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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now0302ll조회 3947l
이 글은 8개월 전 (2024/1/13) 게시물이에요

"질타를 받아도, 가야한다"…'경성크리처'가 걷는 길 | 인스티즈

"분명히 있었던 것을,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강은경 작가)

경성과 크리처, 크리처와 경성. 이질적인 조합이다. 그도 그럴 게, 1945년 경성은 아픈 역사다. 반대로 크리처는 판타지. 관점에 따라 신선할 수도, 낯설 수도 있다.

강은경 작가와 정동윤 감독도, 이 간극을 우려하지 못한 바는 아니었다. 크리처들의 화려한 전투 신을 기대했다면, '경성크리처'는 정답이 아니었으니까.

그러나, 강 작가와 정 감독은 확신이 있었다. '경성크리처'가 선보이는 시대의 아픔은, 꼭 해야만 하는 이야기였다는 것.

"그 시대가 잊혀져 가거나 잘못 포장돼 가는 것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설령 질타를 받더라도, 가야 할 길은 가야 한다고 확신했습니다." (강 작가)

강 작가와 정 감독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성크리처'에 담은 진심을 전했다.

"질타를 받아도, 가야한다"…'경성크리처'가 걷는 길 | 인스티즈

◆ "731부대, 생체실험, 그리고 크리처"

'경성크리처'는 명확히, 시대극에 가깝다. 731부대를 모티브로 했다. 옹성병원의 생체실험으로 인해 크리처가 된 엄마, 그리고 딸의 이야기가 중심 줄기다.

강 작가는 "수많은 생체실험 이야기들을 레퍼런스 삼았다. 특히 모성 본능 실험을 보며, 며칠간 잠을 못 잤다. 그걸로 크리처의 정체성이 정해졌다. 그냥 크리처가 아니라 가슴아픈 크리처"라고 소개했다.

정동윤 감독 역시 "크리처는 희생자다. 단순히 힘이 세고 무섭다는 느낌을 받길 원치 않았다"며 "계속 보면 엄마가 떠올랐으면 했다"고 말했다.

"성심(강말금 분)이 괴물이 되기 전, 쇠창살에 부딪혀 눈이 부풀어올라 있어요. 이런 특징을 크리처에 고스란히 가져갔으면 했죠. 상처가 많은, 비정형의 모습을 구현했습니다." (정 감독)

정 감독은 731부대의 설계도를 접한 충격도 떠올렸다. "실험실 인근엔 탁구대가 있었다. 누군가에겐 지옥이었던 장소가, 누군가에겐 평범한 일상이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경성크리처'의 무대인 옹성병원이다. 1945년의 화려한 본정 거리와 평온해 보이는 VIP용 병원. 그 지하에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설정이다.

제목인 '경성크리처'에도 중의적 의미를 부여했다. 강 작가는 "제가 '경성크리처'라는 제목을 고집했다"며 "그 시대에 자행된 폭력이 괴물 같다는 의미가 분명히 있다"고 짚었다.

"질타를 받아도, 가야한다"…'경성크리처'가 걷는 길 | 인스티즈

◆ "경성크리처가 말하고 싶었던 것들"

실제로 '경성크리처'는 초지일관 한 가지 메시지를 말한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사람이 해선 안 될 일>을 저질렀다는 것. 극중에서 수 차례 반복되는 대사다.

"옹성병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내가 다 봤어. 사람에게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일세. 그래놓고 저들은 세상 앞에 시치미를 떼겠지. 그런 짓 하지 않았다고." (장태상)

강 작가는 "태상(박서준 분)의 입으로 이 메시지를 꼭 전하고 싶었다"며 "채옥 캐릭터를 빌려선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9부, 채옥(한소희 분)의 '날 기억해달라'는 대사"라고 알렸다.

정 감독은 오프닝에 전범기도 꼬집었다. 소년을 끌고 가는 군인들 팔에 욱일기를 새긴 것. 강 작가는 "왜 우리가 욱일기에 치를 떨까. 감독님께서 이를 표현하려 심혈을 기울였다"고 했다.

강은경 작가는 일제강점기를 표현하려 대본 곳곳에 공을 들였다. 태상의 전당포에는 윤동주 선생이 맡긴 코트가 있다. 평양기생 왕수복의 악기도 있고, 윤심덕의 '사의 찬미'도 흘러나온다.

"윤동주 선생께서 후배들에게 밥을 사려고 옷을 전당포에 맡겼다는 일화가 있어요. 선생님은 (일제의) 정체 모를 주사를 맞고 돌아가신 분이기도 하죠." (강 작가)

강 작가는 "그 시기엔 우리나라의 많은 예술가들이 탄생하기도 했다"며 "아주 미약하지만 알알이 (드라마에) 박아두고 싶었다. 비록 짧은 대사 한 줄일지라도"라고 강조했다.

"질타를 받아도, 가야한다"…'경성크리처'가 걷는 길 | 인스티즈

◆ "우리의 진심이 전해지길"

호불호는 갈릴 수 있어도, 진심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두 사람은 "시대가 주는 책임감과 무게가 있었다"며 "무엇 하나라도 어긋남 없게, 치열하게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독립군을 유약하게 그렸다는 일각의 불만은 어떻게 생각할까.

강 작가는 "준택(위하준 분)을 비롯한 독립군들은 극한의 공포를 느꼈을 것이다"며 "그럼에도 불구, 앞으로 나아가는 선택을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작가로서의 방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시대를 살아간 분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고초를 겪었다. 그럼에도 뚜벅뚜벅 걸어왔기에 (일제강점기가)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쓰는 내내 성심이도 됐다가, 채옥이도 되고, 구갑평(박지환 분)이 돼 손톱도 뽑혔죠. 그 때마다 '난 얼마나 강하게 이 시대를 버틸 수 있었을까' 생각했습니다. 그 때마다 제 나약함이 나오더군요. 살아내신 것만으로도 그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었어요." (강 작가)

정동윤 감독은 "경성크리처는 많은 슬픔이 담긴 이야기다. 장르적으로 자극적인 재미만 추구하고 싶지는 않았다"며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정박을 밟아가려 했다"고 말했다.

"잊고 있던 것에 대해 징검다리가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서울의 봄'이란 엄청난 영화를 보며 부끄럽단 생각을 했죠. 그렇게 그 시대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더군요. 우리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청자들이 1945년에 대해 잘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정 감독)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33/0000100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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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전 세계적으로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8개월 전
👍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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