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 ‘맹금류 사진’ 비둘기 쫓아낼까… “사진 큰 위협 안돼”
A씨는 지난 26일 오전 11시쯤 합정역 1번 출구에 붙어 있는 ‘흰머리수리’의 사진을 발견했다. 갸우뚱했던 A씨는 X(옛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물음표를 찍었고, 지하철 출입구의 때아닌 독수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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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맹금류 사진 충돌 효과 적어
통과 힘든 장애물로 인식해야 충돌 방지
역 출구 흰머리수리 사진은 비둘기의 ‘역사 침입’과 관련있었다. 합정역 관계자는 27일 국민일보에 “최근 지하철 역사 안에 비둘기가 들어온다는 민원이 많아 붙여둔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지하철 출입구를 통해 유입되는 비둘기를 막기 위해 비둘기 상위 포식자인 ‘흰머리수리’ 사진을 허수아비와 같은 용도로 붙여뒀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12일 유튜브 채널 'YONGBRO 용브로'에 올라온 영상. 비둘기 한마리가 합정역 안에서 출구를 찾지 못해 헤매고 있다. 유튜버 'YONGBRO 용브로' 제공그간 연구 결과를 보면 맹금류 사진의 조류 퇴치 효과는 크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단적으로 투명 방음벽과 유리창에 붙이는 ‘맹금류 조류 충돌 방지 스티커’는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2018년 발표한 ‘인공구조물에 의한 야생조류 폐사방지 대책 수립’ 용역 결과에 따르면 야생 조류는 건물 유리창에 부딪혀 한해 765만마리, 투명 방음벽에 부딪혀 연간 23만마리가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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