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Blood on Satan's Claw (1971)
공포영화 서브장르들중에 포크호러라고 있음
좁게는 신화, 민담, 전설, 폐쇄공동체, 자연풍경 강조하는 공포영화들이고
넓게는 그냥 민속적인 요소 조금만 있어도 죄다 포함하는 듯
곡성도 그렇고 조만간 셔터감독이랑 합작해서 내놓는 랑종,
비교적 최근의 미드소마 모두 포크호러에 속하는 영화들인데,
일단 미드소마 기준으로 대략적인 추천작 소개해봄
아예 고전부터 파보고 싶다면,
Witchfinder General
The Blood on Satan's Claw
위커 맨
이렇게 3개부터 봐봐. Unholy Trinity라 불리는 포크호러의 고전들임
Unholy Trinity랑 위의 추천작들 본 다음
진짜 좀더 깊게 파봐야겠다 싶으면 이 다음에 나오는 것들도 추천함
실제로 민속학적으로도 흥미로운 장르라 그런지 연구도 풍부하고
나름 역사도 깊은 장르라 한번 파보려면 무궁무진하게 팔수있음
여기저기마다 포크호러 장르의 정의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분류가 공통적으로 포함하는 영화들을 지역별로 정리해봤음
영국
Unholy Trinity가 모두 영국영화인데서 볼수있듯이 포크호러 최강국임
켈트쪽 매직, 기독교 이전 종교의 영향들이 꾸준히 문화내에 잔존해온데다
M.R. 제임스 등 작가들이 20세기 초부터 포크호러의 효시격 작품들을 써왔음
특히 70년대에 BBC에서 포크호러 TV영화들을 많이 제작하고 방영했다고 함
- Play for Today : BBC의 연극원작 TV영화 시리즈임
- Robin Redbreast (1970)
- Penda's Fen (1974, 위짤)
- A Photography (1977)
- A Ghost Story for Christmas : BBC에서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방영한 TV영화 시리즈
- The Ash Tree (1975)
- The Signalman (1976) : 찰스 디킨스 원작
- Stigma (1977)
- The Ice House (1978)
등등
- 기타 추천작들
- Whistle and I'll Come to You! (1956) : M.R. 제임스 원작
- Night of the Demon (1957) : M.R. 제임스 원작, 이를 패러디한게 미투헬(2009)임
- Requiem for a Village (1975)
- 늑대의 혈족 (1984) : 빨간모자의 포크호러적 해석
- 포 도우즈 인 페릴 (2013) : 흔치않게도 어촌 배경임
- 더 보더랜드 (2013)
- 리추얼 - 숲속에 있다 (2017)
- 파이와켓: 죽음의 주문 (2017) : 캐나다 영화지만 영국산 악령
- 복수의 사도 (2018)
미국
아무래도 역사가 짧아서 그런지 포크의 정의가 오락가락하는듯
크게 나누어볼 때, 포크호러는 다음처럼 둘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나는 이민자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미개척지에 대한 공포이고,
다른 하나는 주로 남부지역 오지의 폐쇄 가족집단에 대한 막연한 공포인듯
- 미개척지에 대한 공포
- Let's Scare Jessica To Death (1971)
- Eyes Of Fire (1983) : 개척시대 배경
- 공포의 묘지 (1989) : 스티븐 킹 원작으로 리메이크(2019)도 있음
- 블레어 윗치 (1999)
- 블러드 솔저 (1999)
- 슬리피 할로우 (1999)
- 더 윈드 : 악마의 속삭임 (2018) : 서부극 + 포크호러
- 높은 풀 속에서 (2019) : 스티븐 킹 원작
-폐쇄 가족집단에 대한 공포
- 텍사스 전기톱 학살 (1974, 위짤)
- 옥수수밭의 아이들 (1984) : 스티븐 킹 원작
- 더 리플렉팅 스킨 (1990)
- 롱 턴 (2021)
북유럽
이쪽은 최근의 미드소마 외에는 포크호러로 간주할만한 영화가 몇 없는듯
대신 영국산 포크호러의 등장 훨씬 이전부터, 호러는 아니지만
'포크'가 핵심인 영화들이 몇 있었고(특히 잉마르 베리만 감독 영화들)
이런 영화들이 분명 영국산 포크호러 작품들에도 영향을 주었던 것 같음
- 덴마크
- Häxan (1922) : 사실상 최초의 포크호러라 봐도 무방
- 뱀파이어 (1932)
- 스웨덴 : 전부 잉마르 베리만 감독 작품들
- 제7의 봉인 (1957)
- 처녀의 샘 (1960) : 13세기 발라드 원작, 이것의 호러버전이 왼편 마지막집(1972, 2009)
- 늑대의 시간 (1968)
- 핀란드
- The White Reindeer (1952, 위짤)
- 사우나 (2008) : 말그대로 핀란드 사우나 포크호러
- 노르웨이
- Thale (2012)
서유럽/중유럽
사실상 포크 호러가 고딕 호러 장르랑 구분하기 애매한 지역임
노스페라투 전설같은 고딕쪽 소재들도 이 지역의 포크호러로 볼 수 있으니깐
여기서는 고딕 호러와의 교집합을 뺀 나머지 영화들을 다뤄봤음
- 골렘 (1920)
- Eye of the Devil (1966, 위짤) : 프랑스 배경의 영국영화, 샤론 테이트의 첫 조연작품임
- Mark of the Devil (1970) : 마녀사냥을 다루는 사실상 고어영화
- 레프트 뱅크 (2008) : 벨기에 영화
- 하얀 리본 (2009) : 호러라기엔 애매하지만 자연 + 폐쇄집단
- 세넨툰치 (2010) : 알프스 전설을 다룬 스위스 영화
- Hagazussa: A Heathen's Curse (2017) : 알프스 배경의 마녀이야기
호주
이 지역은 광활한 자연 + 호주 원주민 문화가 특징인 듯함
트루먼쇼, 죽시사 감독으로 유명한 피터 위어가
왕년에 이런 영화들(맨위 플로우차트의 행잉록이 대표적)을 은근 만들었음
- 웨이크 인 프라이트 (1971) : 자연 + 섬뜩한 집단
- 워커바웃 (1971) : 호러는 아니지만 '포크'에 초점
- 잃어버린 시간 (1977, 위짤) : 피터 위어 작품. 호주 원주민 애보리지널의 신화를 다룸
- 외침 (1978) : 영국 배경이지만 애보리지널의 주술이 나옴
- 셀리아 (1989)
남미
남미쪽도 포크호러로는 종잡을 수 없는 지역인데,
아마 멕시코쪽은 물귀신 요로나(우는여인) 전설이 가장 유명한 것 같고
그 외에도 몇몇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 있음
- 알루카르다 (1975, 위짤) : 멕시코 영화로 오히려 사탄숭배에 가까운듯
- Poison for the Fairies (1986) : 멕시코 흑마술?
- 요로나의 저주 (2019)
- La Llorona (2019) : 과테말라 영화
동남아
동남아 포크호러쪽도 잘은 모르지만,
뭔가 엄청 독특하고 기괴한 특유의 세계관이 있는 것 같음..
- Mystics in Bali (1981, 위짤)
- 임페티고어 (2019) : 인도네시아 영화
- 랑종 (20??) : 태국 영화, 셔터 감독
일본
60년대 일본 영화계는 뭔가 정점을 찍고 있었던 것 같음
공포영화마저도 스케일 크게 미술팀을 갈아넣어가며 제작했는데
지금봐도 다시는 그런 영화들을 못만들 것 같은 퀄리티라 그냥 놀라울 따름임
그런 공포영화들 중에는 포크 호러도 있었음
- 오니바바 (1964, 위짤)
- 괴담 (1965) : 60년대 일본 공포영화 비주얼의 정점임
- 쿠로네코 (1968)
- 사국 (1999)
- 노로이 (2005)
한국
물론 한국 역시 전설이나 민담을 바탕으로 한 공포영화들이 많지만
개붕적으론 한국의 공포영화 역사는 반(anti)-포크 형태로 이어져온 것 같음
한국 공포영화의 핵심 키워드는 여자 귀신이었는데,
전설 또는 민담(즉, 포크) 속 여자 귀신들의 한풀이 방식은 항상 '우리고을사또'였음
그에 대한 반작용에서였는지 한국 공포영화의 등장 이후로 여자귀신들은
기존의 민원제기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정의구현을 하는 방식으로 진화해왔음
따라서 전설바탕 영화에서 전설민담보다는 일대일 한풀이가 더욱 두드러졌고
그래서 '포크'가 중심이 되는 공포영화가 많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음
- 이어도 (1977, 위짤) : 하녀의 김기영 감독의, '포크' 호러 작품
- 곡성 (2016)
- 사바하 (2019)
기타 지역들
- 아일랜드
- 웨이크 우드 (2011)
- 할로우 - 죽음의 제물 (2015)
- 더 홀 인 더 그라운드 (2019)
- 스페인
-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2006, 위짤)
- 사탄이 두려워한 대장장이 (2017)
- 마녀 전설 (1967) : 러시아 영화, 고골 원작
- 오테사넥 (2000) : 체코 영화
- 나는 좀비와 함께 걸었다 (1943) : 미국 영화지만 아이티 부두를 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