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0307202452374
"여성의 권리가 잘 보장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한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 곳, 바로 북한입니다.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북한에 살고 있는 여성 주민 3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MBN이 입수했습니다. 승진하려면 몸 상납을 해야 하는 등 여성의 권리를 논할 수 조차 없을 정도로 성범죄 실태가 심각했습니다. 먼저 주진희 기자의 단독 보도 보시겠습니다.
【 기자 】 지나가던 남성 간부가 도열한 여군의 다리를 강하게 퍽 차고 - 몸을 빼는 여성을 여러 번 두드립니다.
집합한 동료들 뒤로 옷을 추스리며 등장한 다른 여군.
"군복무 하는 애들은 (불법) 피임기구 하고 나가요. 성상납이 많다는…."
지난해 6월·12월 열린 전원회의 간판이 걸린 것으로 보아, 최근 찍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때리거나 건들거나 성관계까지, 북한 내부 여성 30명을 상대로 전화로 설문 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가 나왔습니다.
'시장이나 직장, 군대에서 성관계를 요구받은 사례'를 답한 사람은 73%에 달했습니다.
특히 고질적인 성 상납 문화가 두드러졌는데, 승진을 빌미로 혹은 아무 이유없이 사살상 성폭행인 성관계 요구가 일상적이었습니다.
"탄광·광산에서 성상납이 없으면 반장이나 직장장들이 힘든 일을 시킨대요."
시장에서는 단속을 핑계로 대놓고 옷을 찢거나 만지는 성희롱 등이 빈번했습니다
"(퇴근 버스가) 밤 11시인가 서거든요. 그러면 보안원들이 다가와서 버스서 내리는 특히 여자들, 가방을 뒤져서 없으면 브라자쪽에 손이 들어가요. 그런데 이걸 말 못하는 거예요. "
▶ 인터뷰 : 이상용 / 데일리NK 조사분석디렉터 - "(북한의) 경찰, 이런 사람들이 처벌받은 경우가 있냐고 물어봤는데 근데 단 한 건도 없었어요. 여성들의 인권을 보장해야 될 국가 시설 사람들이 오히려…."
https://v.daum.net/v/20230308102959395
한편 북한은 3·8절에 여성들의 지위를 과시하고 자본주의 사회의 여성인권 실태를 비난하며 체제 우월성을 주장해 왔으나 국제 사회는 북한 여성의 인권상황이 열악하다고 지적한다.
https://v.daum.net/v/20230308080003018
그러면서 “가정의 주부로서, 며느리로서, 안해(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책임을 항상 자각하면서 시부모들을 잘 모시고 남편과 자식들이 국가와 사회앞에 지닌 본분을 훌륭히 수행하도록 적극 떠밀어주어야 한다”고 했다.
또 “자식을 많이 낳아 훌륭히 키워 내세움으로써 조국의 부강번영에 적극 이바지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국제부녀절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명절처럼 각종 축하 공연과 이벤트를 열며 매년 크게 기념해왔다.
북한은 매년 이날이면 여성들의 지위를 과시하고 자본주의 사회의 여성인권 실태를 비난하며 체제 우월성을 주장한다. 하지만 북한의 주장과 달리 북한 여성의 실질적인 지위는 높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