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반이 된 전교 1,2등 도현&소현의 새학기 첫만남
늘 집안의 압박과 만년2등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소현은 만년 1등을 차지하는 도현이 재수없음


그런 줄도 모르고 담임 선생님은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공부 잘하는 둘을 묶어
내신에 도움 되는 동아리 일을 시킴

괜한 라이벌 의식으로 날카롭게 구는 소현과
맞말만 하는 도현 성격에 사사건건 싸우기도 하지만


논리싸움에서 크게 지고 만 소현을
보란 듯 놀려먹는 도현과
그게 분하지만 계속 못 이기는 소현


그러나 도현은 어느 순간부터
틱틱거리는 소현이
가끔 남몰래 짓는 표정들이 신경쓰이고



아마 소현 스스로는 모르고 있을


소현은 딱딱하고 재수없던 첫인상과 달리
알고 보면 능글맞고 자뻑끼 충만한
도현의 농담에 가끔은 웃기도 하고


점점 다가오는 그애에게


자꾸만 설레고

조금은 예뻐 보이고도 싶음

그러던 어느날
소현이 뜻하지 않은 사건에 엮여 곤란해지고

도현이 소현을 위해 나섰다가 크게 휘말려

퇴학처분이 내려짐
(개에바지만 대충 학교 비리랑 얽혔다 해)

애를 써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소현은 자책의 나날을 보내지만


도현은 결국 떠나게 되고
아무 힘도 쓰지 못한 채 도현을 보낸 소현은 눈물만

시간이 많이 흐른 뒤,
명문대 졸업 후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직업과 인생을 갖게 됐지만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소현은

자신과 아주 많이 다른 길을 걸어왔음이
분명해 보이는 도현을 마주치고

당황한 듯 보였지만
여전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는 그애


미안한 마음과 어떻게 살아왔는지
신경쓰이는 마음 + 떠오르는 옛감정에
이기적인 걸 알면서도 자꾸 찾아가는 소현
얼핏 아무렇지 않고 그대로인 듯 하지만
묘하게 선을 긋는 그때와 많이 달라진 도현

도현은 퇴학과 함께
집에 우환 생겨서 인생 암담해진 거고
안 그래도 좋은 형편은 아니었어서
바로 생업 뛰어드느라 꿈도 희망도 다 접고
검정고시만 겨우 친 상태라는 불행서사

소현이는 승승장구 엘리트코스 밟고 성공했지만
좋은대학 다음엔 좋은 직업, 그 다음엔 좋은 시집
여전히 집안 압박으로부터도 못 벗어나고
죄책감으로부터도 못 벗어난 상태


겨우 잊고 사는데 갑자기 나타난 소현 때문에
답지 않게 일 끝나고 술 퍼부은 날
또 찾아온 소현에 도현이 폭발하고
술김에 눈물로 사고치면서 시작하는
죄책감자격지심버무리첫사랑로맨스
얼추 비슷한 거 생각함
결말은 그래도 해피여야함
몰라 아무튼 김소현x이도현 조합
내놓느라는 의미의 급발진상플임
+)
이런 분위기면 좋을 것 같아
핀터레스트 감성사진 속 글귀 슬쩍 대입해 봄

나는 로맨틱한 사랑을 하고 싶지 않다. 꽃이 흩날리고
눈에서 하트가 나오는 그런 사랑. 그런 게 없다는 걸
진작에 알아버렸기에. 그걸 깨달은 이들은 결국 둘 중 하나다. 사랑하기를 포기했거나, 어딘가에는 분명 진짜 사랑이
있을 거라고 스스로를 세뇌하고 있거나.
난 사랑에 빠지기 직전에도 도망가는 인간이다.
사랑이란 싫다가도 좋은 법.
그래서 사실 우리가 힘든 거다.

나 좋아해 달라고 한 적은 없는데,
그래도 이왕 좋아했으면 싫어하지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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