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한문철ll조회 11789l 5
많이 스크랩된 글이에요!
나도 스크랩하기 l 카카오톡 공유

 

@font-face {font-family: 'KyoboHandwriting2020A';src: url('https://cdn.jsdelivr.net/gh/projectnoonnu/[email protected]/KyoboHandwriting2020A.woff') format('woff');font-weight: normal;font-style: normal;}p{font-family: 'KyoboHandwriting2020A';}p{font-size: 14px;}br{font-family: 'KyoboHandwriting2020A';}br{font-size: 14px;}body{font-family: 'KyoboHandwriting2020A';}body{font-size: 14px;}table{font-family: 'KyoboHandwriting2020A';}table{font-size: 14px;}td{font-family: 'KyoboHandwriting2020A';}td{font-size: 14px;}input{font-family: 'KyoboHandwriting2020A';}input{font-size: 14px;}form{font-family: 'KyoboHandwriting2020A';}form{font-size: 14px;}textarea{font-family: 'KyoboHandwriting2020A';}teexarea{font-size: 14px;}p,br,body,table,td,input,form,textarea {color:#ffffff; text-shadow:-1px 0 #191970, 0 1px #191970,1px 0 #191970, 0 -1px #191970,-1px 0px 20px #191970, 0 1px #191970,1px 0 #191970, 0 -1px #191970,-1px 0px 20px #191970, 0 1px #191970,1px 0 #191970, 0 -1px #191970;}div { margin:0 auto; background: linear-gradient( to right, rgb(0, 0, 85), rgb(0, 0, 51) ); center; } p { background-color: transparent; } img { border: 0; }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어바등)
소개글 입니다.

인간은 물속을 자유롭게 볼 수 없다. 그래서 물안경을 쓰는 거지. 우리는 바다를 버리고 육지를 선택했거든 | 인스티즈



육지의 것들은 제 폐를 빌어서가 아닌, 공기통으로 숨을 쉬면서, 이 바다 속에 머무는 것을 허락받는다.
 
육지에서 사는 생물들은 언제나 바다를 그리워하지만 그 바닷물에 잠긴 순간 돌아갈 수 없다.

인간은 물속을 자유롭게 볼 수 없다. 그래서 물안경을 쓰는 거지. 우리는 바다를 버리고 육지를 선택했거든 | 인스티즈

마치 난기류에 흔들리는 비행기처럼, 해저기지는 거대한 어항 속에 강제로 설치되어 있는 해초마냥 거의 없는 물살에도 조금씩 흔들렸다. 나는 그때마다 아주 희미하게 현기증을 느꼈다. 마치 규모가 어마어마한 수족관에 갇힌 물고기가 된 기분이다.
 
해저에 있는 건 쉽게 우울해지기 쉽다.
심해의 바다 속은 빛 한 점 없이 새카맣고, 물고기는 좋은 대화상대가 되지 못한다.



인간은 물속을 자유롭게 볼 수 없다. 그래서 물안경을 쓰는 거지. 우리는 바다를 버리고 육지를 선택했거든 | 인스티즈




지구의 환경오염이 심해져 북태평양 바다를 인접한 각 8개국(한국/미국/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러시아/일본/중국)이 참여하여 북태평양 해저기지(NPUIS)를 설립했다. 그곳에서 나는 해저기지 중 -3000m에 위치한 제 4해저기지에 치과 의사로 입사했다.




그런데... 입사한지 5일째,

해저 기지에 물이 새기 시작했다.


 


인간은 물속을 자유롭게 볼 수 없다. 그래서 물안경을 쓰는 거지. 우리는 바다를 버리고 육지를 선택했거든 | 인스티즈

 
 

[위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앵! 긴급상황입니다! 백호동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탈출정으로 탈출하십시오. 긴급상황입니다! 백호동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탈출정으로 탈출하십시오.]
 
 
 
 
 
 
나는 정신이 없는 채로 방문을 열자, 피슝거리면서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방 밖에 있던 물이 방 안으로 밀려들어왔다. 물이 왜 복도에 가득 찼지? 라는 얼빠진 생각을 하자마자 잠이 깨면서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인간은 물속을 자유롭게 볼 수 없다. 그래서 물안경을 쓰는 거지. 우리는 바다를 버리고 육지를 선택했거든 | 인스티즈

 
 

한숨 한 번으로 마음을 진정하고 문을 여는 버튼을 누르자, 문이 고장난건지 원래 속도보다 천천히 열렸다. 이전에는 발바닥을 살짝 적셨지만 지금은 순식간에 발목까지 물이 찼다. 순간 공포가 밀려 왔다. 왜 물이 새고 있는 거지?
 
 
 
 
문을 두드리면서 지문을 찍었다. 방은 바로 열렸고, 아무도 없었다. 소리를 지르면서 바로 옆의 침실 문을 계속해서 열어젖혔다.

"일어나세요! 탈출해야합니다! 바닷물이 차고 있어요!"
 
 
 
 

인간은 물속을 자유롭게 볼 수 없다. 그래서 물안경을 쓰는 거지. 우리는 바다를 버리고 육지를 선택했거든 | 인스티즈

 
 

바닷물이 막 허벅지까지 차고 있었다. 그제야 나는 으슬으슬 온몸을 떨고 있다는 걸 알았다. 물이 굉장히 차가웠다. 바닷물이 이렇게 차가웠나. 바다에서 물장구칠때는 물이 따뜻했는데.

 
 
 
 
 

인간은 물속을 자유롭게 볼 수 없다. 그래서 물안경을 쓰는 거지. 우리는 바다를 버리고 육지를 선택했거든 | 인스티즈

 
 

나는 기듯이 계단을 올라가 온몸으로 문을 두들겨가며 소리를 질렀다.

“문열어요! 사람있어요! 사람있다구요!”

물이 벌써 계단 위로 쫓아왔다. 계단 맨 윗칸에 서 있음에도 발등에 닿은 물들이 이제 발목까지 차올랐다. 죽는다는 생각이 왈칵 밀려왔다.
 
 
커다란 손이 문 밖에서 들어와서는 내 몸을 들다시피 끌어당기고는 구석에 내던졌다.
 
눈물콧물로 엉망인 얼굴을 소매로 서둘러 문질러 닦았다. 바닷물에 젖은 모든 것들을 갖다버리고 싶은 심정을 누르며 탈출정포트를 향해 걸어갔다.
 
 
 

인간은 물속을 자유롭게 볼 수 없다. 그래서 물안경을 쓰는 거지. 우리는 바다를 버리고 육지를 선택했거든 | 인스티즈

 
 

“꺄아아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악!”
“도와주세요!”
“사람 살려!”

엄청난 비명을 지르면서 누군가가 북쪽인 현무동에서 중앙에 위치한 중앙동으로 달리고 있었다. 긴장감이 등 위로 내려앉았다. 뛰고 있는 소리를 듣자니,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발걸음소리가 크게 울리기 시작했다.
 
 

.
.
.
 
 


 

인간은 물속을 자유롭게 볼 수 없다. 그래서 물안경을 쓰는 거지. 우리는 바다를 버리고 육지를 선택했거든 | 인스티즈



 

앞이 하나도 안보였다. 모든 게 뿌옇게 보였다. 인간은 물속을 자유롭게 볼 수 없다. 그래서 물안경을 쓰는 거지.
 
우리는 바다를 버리고 육지를 선택했거든.
 
 
 

인간은 물속을 자유롭게 볼 수 없다. 그래서 물안경을 쓰는 거지. 우리는 바다를 버리고 육지를 선택했거든 | 인스티즈




“바다 속 깊은 곳에 있는 물 근원에까지
들어가 보았느냐?
그 밑바닥 깊은 곳을 거닐어 본 일이 있느냐?
욥기 38장 16절.”
 


인간은 물속을 자유롭게 볼 수 없다. 그래서 물안경을 쓰는 거지. 우리는 바다를 버리고 육지를 선택했거든 | 인스티즈



 

추천  5

이런 글은 어떠세요?

 
😲
4개월 전
😲
4개월 전
띠 앗  좋은아침줄여서좋.아
1권 사고 미뤘는데 봐야징
4개월 전
김 영 훈  더보이즈
갓작… 무현쌤 덕분에 치실질을 매일 하게 되었어요 ^.^b
4개월 전
너의노래가되어  0518♟태민의 Advice
😲
4개월 전
너의노래가되어  0518♟태민의 Advice
우왕 짱재밌어보여요
4개월 전
칼리안 레인 카이리스  현연한 별의 수호자
츄라이츄라이
4개월 전
진짜 최고 갓작... 여러분 치실하세요 치실이 여러분을 구원합니다
4개월 전
어바등...명작입니다...
4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유머·감동 밀양 성폭행 재판 판사 신상정보 확산386 배고프시죠12:5268166
유머·감동 "임산부들 진통제 왜 둘 다 쓰냐 살만한가보네 7월부터 둘 중 하나만 써라”270 Tony Stark9:5573079 25
이슈·소식 현재 한국에서 심각하다는 넷플릭스 상황.JPG161 우우아아12:0576644 7
이슈·소식 현재 난리난 버즈3 디자인 유출.jpg106 마이MY20:0327577 1
유머·감동 동기가 내 이모티콘 손민수해서 기분나쁨176 키토제닉9:0075225 10
디바- 서두르지 않아요 feat 후니훈 오이카와 토비 23:00 2 0
홍콩반점 백종원 유튜브에 달린 현직 직원 댓글 성우야♡ 22:59 213 0
마지막 앨범이라는 위키미키 컨셉포토.jpg1 우야든 22:56 356 1
롤링은 진짜 대단한게 청소년들의 심리를 어케 그렇게 잘썼을까 qksxks ghtjr 22:56 333 0
전소미 부모님 결혼스토리.jpg 알라뷰석매튜 22:55 261 0
커뮤보고 손민수해서 N년째 잘쓰는 아이템들 후기 (주로 회사템) 311328_return 22:55 297 1
걸그룹 캔디샵(Candy Shop) 마리끌레르 단체 화보.jpg 넘모넘모 22:53 161 0
길거리에서 여성 따라다니며 촬영.. 휴가 나온 군인 붙잡혀 311341_return 22:50 451 0
데뷔 15년차에 첫 공식 응원봉 나오는 씨엔블루.x Wannable(워너 22:50 138 0
다음중 가장 불쌍한 알바생은?2 311328_return 22:49 494 0
부끄러움이 많은 전기포트.gif 위례신다도시 22:45 666 0
'존 오브 인터레스트' 감독이 연출한 뮤직비디오들 션국이네 메르 22:44 1045 0
영업종료한 부산 서면 NC 백화점 상황..4 킹s맨 22:43 1943 1
롯데월드 정글탐험보트 혼자 탈 수 있다 vs 없다 하품하는햄스 22:43 410 0
"대통령 연봉 1년 새 천만 원 올라... 최저임금도 대폭 인상하라" 308679_return 22:43 695 0
📍 네이버 캐릭터챗 하지마라 남준이는왜이 22:43 306 0
새벽까지 노는 '청소년클럽' 영업정지 XG 22:43 117 0
10년전 문채원이 연기했던 레전드 사극 캐릭터 똥카 22:42 535 0
육성재 필모에 넣어야한다는 '날 그만 잊어요' 싸비 7초 배진영(a.k.a발 22:40 137 0
검은사막 여캐 신규의상 김규년 22:38 272 0
전체 인기글 l 안내
6/10 22:58 ~ 6/10 23:0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