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커프 16년 뒤,
2023년 그들을 상상하며 쓴 글
ost 들으며 재미로 읽어주삼~ :D
☕️🌿
ost> polly_더 멜로디
현재 은찬이는 40살이다.
그리고 한결이는 44살이 되었다.30분 전에 싸웠는데 화보촬영날이라 최대한 웃는 둘
둘은 결혼 했는데 딩크일 듯
둘은 기존 본점 홍대 카페를 잘 운영하는데
은찬이는 커피 음료 총괄 맡고
한결이가 전지점 사업 총괄할 듯
한결이는 식품회사 아들이니
카페 브랜드화시켜서
콜라보 상품 내놓는 사업도 벌렸을 듯
아,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
라는 컨셉을 담은 상품개발 참여도...?
왠지 했을 듯
연남에도 지점 냈을 것 같음
성수쪽에도 당연히 냈겠지
경기 남부에도 냈을 것 같은데 아마 용인쪽?
그거 각각 민엽이랑 선기,
하림이한테 맡겼을 것 같음
의외로 그 중 민엽이만 모델 일 좀 하다가
그만두고 진중하게 카페 운영 끝까지 하고 있을 듯
엔젤이랑은 당연히 결혼 했겠지
엔젤이 언니 의지 많이해서
민엽이는 본점 근처인 연남 지점 맡고 있을 듯
선기는 그 잊지 못한 첫사랑이랑
결국 살림 차렸겠지
첫사랑과 그녀의 아이를 생각해서
조용한 교외 용인쪽 맡아서 할 듯
크로플 열풍 인정 못하다가
결국 크로플 장인 될 듯
검정 라텍스 장갑 끼고 신메뉴 찍어댈 듯
은찬이가 갈 때마다 너무 먹어대서
니가 엥꼬 낸 매출만큼 커피 팔고 가라고
신경질 낼 것 같은데
은찬이 잘 먹어서 은근 좋아할 듯
하림이는 성수쪽 맡았을 것 같은데
아트디렉팅으로 진로를 아예 틀었을 것 같음
그래서 지 가게에는 잘 안 있고
성수 온갖 힙한 가게 다 디렉팅 핑계로
싸돌아다니면서 셀럽들이랑 수다 떨고 다닐 듯
근데 가게 sns 관리는 엄청 할 듯ㅋㅋㅋ
가끔 한결이가 방문하는데
하림이 없어서 쌍욕하고 있을 듯.
그 시각 하림이는 마이찬~~ 많이 먹어~~하면서
서울숲에서 수제버거 은찬이랑 먹고 있을 듯
둘이 한결이 뒷담 깔 듯
최한결 갱년기 온 것 같다고
강릉이 하도 카페거리가 유명하니까
한결이가 지점 하나 내려하는데
거긴 홍사장님 맡으라 했을 듯
왜냐하면 홍사장이 나 이제 노후를
바닷가에서 한적하게 보내고 싶다 했거든
근데 뜻 있는 한결이가 본점 믿을만한 직원 한명
강릉 보내서 홍사장이랑 같이 맡겼을 듯
가게 너무 바빠서
홍사장님 매주 금요일마다 전화할 듯
니네 나한테 이런 큰 거 맡겼으면서
양심이 있으면 사람 더 안 보내냐고
내가 한적한 바닷마을에서
왕자커피 다시 하고 싶댔지
내가 언제 사람 드글드글한 카페거리에서
프랜차이즈 하고 싶다 했냐고
니네라도 주말에 당장 오라고
온갖 성질 다 피웠을 듯
근데 사실 둘 보고 싶어서 전화한거일 듯
둘이 주말에 홍사장 보러
가게 관리하러 자주 강릉 갈 듯
하림이도 스쿠버다이빙 하러간다고
꼽사리 낄 듯
하림이 숙소값 굳히려 홍사장 집 갔는데
제 3의 왕자커피라고 토하는 모션 취하면서
앞으론 호텔에 무조건 숙소 잡을 듯
강릉 가서 바닷가에서 둘이 서로 이뤄지기 전에
힘들었던 추억 떠올리면서 서로 놀릴 듯
은찬이가 그때 사실 자기 깨어 있었다고 놀릴 듯
한결이 진심으로 황당해서 아니 난 힘들어
죽겠었는데 지는 실눈 요로코롬 뜨고 있었냐고
하여튼 쥐방울 음흉하다고 팔짝 뛸 듯
홍사장 커피 느긋하게 내리면서
조오오을 때다~이러면서
흐뭇하게 중얼거릴 듯
둘은 남산 밑 어느 동네에다 집 얻어서
퇴근할 때 마다
피자 한 판씩 사가지고 집 들어갈 듯
은찬이 피자 먹을 때마다 한결이가
이젠 놀랍지도 않다며 이제라도
먹방유튜버 그런 거 해볼 생각없냐 할 듯
입짧은쥐방울 로 활동하라 그럴 듯
둘은 가끔 와인 한병과
카페 신상 디저트를 한아름 들고
부암동 유주, 한성이네 갈 듯
유주랑 한성이 사이에는 딸이 하나 있는데
한성이가 딸한테 껌뻑 죽을 듯
아마 딸 태어났을 때
딸을 위한 앨범 하나 제작했을 듯
뭔가 유주는 딸한테 껌뻑 죽는
한성이와는 다르게
딸과 친구 같을 듯
하지만 딸을 주제로 하는
작품활동을 많이 할 것 같음
자신과 엄마와의 무너졌던 관계를
딸로 인해 치유 받았을 듯
둘은 셋이 되어
마당바위에 누워 한성이가
두모녀 얼굴에 팩 해주고 있을 듯
그리고 한성이가 그러겠지
옛날에 엄마에게
디케이라는 남자가 있었어~
한결이랑 은찬이는 그들을 보며
아이를 낳을까도 싶어 잠시 고민하지만
잠시는 잠시일 뿐
현재의 삶에 만족도가 높아서
당분간은 계속 딩크로 살 듯
+
전지점 단합대회하기로 했는데
과거 여름에 했을 때랑 달리
이젠 사업규모가 커졌으니까
비수기인 겨울에 단합대회 하기로 했을 듯
홍사장이 돈 쓸 필요가 뭐 있냐고
자기가 강원도 꽉 잡고 있으니까
강릉 자기 카페 앞으로 모이라 했는데
갔더니만 낡은 봉고차 한대 와있고
홍사장이 얼른 타라 해서 반강제로 탈 듯
도착한 곳 황태덕장일 듯
황태덕장 자기 친구가 운영하는데
일손 모자르다 하니까 또
사기쳐서 데려온거 일 듯
선기 빡쳐서 믿은 내가 혼또니 빠가였다
라고 일본어로 욕하고,
민엽이는 작업 끝나고 엔젤 숙취해소용으로
황태 좀 가져가도 되냐고 눈치없이 굴다가
은찬이한테 명치 맞을 듯
이젠 서로 가족관계라서
과거 뒷통수에서 명치로...
한결이는 믿은 내가 등신이지 옘~병 이럴 듯
하림이는 황태는 무슨 노동착취 당하다
아주 인간동태 되겠다고 찡찡댈 듯
홍사장 오징어잡이 배 타려다 그래도 생각해서
여기 온거라고 뻔뻔하게 큰소리 치며
콧구멍 팔 듯
근데 다 씩씩대면서 열일할 듯
숙소 돌아갈 때는 황태포 한아름 들고 갈 듯
숙소 가서 뭐 황태포에 회에 오징어순대에
홍사장님 기타소리도 안주 삼아 술 말아먹을 듯
한결이는 한구석에 이미 한잔 먹고
넉다운 돼서 자고 있고...
은찬이는 과거 한결이 고백이었던
니가 남자든 외계인이든 상관 안해
그거 애들이랑 같이 번갈아가며 따라하며 한결이 놀릴 듯
니가 알쓰든 상관 안해...
니가 알콜분해효소가 없어도 상관 안해...
니가 성격이 맞아도 상관 안해...
니가 갱년기 와도 상관 안해...
다들 옛날 추억 얘기하다 잠들 듯.....☆
☕️🌿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을 그들을 생각하며!
이 글을 쓴 이유는....
후...곧 여름 다가온다...커프 틀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