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파악한 현장 상황에 따르면 전공의의 업무는 간호사 등 타 직군에 떠넘겨지고 있다. 진료부가 동의서나 검사·처치에 대한 업무 협조를 간호부에게 요청하거나 PA간호사에게 전공의 업무를 넘기는 사례도 보고됐다. 심전도 검사(EKG), 욕창 드레싱, 위관과 도뇨관 삽입 등을 간호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응급구조사 등에게 전가하는 상황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심지어 일반간호사를 아무런 교육·훈련도 없이 갑자기 PA간호사로 배치해 의사 업무를 담당하게 하는 병원도 있다"며 "의료사고 발생 우려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응급상황 발생 시 심폐소생술 대처, 긴급 투약 등 대응체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환자 생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족한 일손을 채우기 위해 근무일을 늘리거나 2시간 이상 근무 시간을 연장하는 사례, 통상근무를 3교대 근무로 변경하거나 당직근무에 투입하는 사례, 이미 정해진 휴가를 취소시키거나 반대로 수술·환자감소와 병동 축소로 원치 않는 연차휴가 사용을 강제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https://naver.me/x3qC9JTa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