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습유》
조선 순조 때 쓰여졌고, 무려 중국에도 수출됐던 소설임
고전소설 치고는 의외로 내용이 정말 흥미진진함
때는 삼국시대, 주인공은 신라 여자 '향랑'
얘는 남주 '효렴'. 여주랑 연인사이임
근데 부모가 반대하는 바람에
향랑은 마음에도 없는 남자랑 결혼하게됨ㅠ
남편은 정말 못돼먹었음
일단 첫날밤에는 가 술시느라 둘이 자지도못했고, 그 다음날에는 가 여종이랑 바람핌
그러던 어느날
남편 : 야 오늘 너 좀 예뻐보인다?ㅋ
향랑 : 또 술을 드셨군요.
낮부터 이러시는건 예의에 맞지않습니다.
남편 : 정말 깐깐하게구네ㅋㅋㅋㅋ
솔직히 너 나랑 결혼하기전에 남자있었지?
야 너 우리집에서 나가
그렇게 남편집에서 쫓겨나게된 향랑..
친정집으로 갔으나 부모님도 얼마안가 돌아가신다
외숙모 : 앞으로 너 혼자 살 순 없으니
다른 남자랑 재혼이라도 하는게 어떻겠니?
향랑 : (효렴이 아니면 싫은데...ㅠ
다른 남자랑 또 결혼할 바에는 걍 죽을래...)
진짜로 자살함
그리고 얼마 후
이런저런 이유로 남편이 사형 선고를 받았는데..
남편 : (이번 생은 망했군...)
그때 하늘이 번쩍거리더니 향랑이 등장한다
향랑(귀신) : 저는 저 사람의 죽은 부인입니다.
제발 저 사람을 죽이지 말아주세요.
정말 개답답 착한 것도 정도가 있지...
아무튼 향랑의 도움으로 남편새끼는 목숨을 건진다
남편 : 부인, 내가 미안했소
당신의 사당을 지어 평생 당신에게 사죄하며 살겠소.
향랑 : 살아서 부부의 연이 끊어졌으니
굳이 그렇게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독자들은 답답터지지만
이걸로 마음이 후련해진 향랑은
이제 효렴이랑 결혼할 생각을 하게됨.
근데 다들 알다시피 향랑은 이미 죽어버렸음
과연 향랑은 이를 어떻게 해결했을까?
후토부인(여신) : 여긴 무슨 일로?
향랑 : 님 여신이시죠?
저 다시 환생해서 효렴씨랑 잘 살아보고싶어요
여신님의 힘으로 좀 어떻게 안될까요??
후토부인 : 음 아쉽지만
그건 나 혼자 결정할 수있는 일이 아니라서ㅎ
향랑 : 제발요ㅠ
저도 한번정도는 행복하게 잘 살아보고싶어요
후토부인 : 뭐 니가 그렇게 부탁하니까
위에 일단 건의해보긴 하겠음ㅎ
~그렇게 시작된 천상회의~
옥황상제 : 니들은 어떻게 생각해?
환생 시켜줘야한다고 생각함?
공자 : ㅇㅇ애가 안쓰럽잖어
옥황상제 : ㅇㅋㅇㅋ 환생시켜주겠음
그렇게 인간으로 환생하게 된 향랑....
효렴 : (....갓난애기인거 실화야?)
효렴의 걱정과는 달리, 이 아기의 성장속도는 엄청나서 7일만에 성인이 되었다.
그렇게 향랑과 효렴은 혼인을 하게되는데
이 혼사의 주선자는 김유신 장군(...)이었다.
아니 이분은 왜 여기서 이러고 계시는지
한편 그 시각 마계에서는...
마귀 : 마왕님 천상계에서 웬 여자애 하나를 지들 마음대로 환생시켰다는데여;
마왕 : 미친거아냐? 그걸 왜 지들끼리만 결정해?
전쟁이다!!!!
그렇게 시작된
천상계vs마계 전쟁ㄷㄷ
여기서 갑자기 소설의 장르가 바뀜ㅋㅋㅋㅋㅋㅋㅋ
여주 한명 때문에 이게 뭔 일이래ㅋㅋㅋㅋㅋ
향랑 : 헐...일이 너무 커졌네요..
그냥 저 환생 안하고 저승으로 가야할 것같은데...
후토부인 : ㄴㄴ그냥 있어ㅋㅋㅋ액땜 치른다 생각해
이 때 천상계 전사들
김유신
항우....
여포.....
제갈량......
마왕 : 치트키 그만써 들아ㅠㅠㅠ
마모(마왕 부인) : 여보!!! 내가 도와줄게!!!!
필살기!!!!!! 치마 공격!!!!!
갑자기 그녀의 치마가 거대해지더니
천만명의 천상계 군인들을 덮었다
천상계 군인들은
치마폭 속에서 여색에 빠져 정신 못차리게되고..
석가여래 : 떼잉쯧....
내 저것들을 저렇게 가르치진않았건만..
세상이 말세로구나
그때 등장한 석가여래
석가여래 : 무욕의 삶이 진리이니라.
마왕군 : 으윽...너무 성스러워서 공격할수가 없군
석가여래 덕분에
다시 전세가 천상계쪽으로 돌아간다
마왕 : 이러다 지겠는데...
지원군이 더 필요해....
그렇게 마왕은 다른 마왕에게 찾아간다
나는 저 새끼가 제일 쎄서 마왕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마왕이 여러 명이었음....
이 때 좀 실망함
여러 마왕들 중에서 제일 쎈 애는
찰마공주였음
마왕 : 찰마공주여,
당신의 힘이 절실하게 필요하오....
찰마공주 : 정말 쓸데없는걸로 전쟁하네
그깟 여자애 하나가 행복해지는게 그리 꼴보기싫디?
찰마공주는 그런 쓸데없는 전쟁에
참가안한다며 거절해버린다
정말 쎈데 쿨하기까지한 찰마공주;
세계관 최종보스인 찰마공주가 안도와주면서
결국 전쟁은 천상계의 승리로 끝나게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모든건 여주 하나 때문에 생긴 일이다.
신들의 전쟁은 끝났지만 인간들의 전쟁은 계속됐는데,
신라군은 백제군을 처치하지 못해서 곤란이었다.
왜냐하면 백제는 적룡이 지키고있었기 때문임
신라군 : 헐 어쩌죠?ㅠ
향랑 : 제가 방법 가르쳐드림^^
백마를 미끼로 잡아서 죽이시면 됩니다^^
이미 한번 죽은 짬밥도 있는 향랑은
세상 모든 이치를 통달해버렸다.
신라군 : 헐 이게되네??
향랑의 말대로했더니 진짜 적룡이 잡혔음
적룡도 잡고 전쟁에서도 이겨서 기분좋았던 군인들은
적룡을 구워 먹어버림
근데 알고보니 적룡은 독이 있는 용이었음
딱봐도 빨간색인데 독있을거라는 생각을 못했나
신라군 : 용고기 먹은 애들 다 맛갔는데 어떡함?ㅠ
향랑 : 어이쿠 그걸 왜 드셨대
지렁이즙 드시면 다시 괜찮아집니다.
그렇게 군인들은 다시 살아났고
그 힘으로 삼국통일을 이뤄냈다고한다
~해피엔딩~
참고로 향랑 효렴 부부는
잘 살다가 죽어서 하늘로 승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