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울에서 열린 나루히토(德仁) 일왕 생일 축하연에서 '기미가요(君が代)'가 연주됐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서울에서 기미가요가 연주가 된 것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산케이신문의 쿠로다 카츠히로는 17일 칼럼을 통해 주한 일본대사관이 이달 1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일왕 생일을 축하하는 리셉션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 행사에는 한국 각계 인사와 각국 외교단, 주한 일본인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쿠로다는 또 "기미가요는 외교 의례로서 당연하게 올해도 첫머리에 엄숙하게 흘렀다"고 적었다. 과거 주한 일본대사관은 반일 감정 등을 고려해 한국에서 기미가요를 연주하지 않았다. 그러나 작년 2월 16일 주한 일본대사관이 연 일왕 생일연에서 처음으로 기미가요가 흘렀다.
당시 일본 대사관 관계자는 산케이신문에 "(그간) 참석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배려해왔지만,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대사관 주최 행사에서 국가 연주는 자연스러운 일이며, 한일 관계 개선의 흐름 속에서 이번에는 국가를 연주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미가요는 1888년부터 일본의 국가로 쓰였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군국주의를 상징한다는 논란 속에 공식적인 국가의 지위를 잃었다. 하지만 1999년 일본 내 진보세력 등의 반대에도 다시 국가로 법제화된 바 있다.
https://m.news.nate.com/view/20240217n07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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