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nownow0302ll조회 910l
이 글은 7개월 전 (2024/2/09) 게시물이에요

"난 타고난 배우가 아니다"…윤여정, 노력의 여정 | 인스티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기분 좋은 사고였어요. 하하"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제가 연기를 너무 잘한다고 착각했었습니다."

"할리우드 진출 비결이요? 조언은 공자님 같은 분이 하는 거죠."

거침없고 솔직하다. 한 스푼의 유머까지. 모든 순간에 품위를 잃지 않는다. 윤여정의 화법이자, 그가 연기를 대하는 태도다. 그저 "늘 하던 대로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바라볼 것보다, 돌아볼 것밖에 없는 노배우가 됐어요. 비로소 사람 윤여정이 됐네요. 이대로가 좋아요."

이번엔 사람 냄새나는 영화로 공감을 전한다. 윤여정이 자신과 싱크로율 100%인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로 돌아왔다. 그의 시니컬한 모습을 그대로 녹였다.

'디스패치'가 윤여정을 만났다.

"난 타고난 배우가 아니다"…윤여정, 노력의 여정 | 인스티즈

◆ "그저, 마르고 닳도록"

윤여정은 작품 속 탕준상(진우 역)과 친구 케미를 만들었다. 특히, 윤여정이 청춘을 향해 담담히 전하는 말들은 여운을 남겼다. 어떻게 모든 대사를 그렇게 담백하게 전달할까.

답은, 윤여정의 삶에 있다. 그는 올해로 76세, 데뷔 58년 차다. 한국 배우 최초 미국 아카데미상(여우조연상). 미국 영화배우조합상·영국 아카데미상(여우조연상)을 받았다.

그의 이름 앞엔 늘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다. 하지만 시작은 누구보다 치열했다. 연기는 생계를 위해 뛰어든 일이었다.

그래서, 스스로 의심하는 날도 많았다. "제가 연극영화과 출신이 아니다 보니, 늘 (연기를) 정식으로 거치지 않은 배우라는 열등의식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 열등감은 자극제가 됐다. "일찍이 타고난 배우라고 생각 안 했다"며 "지름길이 없더라. 늘 죽어라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고단했던 삶은, 윤여정의 자존감을 만들어줬다. 한 마디로 '디그니티'(Dignity, 자존감). 그가 연기를 할 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단어이기도 하다.

또 한 가지. "마르고 닳도록 외울 뿐"이라며 "미련할 정도로 대본을 많이 본다. 죽어라 외운다. 대본을 옆에 두고 산다. 대사를 보고 또 보면서 그 인물과 가까워진다"고 전했다

"난 타고난 배우가 아니다"…윤여정, 노력의 여정 | 인스티즈

◆ "민서, 나의 이야기"

윤여정이 '도그데이즈'를 택한 건, 의리였다. 김덕민 감독의 18년만 입봉작이다. "전작 '그것만이 내 세상'을 함께하며 전우애가 생겼다. 입봉하면 출연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세계적인 건축가 '민서'를 맡았다. 무뚝뚝하고 까칠하다. 하지만 그 속에 온정을 품고 사는 인물이다.

민서는 윤여정의 실제 모습과 닮았다. 그는 "(시나리오를) 나랑 비슷하게 써놔서 그냥 나같이 (연기)하면 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평소 입던 옷으로 민서를 표현하기로 했다. "원래 제 옷을 입고 촬영하지는 않는데, 이번엔 처음부터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민서는 성공을 이뤘지만,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 "먹고사는 게 다 똑같지 않나. 성공한 건축과의 삶 같은 건 잘 모르고, 그저 인물의 일상에 집중하면서 연기했다"고 전했다.

누구나 꿈꾸는 성공을 이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외로운 캐릭터다. 곁에 남은 가족은 반려견 '완다' 뿐이다.

윤여정은 민서의 외로움 속에도 자신을 투영했다. "민서처럼 외로운 순간이 늘 있다. 늙어가는 건 외로운 것이다. 그것도 연습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난 타고난 배우가 아니다"…윤여정, 노력의 여정 | 인스티즈

◆ 윤여정의 여정

"저는 감독에게 잘 보여서 뽑히는 게 아니라, 정말 잘해서 뽑히고 싶어요. 저한테는 연기가 인생이니까, 일상을 살다가 죽는 것이 행복한 죽음이라고 생각해요."

연기 비결을 묻자, "늘 하던 대로 한다"고 답했다. 배우로서의 목표는, 없다. 그저 연기를 끝까지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그래서일까. 수많은 배우가 윤여정을 롤모델로 꼽는다. 하지만 그는 "자기 인생을 살아야 한다. 후배들도 자신만의 연기를 만들길 바란다"고 고개를 저었다.

요즘 빠져있는 건, 체력 관리. "65살부터 운동을 했다. 트레이너가 '너무 늦었다'고 하더라. 그래도 내가 우등생이다. 성실하지 않은 꼴을 못 본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는 육체노동"이라며 "젊은 사람들과 같은 조건에서 해야 한다. 현장에서 대우를 바라면 안 된다. 평소에 (체력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제일 좋아하는 명언이 있어요. '길을 어떻게 가냐?'는 질문에 '연습하라'는 대답이요. 저는 그렇게 살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거예요."

윤여정의 여정은 계속된다.

"난 타고난 배우가 아니다"…윤여정, 노력의 여정 | 인스티즈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33/0000101399

추천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현재 성심당 욕 먹고 있는 이유.JPG328 우우아아10.02 23:3599062 2
이슈·소식 중딩 조카랑 더치페이한 삼촌 논란.jpg198 HELL10:0138726 0
유머·감동 내가 사랑에 빠졌구나 깨달은 썰 달글346 데이비드썸원10.02 23:2280733 21
유머·감동 방금 BL방을 충격에 빠트린 과학적 사실.jpg130 네가 꽃이 되었1:0755808 5
이슈·소식 현재 이선균 언급에 눈물바다 된 부국제 개막식.JPG97 우우아아10.02 23:0565843 1
주작 논란 나와도 할 말 없는 프로그램1 용시대박 05.17 12:58 7964 1
네이버 사태에 전문가 "손정의 회장 믿다 뒤통수 맞은 격, 일본정부 저의있다" 에센스랑 05.17 12:39 1181 0
"될 줄 알았는데"… 尹, 수도권·TK 與초선 만찬서 추미애 언급 블루 아카이 05.17 12:11 893 0
공립도서관에 있는 '정치적인 도서' 빼라고함1 sweetly 05.17 12:03 2200 0
"운영 접을 건가” 회원들 대량 이탈 예고…다음 카페에서 무슨 일이?3 옹뇸뇸뇸 05.17 12:01 8102 0
도입이 시급한 음주운전 번호판.jpg14 306399_return 05.17 11:44 15701 7
이번 해외직구 규제 이슈가 사람들에게 별로 달갑지 않은 이유2 따온 05.17 11:40 3440 2
2025년 입시 의대증원 1469명 증원 확정2 오늘하루기분 05.17 11:30 3293 1
출연료 안 받고 정으로 출연한다는 조세호.jpg 언니+야들 05.17 11:24 6716 0
피식대학 지역 비하 '시끌'…해당 업주도 "조금 무례했지요" 담한별 05.17 11:24 3653 0
'당심' 못 잡은 '명심' 추미애…이재명 대권가도 먹구름?1 수인분당선 05.17 10:58 806 0
혼자 애플 매장에 가신 90세 할머니655 Twenty_Four 05.17 10:57 88294
'해임 방어' 민희진, 하이브 의결권 행사금지 오늘 가처분 심문 다비나 05.17 10:46 1158 0
선배들한테 꾸준하게 언급 당하더니 결국 피쳐링 픽 당한 신인 여돌…jpg7 me+you-I 05.17 10:43 9187 1
엑소 백현·시우민·첸→샤이니 태민, 결국 MC몽 품으로1 실리프팅 05.17 09:59 10448 0
김건희 비판하면 무조건 중징계? "방송 난도질" 언론인들 화났다2 쿵쾅맨 05.17 09:56 2034 2
한국 출산율 해외 반응.jpg569 주악구옥주희 05.17 09:46 115784 4
피식대학이 간 음식점 주인 인터뷰(결국 아셨음)142 콩순이!인형 05.17 09:37 103042 37
경서, 26일 신곡 '너는 나를 뭐라 부를래' 선공개 '기대 UP' swingk 05.17 09:21 753 0
다시 들어도 좋은 레전드 노래 들려주는 음악토크쇼 <지금, 이 순간> 마늘김부각 05.17 09:16 196 0
전체 인기글 l 안내
10/3 15:02 ~ 10/3 15:0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