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아재인데 내가 결혼 몇달만에 이혼한 이유가 뭔줄아냐 걍 뻔히 그려짐
그냥 내 미래가 뻔히 그려지더라고
난 중앙대 나와서 대기업 다니는
그냥 평범한 놈이지
사기업 다니는 사람중에선 월급 좀 더 받는정도인
1년6개월 연애하고
결혼해서 6개월만에 이혼한
전부인은
나보다 1살 어리고
국민대 나와서
이회사 다니다가 그만두고 저회사 다니다가 그만두고
회사 들어갔다가 그만두고 좀 쉬다가 다른회사 들어가고
이렇게 살더라고
연애할때 했던말이
나처럼 대기업 다녔으면 이렇게 못하고 쭉 다녔겠지만
난 어차피 조그만 회사 다니는데
굳이 쭉 다닐 필요 없다
이렇게 들어갔다가 그만두고 좀 쉬다가
다른회사 들어갔다가 하면 되지
이런식으로 말하더라고
내가 그땐 연애할때고 많이 좋아할때니까
저게 젊었을때나 가능한거지
나이 좀 먹고 저게 되겠냐
이런 생각을 못하고
결혼한거지
근데 결혼하고 정떨어지는데 6개월이면 충분하더라
결혼하고 나니까
회사 들어갔다가 그만두고 이런게 아니라
아예 회사 자체를 안다녀
그래도 좋아하니까 별 생각 안했지
근데 회사 안다니는건 논외로하고
아침잠 많다는 핑계로
그냥 나 출근할때도 푹 자고있고
내가 아침밥을 원하는것도 아니야
난 원래 아침밥 안먹으니
근데 회사도 안다니고 애도 없고 임신한것도 아닌데
나 출근할때 인사는 하는게 맞지않냐
이걸 요구하는게 내가 고리타분한거냐
날 고리타분한놈으로 만들더라고
여기서 1차 정이 떨어졌지
그리고 평일엔 상관없어
그래도 주말엔
외벌이고 애도 없는데
주말에 한끼정돈 밥 해줄수 있는거 아니냐
나도 외식 좋아하지만
집밥 먹고 싶잖아 가끔
근데 음식 못한다는 핑계로 안해
아예 배울 생각 조차 안하고
아니 내가 직장을 다니거나 애가 있거나 임신했으면
이런 요구 해?
아무것도 안하는데
평일은 안해도 되니
주말에 한번 집밥 해달란게 무리한 요구인거 처럼 말하는거
여기서 2차 정이 떨어지고
그리고 내가 집에 있고
와이프가 청소,빨래 같은 집안일 할때
내가 자연스럽게 같이 했어
근데 가끔은 내가 피곤해서
와이프 집안일 할때도
피곤해서 그냥 누워있을수 있잖아
외벌이고 애도 없는데
그정돈 할수 있는거 아니냐
근데 날 꼭 시켜먹어
아니 그정도 배려도 못해주나
이런 생각 하는 내가 계산적인거래
그래서 물었지
넌 나 회사 가면 뭐하냐?
이랬더니 뭐 내가 계산적이니 쪼잔하니 이런 소리 하는데
그냥 이대로 쭉 가면 내 결혼생활이 그려져서
애 생기기 전에 이혼하자는 생각에
6개월만에 이혼했다
이혼 요즘 별거 아니다 어쩐다해도
막상 해보면 스트레스 엄청 받는다
지금 휴가중인데
혼자 있고 싶어서
혼자 지방 이곳저곳 휴가 다니는중
결론은
남자고 여자고
절대 그냥 결혼 하지마
최소 동거 2년은 해보고 결혼해
이건 남자나 여자 이런 문제가 아니라
모두 다한테 하는 얘기
연애와 결혼은 확실히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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