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7평형 아파트
칙칙하던 집을 웜톤 화이트로!
(비포 사진도 그렇게 안칙칙해서 뭐지, 했는데
애프터 보고 납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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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 주부 김별샘입니다. 8개월 전 이사를 하면서 드디어 꿈에 그리던 집을 완성해 수줍게 보여드리러 왔어요. 남편과 반려견까지 세 식구가 함께 사는 저희 집이 완성된 과정 들려드릴게요.
물론 너무 고풍스럽게 느껴지긴 했지만 이사 전부터 아예 시공하기로 마음먹은 상태여서, 틀보다 구조나 동선이 중요했거든요. 이 집은 거실부터 주방까지 분리 없이 쭉 이어진 구조가 마음에 들더라고요.
현관에서 본 거실
주방
주방에서 본 거실
화이트를 씌워줄 배경을 고르는 게 제일 중요했어요. 직업 특성상 집의 일부분은 촬영 장소로 쓸 예정이어서 50평형 이상 넓은 집 위주로 알아보니, 구조가 복잡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 집은 정말 숱하게 찾아보고 또 찾아보다 발견한 집이에요.
방 입구
공사가 끝나기까지 무려 두 달이 걸렸어요.
업체에 시공을 맡기긴 했지만 수전처럼 자잘한 자재부터 바닥 타일, 마루 등 집 큼직한 자재들까지 전부 직접 골랐어요. 특히 공간의 가장 넓은 부분을 차지하는 거실과 주방 타일을 고를 때에는 제가 원하는 느낌을 찾을 때까지 논현동 인테리어 자재 거리 바닥을 뒤지고 또 던 것 같아요.
현관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거실이에요. 차갑지 않은 화이트에 창밖 풍경이 시원하게 담기는 공간. 제가 딱 바란 모습이에요.
가장 중요하게 여긴 건 '웜톤 화이트'였어요. 공간 전체를 새하얗게 채워도 너무 차갑거나 밋밋해 보이지 않았으면 했거든요. 일부러 벽면도 일반 벽지가 아닌 빛 흡수율이 좋은 도장으로 시공했어요. 덕분에 노을이 지는 시간에는 거실 전체가 따뜻한 빛으로 물들어요.
이사를 오고 가장 큰 변화는 TV가 없어졌다는 것. 새하얀 공간에 검은색 TV가 놓인다는 게 상상만으로도 옥의 티처럼 느껴지더라고요. TV 대신 빔으로 결정했는데 정말 만족스러워요. 낮에는 화면이 잘 안 보이다보니, 자연스레 주말 낮에 음악을 듣거나 외출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저녁이면 오붓하게 맥주 한잔 하며 영화를 보는 편이에요.
아일랜드 식탁과 컬러를 맞춘 화이트색상의 인덕션
주방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단정함이었어요. 특히 가전을 살 때 전부 빌트인 가능한 주방 가전들만 구매했어요. 인테리어 전에 미리 제품을 다 골라놓고, 주방 장을 짤 때 가전 사이즈에 맞춰 공간을 남겨놓는 형식으로 공사를 진행했어요. 확실히 빌트인으로 했더니 툭 불거져 튀어나오는 부분 없이, 어떤 각도에서 보아도 깔끔하게 마감된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거실을 바라보는 쪽에 배치한 식탁
침실부터 파우더룸을 지나 드레스룸까지 일자로 쭉 이어지도록 공간을 구성했어요.
침실은 아직 미완성. 맘에 드는 가구가 나타날 때 채울 예정
공사 전에는 파우더룸 벽면 가득 수납장이 가득했었는데, 시공하면서 전부 제거해버렸어요. 수납공간이 많아지면 또 그만큼 꽉 채우며 살게 되더라고요. 일부러 깔끔하게 비우면 좋겠다 싶어 수납장을 제거한 대신 선반을 설치해 자주 사용하는 향수만 올려두고 있어요.
이곳은 드레스룸이에요. 한 쪽 벽면은 붙박이장을 짜서 깔끔함을 유지했어요. 대신 양쪽 모두 붙박이장으로 채우면 공간이 너무 답답해 보일 것 같아서, 반대편에는 천장에서 내려오는 행거를 설치했어요. 행거에는 자주 입는 데일리 아이템을 걸어두고 있습니다.
자재 찾느라 정말 공이 많이 들어간 안방 욕실이에요. 인테리어 자재가 광량에 따라서 분위기도 많이 달라지고, 가격 차이도 크더라고요. 무광이 확실히 예쁘고 고급스러운 만큼 고가 라인이 많았어요. 한정적인 예산에서 제가 원하는 느낌을 연출하고 싶어서, 수전이나 도기 하나하나 밤새 서칭해서 찾아낸 것들이에요. 공이 많이 들었지만 그만큼 마음에 들게 잘 나왔어요.
작은욕실
게스트룸은 집 전체적인 분위기와 다르게 내추럴하게 꾸며봤어요. 아무래도 손님이 오셨을 때 낯선 공간이지만 편안함을 느꼈으면 해서 귀엽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꾸며보고 있습니다 : )
이사 온 지 8개월이나 되었지만 앞서 말했듯 아직 채워나갈게 많아요. 여행 중 문득 확고해진 마음으로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제 자신이 대견스럽고 남편에게 많이 고마워요. 꿈에 그리던 공간을 가진만큼 신중하게 하나씩 공간을 잘 채워나가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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