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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이재명 추적 ②야당에 불만 ③주변정리... 속속 드러나는 계획범죄 정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피의자 김모(67)씨가 범행 직전 부산·울산·양산·김해 등을 돌며 이 대표 방문지를 사전 답사하거나 이 대표 동선을 계속 추적한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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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2일 부울경 돌면서 이재명 따라다녀
주말마다 태극기 집회 참석 모습도 목격
작년 연말 건물주에 "다 정리하겠다" 말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피의자 김모(67)씨가 범행 직전 부산·울산·양산·김해 등을 돌며 이 대표 방문지를 사전 답사하거나 이 대표 동선을 계속 추적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과거 태극기집회 등에 참여하며 야권에 불만을 드러냈고, 범행 직전에는 주변인들에게 신변을 정리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우발적으로 정치인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범행을 준비한 '계획범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4일 한국일보 취재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에 거주하는 김씨는 지난달부터 범행일인 이달 2일까지 여러 차례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찾아 이 대표와 민주당 관련 행사·일정에 참석했다. 가장 처음 그의 모습이 목격된 것은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의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현장이었다.
실제 범행을 위해 그가 집을 나선 것은 1일. 그는 천안아산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으로 이동한 다음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노무현 전 대통령 자택)과 양산시 평산마을(문재인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았다. 두 곳 모두 이 대표가 방문했거나 방문하려던 곳이다. 봉하·평산마을을 다녀온 그는 다시 부산으로 돌아왔고, 다음 날은 2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찾아 이 대표에게 공격을 가했다. 집에 있는 흉기를 쓰거나 상점에서 흉기를 사지 않고, 직접 등산용 칼을 개조해 사전에 무기를 준비했다는 점도 계획범죄임을 암시하는 정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