 한 분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그 노인이 내게 무엇을 설명하면서 땅바닥에 집을 그렸습니다. 그 그림에서 내가 받은 충격은 잊을 수 없습니다. 집을 그리는 순서가 판이하였기 때문입니다. 지붕부터 그리는 우리들의 순서와는 반대였습니다. 먼저 주춧돌을 그린 다음 기둥, 도리, 들보, 서까래 맨 나중에 지붕을 그렸습니다.
그 분이 집을 그리는 순서는 집을 짓는 순서였습니다. 실로 일하는 사람의 그림이었습니다. 세상에 지붕부터 지을 수 있는 집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붕부터 집을 그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붕부터 집을 그리는 창백한 관념성을 청산하고 주춧돌부터 집을 그리는 튼튼한 사고를 길러야 합니다. 책과 교실, 종이와 문자에 갇히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대학시절에는 평생을 함께 살아갈 동반자를 발견해야 합니다.
대학 4년 동안에 여러분은 평생을 함께 할 사랑하는 반려자를 찾아야 합니다. 사랑은 자신을 빛나는 꽃으로 만들어줍니다. 그가 내게로 달려와 꽃이 되고 내가 그에게로 달려가 꽃이 되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러나 사랑은 자신을 아름답게 꽃피우는 것일 뿐만 아니라 본질에 있어서 자기를 뛰어 넘는 비약입니다.
나는 어느 시나리오에서 왜 그 사람과 결혼하기로 결심하였느냐는 친구의 질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답변한 대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Because I really conceived I could be a better person with him.”
그 사람과 함께 살아간다면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결혼을 결심했다는 답변이었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를 뛰어 넘음으로써 자신을 키우는 비약 그 자체입니다.
한 개인에 대한 사랑도 물론 아름다운 것입니다만 여러분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우리시대, 우리사회의 어떠한 사람들을 사랑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합니다. 그 사람들과 함께 어떠한 사회, 어떠한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더 큰 비약입니다. 자기를 뛰어넘는 사랑, 좋은 사회, 훌륭한 역사를 만들어가는 사랑에 대하여 생각해야 하며 여러분은 지금부터 그러한 사랑을 준비해야 합니다.
넷째, 대학시절은 씨앗을 땅에 뿌리는 계절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인생에 있어서도 새봄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추운 겨울을 지내고 농사를 시작하는 정월보름에 오곡밥을 지어먹습니다. 오곡밥을 먹는 풍습은 땅에 씨앗을 심기 전에 먼저 씨앗을 확인하기 위해서 입니다. 겨울동안 곳간에 갈무리했던 씨앗이 건강하게 살아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오곡밥을 지어 먹습니다.
봄은 꽃의 계절이 아니라 씨앗의 계절입니다.
여러분의 오늘이 아름답고 빛나는 날임에 틀림없지만 오늘은 결코 찬란한 꽃의 날이 아닙니다. 씨앗의 시작입니다. 아름다운 꽃도 결국은 씨앗을 위한 것입니다. 미련 없이 떨어져 씨앗을 영글게 하는 멀고 먼 여정의 어느 길목에서 꽃은 피었다 집니다. 그래서 꽃을 찬란한 슬픔이라고 노래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오늘이 저마다 씨앗을 땅 속에 묻는 날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땅 속에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잎을 틔우는 긴 여정의 시작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섯째, 대나무는 사람들이 심어서 자라는 나무가 아니라 뿌리에서 죽순이 나오는 나무입니다.
땅 속의 시절을 끝내고 나무를 시작하는 죽순의 가장 큰 특징은 마디가 무척 짧다는 사실입니다. 이 짧은 마디에서 나오는 강고함이 곧 대나무의 곧고 큰 키를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훗날 온 몸을 휘어 강풍을 막는 청천 높은 장대 숲이 될 지언 정 대나무는 마디마디 옹이진 죽순으로 시작합니다. 모든 시작하는 사람들이 맨 먼저 만들어내어야 하는 것이 바로 이 짧고 많은 마디입니다. 그것은 삶의 교훈이면서 동시에 오래 된 과학입니다. 여러분은 장대 숲으로 자라기 위해서 짧고 많은 마디를 만들어내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직면하게 될 숱한 어려움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먼저 마디마디 옹이진 죽순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오늘 여러분의 아름다운 시작을 축하드리면서 참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서둘러 그릇을 채우기 보다는 그릇 그 자체를 키우는 공부를 해야 하고,
지붕부터 그리던 창백한 관념성을 청산하고 주춧돌부터 집을 그리는 튼튼한 사고를 길러야 하며,
자기를 뛰어넘음으로써 오히려 자기를 달성하는 사랑의 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을 찬란한 꽃의 계절로 맞이할 것이 아니라 땅속에 씨앗을 묻는 긴 여정의 출발로 받아들여야 하고,
그리고 앞으로 직면하게 될 숱한 과제들과 당당히 맞설 수 있기 위하여 짧고 많은 마디로 강고한 밑 둥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에 자기를 잘 맞추는 지혜로운 사람과 반대로 세상을 자기에게 맞추려는 우직한 사람이 그것입니다. 역설적인 것은 세상을 사람에게 맞추려고 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의 우직함에 의해서 세상이 조금씩 발전해 간다는 사실입니다.
대학은 우리의 역사를 가장 멀리 돌이켜보는 곳이기도 하고, 또 우리시대를 가장 넓게 바라보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학은 기존의 지배이데올로기의 재생산 현장이기도 하지만 비판담론과 대안담론의 창조적 산실이기도 합니다.
최근 급속한 세계화와 치열한 경쟁논리로 말미암아 이러한 대학 본연의 사명이 방기되고 대학고유의 인문학적 가치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의 인간적 성장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며, 우리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대단히 불행한 일입니다. 대학은 어떠한 경우라도 그 사회의 정신을 지키는 창조적 공간으로 건재해야 합니다. 특히 여러분은 그러한 사명의 최전선에서 힘 있는 전위로 굳건히 서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지금부터 4년 동안 겪게 될 방황과 고뇌와 사랑의 모든 것이 남김없이 여러분의 빛나는 달성의 자양분이 될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분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시작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내가 대학 어떻게 가, 이 점수론 아무데도 갈 수가 없어."
아무도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이젠 그 귀에 닳고 닳은, 울지 말고 맘 굳게 먹고 공부하라는 말조차도 나오지 않는다.
답답한 마음은 누구라도 마찬가지이다.
단지 참고 있을 뿐이지. 차라리 눈물이라도 펑펑 흘리고 나면속이라도 시원하겠는데
그랬다간 오늘 하루 종일 공부를 못할 것 같아 그럴 수도 없다.
-서울대 합격생
*고3을 지내 보지 않은 사람은 대학의 자유로움을 누릴 자격을 갖지 못한다.
*밥을 먹으면서 국사 책을 펴 들었다. 빨간 줄, 파란 줄, 형광펜 줄까지 동원되어 눈이 아플 정도로 잔뜩 그어져 있다.
이제는 하도 들여다 봐서 닳아 떨어질 것 같은데, 이제는 조사까지도 모조리 외워버릴 것 같은데
왜 시험만 보면 점수가 그 모양으로 나오는지 정말 알 수가 없단 말이야.
-서울대 합격생-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이제는 자신과의 외로운 경주가 시작될 것이다.
너무나 외롭고 힘겨워 이 경주의 승자는 그리도 위대해 보이는가 보다.
하지만 이 경주는 한번 해 볼만한 매력이 있는 것이다.
수많은 역전의 드라마를 연출해 왔으므로."
-서울 법대 합격생-
*뭐든지 다른 아이들보다 유난히 열심히 하려고 하는 한 아이가 있었어.
자기는 타고난 재능이 없다며,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루는 그 뭐든지 열심히 하려고 하는 아이가 울면서 내게 이렇게 말하더라. 안되겠다고, 너무 지쳐버렸다고.
노력한만큼 결실이 맺어지지 않는다는 거야.
겨우 난 그 아이에게 흔히 보이는 꽃 한송이도 피기까지는
많은 아픔과 고뇌의 과정이 있으니 좀더 참아보라고.
겨우 그 말이 내가 할 수 있던 전부였어. 나중에 많은 시간이 흐르고, 가위표로 가득찼던 그 아이의 시험지는 동그라미로 가득차게 되었지. 주위 사람들이 부럽다고 한대. 넌 어떻게 그렇게 잘 할 수 있냐고......
하지만 난 그 아이의 동그라미가 왜 아름다운지 알고 있어.
뼈를 깎는 고통이 있었던 거야. 남들이 모르던......
-서울대 합격생-
*많은 사람들이 내 뒤에서 나를 보고 있다. 나의 길이 어디를 향하는지 꿈을 향해 가고 싶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합격-
*더 많이 주어진 시간 인내가 필요합니다... 하루가 이렇게 긴 줄 을 처음 알았습니다.
-서울대학교 합격생-
* '수능 시험 날 한 어머니의 기도'
부족한 잠이라 깨우기도 미안했습니다. 무거운 가방을 대신 매어 줄 수 없음이 가슴 아팠습니다.
늦은 저녁, 책상 위에 엎드려 자고 있는 모습을 볼 때면 차라리 시험날짜가 내일이었으면 하고 바랬던 적도 있습니다.
오늘, 시험장으로 아이를 보내고 잠시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시험날만 되면 왜이리 추워지는지요. 부디 바랍니다. 내 아이 노력한 만큼, 한밤중 잠못 이루고 뒤척인 만큼의 보람을
만들어 주시기를...... 오늘도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시험을 치르고 합격을 하고 난 후 단 한 사람 꼭 보고싶은 분이 있습니다.
차마 합격했다는 전화조차 드릴 수 없는 ...... 어머니, 사랑합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합격-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그런데 전부가 아닌 일 조차 해내지 못한다면 어떻게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겠는가?
누구든지 꿈을 이루고 싶어한다.
공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꿈을 이루는 것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공부가 모자라 그 꿈을 포기하게 된다면 그것만큼 바보같은 짓은 없다.
*'목숨을 걸고 치열히 순간순간 불꽃처럼 강렬히 여기며......'
*단 한 번뿐인 삶을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던져 보자던 그 날의 다짐은 평생 가슴에 남아 삶의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임을 믿습니다.
-서울대 합격생-
*투혼을 외치며 내 의지의 한계에 도전하고자 했던 시절,
하나의 목표를 위해 순수하고 정열적이며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던 시절,
내부적 고독감과 외부적 환경으로 인해 자신의 삶이 극도로 초라하고 비참하게 느껴질 때면
합격의 그 날에는 목놓아 울어보리라고 다짐하기도 했던 시절들이다.
-서울대 합격생-
*'해야함은 할 수 있음을 함축한다!'
-칸트-
*최선이 아닐 경우 차선을 택하고, 때로는 우회할 줄도 아는 것이 현명한 처신임을,
다음번을 기약할 줄 아는 사람이 마지막에 웃는 자임을 깨닫자.
-서울대 합격생-
*나는 다시 한번 시작해 보려고 하였으나 생각대로 공부가 잘 되지않았고 성적은 더욱 떨어졌다.
이래선 안 된다. 나는 해낼 수 있다. 그걸 믿고 싶다. 열심히 하면 될 거다. 열심히 해야지.
-서울대 합격생-
*지금은 한창 밝고 명랑할 때,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을 이 때,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도 단단히 얽어매고 있는지.
우리를 얽어매고 있는 이 줄은 공부를 통해서만 끊을 수 있으리라. 대학에 붙고 보자.
오직 대학에 가서 나의 이상과 야망을 꽃 피워 보자. 그것은 정말로 바람직한 일이 아닌가? 딴 생각은 하지 않기로 하자.
내게는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어. 공부를 하자.
-서울대 합격생-
나는 거기서 더 고마움을 느꼈다. '이 보잘 것 없는 아들을 저토록 믿고 계시는 구나.'하는 생각에 눈시울이 찡했다.
그리고 그 믿음을 배신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나의 나태함과 오만으로 어머니를 다시는 슬프게 하지 않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서울대 합격생-
나는 내 자신의 나약함을 외로움과 감상으로 은폐시키고
시간을 낭비하는 무한한 모순 덩어리이며 현실을 회피하려는 비겁자며 허풍선만 떠는 교만한 자였구나.
-서울 법대 최연소 합격생-
*그 날 그와 시장통 골목에서 그야말로 유쾌하게 막걸리를 마시고는 독서실에서 깜빡 잠이 들었는데
언뜻 깨어보니 어머니가 옆에 와 앉아 계셨다. 저녁 먹을 시간이 지나도 내가 오지 않아 부르러 오셨던 것이었다.
그 때 술김에 어머니를 안으며 "죄송합니다, 어머니. 하지만 전 자신 있습니다.'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경찰대 자퇴 후 서울대 합격-
*책상 머리에 '아크로폴리스(서울대 광장)'라는 글을 써 붙여 놓았지만
텅빈 독서실에서 혼자 책장을 넘기기란 쉽지 않았다.
독서실에서의 한 달간은 처절한 나와의 싸움이었다.
-서울대 합격생-
*그러나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초조해졌다. 거의 매일 텅빈 독서실을 지키며 무너지려는 내 의지를 지키기 위해 일기를 썼다.
공부가 안될 때마다 휘갈겨 쓴, 거의 절규가 담긴 그런 일기가 하루에도 몇 장씩 되기도 했다.
-서울대 합격생-
*도서관 창문 틈으로 스며드는 초여름의 향기가 부드럽게 온 몸을 감싼다.
5월제가 시작된 지도 이틀째, 캠퍼스는 온통 젊음과 낭만으로 뒤덮혀 버렸다.
대학이란 역시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울대 합격생-
*신경은 극도로 날카로워지고 몸은 물 먹은 솜처럼 힘이 빠졌다.
세수할 때 코피를 쏟는 것이 매일의 행사가 되었고 빈혈로 쓰러지는 경우도 여러번 있었다.
그럴 수록 시간에 지지 말고 내가 시간을 이겨야 한다는 투지가 피어 올라 밤낮이고 투혼을 되뇌이고 다녔다.
늦은 밤 홀로 책상 앞에 앉아 있노라면 끝없는 외로움이 밀려 들었다.
그럴 때면 인간은 원초적인 고독한 존재인 까닭에 내 일은 내가 책임져야 하며
최후의 승리는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는 자에게 하늘이 주는 선물이라는 신념으로 버티어 냈다.
-서울대 합격생-
*"이제 끝났습니다. 그 오랜 시련이 이제는 정녕 끝나버렸습니다.
그리고 나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것이 전부이며 더 이상은 내게 남아 있지 않습니다."
-서울대 합격생-
*나는 어머니께서 7일마다 한 번씩 밤 12시가 되면 옥상에서 하늘에 비는 것을 알고 있었다.
초사흘날마다 떡 해놓고 조상님께 비는 것도 알고 있었다.
어머니께서는 이 막내 아들의 성공을 위해서 얼마나 간절하게 기원하시었던가.
그대는 시험장에 아들을 보내 놓고 시험장 밖에서 떠날 줄 모르고 발을 동동 구르며,
부처님만을 찾고 또 찾으시는 어머니의 간절함을 느껴 보았는가.
그대 어머님은 간절하신데 어찌 그대는 오히려 무책임한가.
-서울대 합격생-
나는 부지런하고자 노력했다.
-서울대 합격생-
부지런함은 나를 떠나지 않았고 간절함은 날이 갈수록 더했다. 여태까지의 내가 한 것들에 대한
응분의 대가가 나에게 돌아올 것으로 믿고 마음을 놓았다.
-서울대 합격생-
*로망 롤랑은 말했다. '언제까지나 계속 되는 불행은 없는 법'이라고......
*'길이 있다. 달려야 할 길이 내 앞에 있다. 그래서 나는 달린다.
나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길이 남아 있는 한 나는 달린다.'
-서울대 합격생-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
-앙드레 말로-
*시작하라. 다시 또 다시 시작하라.
*거기에다 날 더욱 힘들게 했던 것은 심한 자괴감, 모멸감이었다.
스스로 후회하고 한탄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더 지쳐갔다.
그 때 내게 힘이 되어 준 것은 나의 꿈, 나의 이상이었다.
난 어려서부터 되고 싶은 것이 많았다.
그 꿈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그동안 허비했던 짧지만은 않은 시간들을 정리하고, 내 자신을 아주 빨리 수습해 나갈 수 있었다.
-서울대 합격생-
* 나는 절대로 특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특별합니다.
-서울대 합격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