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총 36명의 사망자를 낸 일본 최악의 살인사건인 ‘교토 애니메이션 방화’ 사건의 범인 아오바 신지(45)에 일본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아오바는 교토 애니메이션에 불을 지르며 자신도 전신에 화상을 입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지만 한 의사가 그를 ‘재판에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 치료하면서 범행 4년여 만에 공판에 참석할 정도로 호전된 바 있다.
아오바는 재판 과정에서 “쿄애니에 응모한 소설이 낙선된 후 원한을 갖게 됐다”며 범행 동기를 밝혔다. 그의 변호인은 범행 당시 아오바가 ‘심신 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지만, 일본 검찰은 아오바가 범행 직전 현장 인근 골목길에 앉아서 10분간 생각한 뒤 범행에 이르렀다며 ‘명확한 판단력’이 있었다고 봤다.
한편, 아오바는 범행 당시 자신도 전신 93%에 화상을 입고 혼수상태까지 빠졌으나, 오사카 긴키대학 병원의 화상 전문의 우에다 다카하로는 헌신적인 치료 끝에 그를 살려 법정으로 보냈다. 우에다 의사는 NHK·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현지 언론에 “(아오바가) 예측 사망률 97.45%로 도저히 살아날 수 없을 걸로 보였다”면서도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도, 죽음으로 도망치게 내버려둬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를 치료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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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본문에 모자이크 없는 범인 사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