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이제 난 당신을 알아 버렸고, 당신 같은 사람은 어디에도 없지요.
그렇지만 우리는 영원히 만날 수 없으니, 이것을 사랑이라 부를 수도 없군요.
이제 내게 남겨진 몰락이 눈앞에 선합니다.
답장을 주세요, 왕자님 - 유폴히
이제 그만 네 안으로 저물고 싶어.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것에 관하여 - 한민예
“분노가 세상을 바꿔.”
“내가 우습겠지. 하지만 내 분노는 아주 작은 불씨일 뿐이야. 나는 성냥에 불과해. 하찮게 구둣발에 밟혀 죽을 운명이지만!”
“가장 분노한 사람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음을, 두려워해야 할 거야.”
“세상은 바뀌어. 나는 그걸 깊게 믿어. 네가 아무리 허튼 상상에 불과하다고 말해도 저버리지 않을 거야. 난 그냥 이런 사람이니까.”
“여자가 뭘 할 수 있는지 똑똑히 봐라.”
“여자를 창부로만 남겨 둔 너희는 필패할 것이다.”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 송윤
활자로 만든 세상에 사람이 둘 서 있었다.
리셋팅 레이디 - 차서진
만약 내가 죽어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나는 네 머리카락이 되고 싶어.
그저 하릴없이 네 등을 타고 흔들리다가 가끔씩 바람결에 네 입술이나 뺨에 닿을 수 있다면, 나는 그것만으로도….
상수리나무 아래 - 김수지
“아스 토케인, 입니다.”
언젠가 죽어 심장을 갈라 본다면 그곳에 새겨져 있을 이름이었다.
시녀로 살아남기 - 구름고래비누
나는 네가 죽고도 여러 해를 살 텐데. 남은 네 세월이라도, 내게, 조금만…….
여러 해를 사는 나무여 - 디키탈리스
너는 누군가의 세계가 될거야. 반드시.
내게 복종하세요 - 견우
사실 파일럿에게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은 하늘로 떠오를 때가 아니라 긴 비행을 마치고 마침내 세상으로 돌아올 때였다. 그가 사랑하는, 지키고 싶은 땅으로.
그렇다면 이건 분명 추락이 아니라 착륙이었다.
영원한 너의 거짓말 - 전후치
그렇다면 나는 네 생명이 되고 싶어. 네 몸의 일부가 되어 이 세상을 살고 싶다. 너와 함께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어.
잔인했던 만큼 잔인함이 되돌아온다.
무정했던 만큼 무정함이 되돌아온다.
잊을 수 없다.
잊을 수 없다.
희란국연가 - 김수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비굴해져야 한다는 뜻이고, 그 몇 배로 용감해져야 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황금숲 - 윤소리
저의 사랑은 타협을 몰라요. 포기를 몰라요. 하지만 성하, 성하의 사랑은 타협과 포기와 패배가 전제로 깔려 있군요. 그래요… 그것이 성하의 사랑이라면 제가 틀렸네요. 성하는… 절… 사랑하고 계신 게 아니었어요.
요한은 티테를 사랑한다 - 안경원숭이
“당신을 닮아야 되는데, 나 닮으면 어떡하지?”
“이렇게 기대할까 봐 말을 못한 거에요.”
“은발이거나 회색 눈이면 어떡해.”
“내가 사랑에 빠지겠죠.”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 이보라
나는 졸로 기어나와 기어이 체스판을 가로지른 퀸이다.
나무를 담벼락에 끌고 들어가지 말라 - 윤진아
그렇지. 처음부터 허상이지. 내 갈망이 네 위에 덧씌운 허상.
그런데도 놓을 수가 없으니 나는 이대로 내 망상에 매달려 살아가겠지. 내가 간신히 이곳에서 찾아낸 살아가는 방법, 그게 너니까.
홀로 기대하고 홀로 실망하고 결국에는 이 모든 것이 나 혼자만의 수렁임을 알면서도.
네 헛것 같은 호의에 나는 목을 매고.
네 실낱같은 온기에 나는 열을 앓고.
절벽에 뜬 달 - 현민예
좋은 문장이 너무 많아서 하나만 고르기 너무 힘들었어..
혹시 여시들이 생각하는 로판 명대사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줘(=나랑 여시들한테 영업해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