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석 위로 모여라 - 세계관
언니, 우린 분명 교묘히 어긋난 한 사람일 거야
/ 이혜미, 딸기잼이 있는 천장
언니, 나는 언니에게 갇혀서 시작해.
/ 백은선, 언니의 시
난 언니를 혼자 두지 않아.
/ 최진영, 해가 지는 곳으로
언니 세상에 사랑의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이제 알았지?
베드로도 사랑했어 예수를
고백할께
사랑해
/ 이소호, 서울에서 남쪽으로 여덟 시간 오 분
오늘은 가지 마요 언니
살점이 떨어져도
사랑은 해야 하니까
가까이, 제일 가까이 있어요.
/ 손미, 돌 저글링
착하게 말고 자유롭게 살아, 언니.
울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싫어.
/ 최은영, 내게 무해한 사람
언니가 그렇게 하니까 나는 굉장히 약해진 것 같고,
세상에 나 혼자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 외로워져
/ 황정은, 계속해보겠습니다
차라리 언니가 아팠으면 좋겠다고 기도했어요
그러면 내가 뭐라도 힘이 될 수 있잖아
/ 박상수, 친자 확인 검사
언니, 의사 선생님이 나 하고 싶은 대로 하래.
그러니까 언니, 나 이제 너라고 부를래.
사랑하니까 너라고 부를래.
/ 이소호, 동거
세상의 전부가 너인 것처럼 사랑했어.
/ 희주, 미성년, 나의 첫사랑
잘 지내요, 언니.
언니가 정말 잘 지내주었으면 좋겠어요.
기회가 된다면…… 만일 그럴 수 있다면,
또 쓸게요, 언니.
/ 김애란, 서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