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쫄딱 망했다”…겨울인데 30도, 무더위에 난리난 이 나라
스페인에 닥친 ‘뜨거운 겨울’ 겨울 초입에 접어든 스페인이 때 아닌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남부 지역 곳곳에서 기온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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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초입에 접어든 스페인이 때 아닌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스페인 남부 지역 곳곳에서 기온이 30도 가까이 치솟았다. 발렌시아를 비롯한 지중해 연안 도시 여러 곳의 기온은 이날 최소 27도까지 올랐다.
스페인에서 절기상 겨울은 12월 중순부터 3월 중순이고
이 기간 남부 기온은 통상 8~18도다.
이상고온 현상이 겨울까지 이어지면서 스키 등 겨울 스포츠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수도 마드리드 외곽의 인기 스키 리조트 ‘나바세라다’에서는 눈이 오지 않아 스키를 타지 못하게 된 관광객 원성이 쏟아졌다.
“이 장소는 눈으로 덮이거나 얼어붙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푸르고 (풀이) 무성하다”면서 “무서운 기분이 든다"
원래 이 리조트에는 지금쯤 눈이 최소 1m 쌓여 있어야 했다면서 “우리는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고 이를 돌이킬 수도 없다”고 우려했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하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 소속 사만다 버제스 박사는 “유럽이 전 세계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온난화되고 있다”며 “온난화 진행 속도가 빠를수록 폭염을 포함해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