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주명리학으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사람은 누구일까?
나는 강헌이라고 생각한다.
말과 글을 재밌게 써서 사람을 혹하게 하는 능력이 있고,
다양한 컨텐츠로 사주 관련 떼돈을 벌고 있다.
이 사람이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자기가 2003년에 죽을 뻔한 경험에 대해 각종 언론에서 썰을 풀면서
어릴 때 한 명리학자가 자기에게 세가지 예언을 했는데
살아보니 다 맞더라는 것으로
자기 경험담을 통해 사주공부하는 책을 팔면서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 인 거 같다. (한겨레21)
그 세가지 예언이란,
(1) 재수를 해서 좋은대학에 합격한다.
(2) 42세 내외에 죽을 수 있다.
(3) 결혼을 세 번한다.
강헌은
(1) 재수해서 서울대 81학번이며,
(2) 42세때 대동맥박리 파열로 사망확률 98% 선고를 받았다.
(3) 현재 두 번 이혼을 했다.
나는 유명인의 생일로 사주를 보는 건 엉터리라 생각하는데
(생시를 모르면서 억측으로 사주를 보는 건 엉터리다),
강헌은 본인 책에 스스로 자기의 생년월일시를 다 공개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저 세가지 예언이 왜 맞았는지 사주해석을 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강헌이 스스로 해석한 사주해석이 왜 틀렸는지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우선 강헌 본인은 용신론은 엉터리이며,
자기가 2003년에 죽을 뻔 한 건
연지에 있는 병화가 공격을 당했다,
혹은 묘미합이 나무가 되어, 즉 관이 되어 극신약한 무토를 극하기 때문이라는 다소 황당한 주장을 한다.
(그런식이면 대다수 사람들이 매일 쓰러지게?)
나는 강헌의 재미난 글솜씨와 말솜씨로 많은 이들에게 사주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켜 주었다는 건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20세기 사주명리학계의 3대 전설로 불리우는 자강 이석영 선생님 이론 방식으로 재해석하면 그야말로 억지 끼워맞추기 해석이라 아니할 수 없다.
우선 하나하나 이 사주를 해석해 보자.
일단 강헌은 월률분야사령표와 십이지암장을 혼동하고 있다.
즉 강헌 사주의 본원 무토는 뿌리가 아예 없기 때문에 종재격이다.
(사진으로 올린 만세력도 월률분야사령표로만 나와서 뿌리가 있어보이나 오류이다.)
강헌의 일생을 보면 종재격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재에 능하고, 온갖 극렬 사회주의 농촌 운동권 출신들과 절친으로 지내면서도 돈에 밝다.
한겨레에도 글을 쓰고, 조선일보에도 글을 쓴다.
이재명 도시자 밑에서 공공기관장도 하고, tVN에도 나온다.
전농운동권 시골집에서 몇달을 기거하기도 하고,
사주강의 플랫폼을 만들어서 수강생을 모아 떼돈도 번다.
이재에 밝다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돈을 는 종재격의 특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즉, 극신약하고 토와 화가 용희신이라는 스스로의 자기사주 해석은 완전히 틀린 것이다.
강헌의 사주를 종재격으로 해석하면 세가지 예언이 모두 들어맞게 된다.
이 사주의 용신은 월간 계수이고 기신은 기토이다.
임수가 아닌 계수인 이유는 식신생재가 신금을 통해 자중 계수에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그 세가지 예언이 왜 나왔는지 대운과 세운을 통해 살펴 보자.
(1) 재수해서 81학번으로 갔다.
: 이 사주의 고3 때 세운이 기미년이다. 기토와 미토 모두 기신이다.
하늘과 땅이 기신에 임했으니, 모든 일이 잘될래야 잘될 수가 없다.
그런데 재수할때 세운이 1980년 경신년이다.
하늘과 땅이 희신이다. (노력했다는 전제하에) 잘 될 것이고 서울대학교 국문과에 합격한다.
(2) 42세때 왜 사경을 헤맸을까?
: 38세부터 47세까지 정미대운인데 최악의 대운이다.
왜?
정화와 용신인 월간 계수가 충한다.
(보통 노년기의 죽을해는 용신을 충하는 해이거나, 용신이 입묘되는 해이거나, 본원이 지나치게 설기되는 해인 경우가 많다. 노년기가 아니니 죽을거라고 까지는 해석은 안하겠으나 위험하다.)
심지어 기신인 기토를 품고있는 미대운이다.
쉽게 말해 용신도 충하고 대운마저 기신이다. 매우 흉하다.
그런데 42세 세운이 계미년, 43세 세운이 갑신년이다.
계미년의 미토가 또하나 더해지는 기신이고, 계수는 천간충을 가중시킨다.
갑신년의 갑목은 관살이다.
흉에 흉이 더해지고 또 흉이 더해졌다.
그럼 의사가 죽을 확률 98%로 유서준비하랬는데 죽을 고비는 왜 넘겼을까?
나는 기신임에도 미토마다 천을귀인이 임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3) 결혼을 세번한다?
이혼을 두번이나 했으니 또 결혼하면 맞는 셈이다.
아마도 충으로 불러오는 연간 임수 하나, 무계합 하나, 신자합으로 불러오는 또다른 임수 하나를 보고 세 번 결혼하다 라고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또 결혼할지는 모르겠지만 말년까지 여자는 들어오니,
뚱뚱한 아재 외모치고는 대단한 편력이다.
강헌은 참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
자기 사주도 제대로 해석못하고 세가지 예언의 해석도 풀지 못하는데, 말과 글은 기똥차게 잘해서 끝없이 돈을 벌고..
게다가 권력과, 보수와, 진보와 모두 가깝다.
사주상담도 한 건에 20~30만원씩 받는다 하니..
설령 해석이 틀리더라도 그의 언변듣는 재미에 낼 만 하다고 봐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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