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도로 긴급보수에 따른 차량정체로 촉발
지역 인터넷카페에 실명·부서·직통번호 공개
앞서 A씨는 지난 29일 밤 김포한강로 강화 방면에서 진행된 포트홀 긴급보수 공사와 관련해 최근까지 항의 민원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편도 3차로 중 2개 차로를 통제한 공사로 인해 차량 정체가 빚어졌고, 이에 불만을 품은 운전자들이 지역 인터넷카페에 글을 올리자 댓글에 A씨의 실명과 소속부서, 직통 전화번호 등이 공개됐다.
댓글에 A씨 신상을 공개한 운전자는 ‘집에서 쉬고 있을 이 사람 멱살 잡고 싶네요’라거나 ‘OOO 주무관이 승인한 공사랍니다. 그분은 퇴근하셨구요’라는 부연설명을 달았으며, 또 다른 운전자는 ‘OOO 주무관 욕하면 안 되죠?’라는 제목으로 별도의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휴일이었던 다음날에도 해당 카페에는 ‘도로 재난상황을 만든 담당자·부서는 아무도 출근하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쓰레기 같은 공무원’, ‘시공사와 어떤 관계이기에’ 등의 표현이 적힌 글이 올라왔다.
이 같은 민원인들의 항의와 A씨 사망 간 인과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시 관계자는 “고인이 민원인들의 항의에 심적으로 힘들어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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