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저런 새끼의 말을 왜 들어줘야 할까"
"이라고 아무 말이나 하네..."
라는 생각 한번씩 해봤지?
나도 엄청 자주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현의 자유는 도대체 왜 보장되어야 할까?
네 가지의 근거가 있어
그 중 세 가지만 보자
첫 번째,
"침묵을 강요 당하는 소수의 의견이 진리일 수도 있다"
먼저 인간은 진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확실히 알 수가 없어
나혜석남존여비 사상이 판을 치던 조선시대에
진보적인 여성관을 가졌다는 이유로
가족에게까지 외면 당한 나혜석
뛰어난 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됐고
고독과 가난으로 쓸쓸한 죽음을 맞았어
남존여비 사상은 수 많은 세월을 진리처럼 여겨져 왔고
심지어 현재까지도 어떤 사람들에겐 진리처럼 여겨져
많은 사람들이 진리라고 여기는 것이 확실한 진리라고 생각해서
소수의 의견을 침묵하게 한다는 것은
인간 스스로 '무오류성'을 가정한다는 거나 마찬가지지.
진짜 우리는 무결하고 오류를 범하지 않는 그런 존재일까?
두 번째,
"설령 침묵을 강요당하는 의견이 오류라고 할지라도,
그것은 어느 정도 진리를 가질 수 있다"
'굳이..?진짜 이해는 안가지만
쩝.. 그래 어느 정도는 이해 간다.. '
아니면
'그래... 어쩌면 니가 맞을 수도 있겠다;'
하는 경우 다들 한 번씩 있을걸?
우리가 일반적으로 진리라고 여기는 것들조차
완전한 진리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불완전한 진리는
커다란 일반적 의견과 반대될 때 나타날 수 있어
세 번째,
"설령 일반적인 사회 통념이 진리일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진리라고 하더라도,
만약 그것이 활발하고 진지하게 도전 받도록 내버려 두지 않거나
실제로 도전 받게 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수용하는 사람들은 합리적인 근거에 대한 이해 없이
편견의 형태로 지지할 것이다"
숨숴
자, 만약에 우리가 알고있는 사회 통념이 진리야
"내가 기분이 나쁘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함부로 때려선 안 된다"
근데 이 통념에 도전하는 사람이 등장해
"왜? 그럼 날 기분 나쁘게 하지 말았어야지. 맞아도 싸!!!"
그때 만약 사람들이
"아 그냥 사람은 원래 때리는거 아니야"
라고 말 한다면,
그 진리라고 여겨지는 통념은
진리로써의 빛을 잃게 돼
합리적인 근거도 없고, 편견의 모습이 되어버리니까
우리가 오류를 피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도대체 뭘까?
내가 알고 있는 통념이 진리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가 있을까?
바로 끊임 없이 논의하고 토론하는 거야
인간은 불완전하고 그 사실을 감안한다면
진리는 다양한 관점을 필요로 해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끊임없이 논의하려면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허용 되어야겠지?
만약 끊임 없는 논의와 토론으로 진리가 밝혀졌어
그래도 우리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필요해
왜냐면 오랫동안 폭넓게 받아들여져 온 신념들은
생기를 잃은 독단으로 변할수 있고
독단으로 변한 신념을 따르는 사람들은
그 신념을 참으로 만들어주는 근거가 무엇인지를
오랫동안 잊어버릴 수가 있기 때문에.
이미 소유하고 있는 신념들에 대한 논증을 제시하는건
필요한 일이고, 큰 이익을 낳아.
습관과 미신, 선입견의 영역으로부터 그 신념을 구출해서
다시 한 번 “생생하게 살아있는” 진리들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야
결국 참된 진리는
끊임없이 도전받아야만 하는거야
존 스튜어트 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