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부터 말씀드리면 7곳 중 6곳은 매뉴얼을 만들어 '딸기 세척'을 권장하고 있었습니다.
매뉴얼이 가장 까다롭게 갖춰진 곳은 투썸플레이스였습니다. 투썸플레이스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주문 직후 이런 방법으로 딸기를 씻는다고 합니다. ① 흐르는 물에 충분히 세척해 이물질을 제거한다. ② 소독제 '쎄니크로'를 정해진 농도(100ppm)에 맞게 희석해 소독액을 만든다. ③ 소독액에 테스트 페이퍼를 1~2초 담가 농도를 확인한다. ④ 5분간 침지소독한다. ⑤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세척한다.
투썸플레이스는 이외에도 가맹점에서 쎄니크로나 테스트 페이퍼의 사용기한까지 공지할 정도로 깐깐하게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매뉴얼 배포 시 점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 자료도 제작해 안내하고 있다"면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자신했습니다.
단 한 곳만이 '딸기를 씻지 않는다'는 답변을 내놨었는데요. 바로 파리바게뜨였습니다. 오래 진열돼야 하는 베이커리 특성상 신선도 유지를 위해 씻지 않은 딸기를 쓴다는데 대신 '세척 이상의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척하지는 않는데 세척한 것보다 더 안전하다? 어떻게 가능할까요.
우선 파리바게뜨는 흙과 1m 떨어진 높이에서 재배하는 전용 농장을 통해 딸기를 공급받는다고 해요. 그곳에서는 씻지 않아도 되게끔 평소에 플라즈마, 오존살균, CO2 살균 등을 하며 안전하게 품질 관리를 한다고 합니다. 또 빵을 만들기 전 미생물이나 농약, 중금속이 있는지 철저하게 검사해서 이를 통과한 딸기만 사용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최근 딸기 세척 여부 논란이 커지자 파리바게뜨도 2월부터 딸기를 씻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고 합니다. 이제는 파리바게뜨도 1종세제로 딸기를 세척 후 물기를 제거 한 뒤에 사용하는 것으로 안내, 교육하고 있습니다. SPC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해당 매뉴얼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졌고, 단계적 시행을 거쳐 올해 현재는 전 매장에서 세척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https://v.daum.net/v/2024020410303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