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Tony Starkll조회 2559l 1

두번이나 풍랑 만나서 필리핀까지 표류했다가 돌아온 조선시대 사람 | 인스티즈

문순득 (1777~1847)



조선 후기 전라도의 작은 섬 우이도에 살고 있던 평범한 어물 장수였음

1802년 1월 홍어 사러 흑산도 근처 태사도에 갔다가 우이도로 돌아오는 길에 큰 풍랑을 만남

열흘 넘게 표류한 끝에 구사일생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조선이 아닌 어딘지도 모를 섬에 도착함

두번이나 풍랑 만나서 필리핀까지 표류했다가 돌아온 조선시대 사람 | 인스티즈

도착한 곳은 류큐국. 지금의 오키나와



다행히 류큐인들은 조선인들을 따뜻하게 대해주었고 먹을 것도 주는 등 편의도 많이 제공해줌

그렇게 9개월간 류큐에서 살다가 류큐에서 청나라로 가는 조공선에 몸을 싣게 됨.

조공선을 타고 청나라 푸저우에 도착한 후 육로로 북경까지 가면, 정기적으로 북경에 오는 조선 사신단을 통해 돌아갈 수 있었음

그렇게 완벽한 계획을 가지고 1802년 10월에 출항을 하였으나



또 풍랑을 만남

근데 또 목숨은 건짐

이번에도 남쪽으로 계속 흘러간 끝에 닿은 곳은

두번이나 풍랑 만나서 필리핀까지 표류했다가 돌아온 조선시대 사람 | 인스티즈

필리핀


당시에는 '여송'이라고 불렀음. 루손 섬을 한자로 표기한 것.


문순득은 비간이라는 마을에 정착함. 당시 필리핀은 스페인 식민지였고 비간 역시 스페인인들이 개척한 마을이었음.

마을 한가운데는 천주교 성당이 있었고 문순득은 성당과 종탑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음

류큐와 달리 여기서는 혼자 먹고 살일을 해결해야 해서 문순득은 끈을 꼬아 팔거나 나무를 해서 내다 팔면서 다시 9개월간을 버팀.



그리고 다시 배에 몸을 실음. 이번엔 마카오로 향하는 상선을 얻어탐.

두번이나 풍랑 만나서 필리핀까지 표류했다가 돌아온 조선시대 사람 | 인스티즈

다행히 이번엔 풍랑을 안 만나서 무사히 마카오에 도착함.

여기서부터는 육로로 중국 대륙을 종단해서 북경까지 올라감

그리고 사신들이랑 같이 한양으로 돌아오고 마침내 1805년 1월 약 3년여만에 고향 우이도로 돌아오는데 성공.

고향 사람들은 당연히 문순득이 죽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함.

두번이나 풍랑 만나서 필리핀까지 표류했다가 돌아온 조선시대 사람 | 인스티즈

문순득의 여행루트



고향에 돌아온 문순득은 다시 홍어장수 일을 시작했고, 홍어를 사러 흑산도에 들렀다가 흑산도에 유배와 있었던 정약전을 만남

문순득은 정약전에게 자신의 표류썰을 풀었고, 이걸 들은 정약전은 와 이거 대박이다 라고 생각하고 문순득의 표류기를 책으로 정리해서 저술함

두번이나 풍랑 만나서 필리핀까지 표류했다가 돌아온 조선시대 사람 | 인스티즈

이 책이 바로 '표해시말'



책을 펴고 앉아있는 분은 문순득의 5대손 문채옥 씨

1979년 섬 민속 연구를 위해 우이도를 찾은 최덕원 전 순천대 교수가 문채옥 씨 집에 있던 고서더미를 뒤지다가 발견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됨.

책에는 당시 류큐, 필리핀, 중국의 여러 모습뿐만 아니라 문순득이 습득한 류큐어, 여송어(필리핀 북부에서 쓰이는 일로카노어) 단어가 기록되어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함





아직 이야기 하나 더 있음 ㄷㄷ



이 무렵 제주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나라 사람들이 표류해 옴.

도저히 어느 나라 사람인지 몰라서 그냥 몇 년 동안 방치하고 있었는데

문순득이 만나러 가서 얘기해보니 말이 통함. 여송에서 온 사람들이었던거임.

여송 사람들은 드디어 집에 갈수 있겠다고 감격에 겨워 울고 불고 난리침.

두번이나 풍랑 만나서 필리핀까지 표류했다가 돌아온 조선시대 사람 | 인스티즈

두번이나 풍랑 만나서 필리핀까지 표류했다가 돌아온 조선시대 사람 | 인스티즈



이 공로로 문순득은 종2품 가선대부 품계를 받게 됨 ㄷㄷ

명예직이긴 하지만 조선시대 평범한 시골 홍어장수가 고위직 벼슬을 받게 된것임. 인생살이 새옹지마



이야기 끝

추천  1


 
언어도 문화도 다른 곳에서 살아남았다니 의지도 강하고 똑똑하신 분이셨나봐요
4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현재 난리난 햄버거를 햄부기라고 부르는 친구.JPG347 우우아아07.06 14:16119846 7
유머·감동 서브웨이 : 안 드시는 채소 있으세요?215 한 편의 너07.06 14:0286963 2
유머·감동 충격적인 워터밤 같은 노출 다른 분위기의 댓글294 은비은비07.06 20:0990530 6
이슈·소식 유연수 하반신 마비 음주사고 30대 징역 4년 확정106 218023_return07.06 22:1062465 7
유머·감동 일본에 8년 살아도 알아듣기 힘들었던 말들.jpg159 칼굯07.06 16:0183861 7
세계 곳곳의 은행 강도가 된 북한 해커들이 몰래 숨겨놓은 메세지.jpg5 m12363784 02.16 00:25 7070 3
마마무 문별 (Moon Byul) 'TOUCHIN&MOVIN' 뮤비티저 zldzhd 02.16 00:02 470 0
박소현 결혼발표30 Different 02.16 00:02 63239 12
KBS "총선 영향 준다”며 '세월호 다큐' 4월 방송 무산4 담한별 02.15 23:17 901 2
역사강사 전한길 "윤석열 태평성대, 욕하는 사람들 북한 가보라고"93 레츠게리따피 02.15 22:37 45071 12
국내축구 1티어 기자들의 이강인-손흥민 사건 팩트체크한 내용 정리3 벤+틀리 02.15 22:14 8963 4
우리가 보지 못한 60년전 한국의 모습....gif6 m12363784 02.15 21:58 10623 12
현시각 계란빵 논란......jpg91 이차함수 02.15 21:59 60075 0
[단독] 재판도 안 했는데 '입감대'에? 중국 억류 손준호 행방 추적1 환조승연애 02.15 21:59 3223 1
엄청 욕 먹었던 EBS 실험.jpg34 이차함수 02.15 21:59 20833 7
자살한 어느 20대여성의 유서3 자컨내놔 02.15 21:58 7115 0
뮤비를 찍으랬더니 영화를 찍고 있는 차은우.jpg 콜록스 02.15 21:39 1797 1
의대생들 '동맹 휴학' 시작되나…한림의대 본4 '휴학' 결의 qtpie 02.15 21:04 2122 0
국힘 비대위원:이승만이 민간인 학살했다고 생각 안해3 레츠게리따피 02.15 21:03 1049 0
이국종 교수를 만나러 간 한동훈 위원장 필통에지우개 02.15 21:01 2950 0
사고 차량 운전자 구하려다 딸 졸업식 앞두고 숨진 40대 가장36 m12363784 02.15 20:58 9738 20
현직변호사가 말하는 악플 하나에 수천만원 내게 되는 과정 Wannable(워너 02.15 20:56 3092 0
정황이 매우 의심스러운 "탁구 스캔들"1 비비의주인 02.15 20:55 2242 1
건설사 올 5곳 부도... 지방부터 무너졌다 왜그래 02.15 20:45 3221 0
어떤 웹사이트의 돌아버린 개인정보 보안1 맠맠잉 02.15 20:21 2338 0
전체 인기글 l 안내
7/7 8:04 ~ 7/7 8:06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