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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싱밍ll조회 4731l 3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680795?sid=103

“책 판매는 어렵고 제작비는 껑충 뛴 상황에서 저희 같은 1인 출판사한테는 정부 지원이 큰 힘이 되거든요. 예고도 없이 이렇게 예산을 없애버리니 타격이 큽니다. 우리나라는 작은 출판사들이 많고, 그 출판사들이 책 생태계의 실핏줄 역할을 하고 있어요. 실핏줄이 터져버리면 과연 회생할 수 있을까요?”

동물책만 내는 1인 출판사 ‘책공장더불어’의 김보경 대표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이 해마다 우수 콘텐츠를 공모해 출판사(600만원)와 저자(300만원)를 지원해온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13억원 규모) 사업과 5인 이하 중소출판사들과 작가를 지원하는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지원’(7억원) 사업이 올해부터 중단됐기 때문이다. 두 사업 모두 저자의 창작활동과 출판사의 생산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특히 첫 책에 도전하는 작가나 그런 작가를 발굴하려는 작은 출판사들한테 큰 도움이 돼왔는데 관련 예산들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작가나 출판사들의 출판 의지가 꺾이면서, 김 대표 말대로 한국 출판·독서계에서 ‘실핏줄’부터 터지고 있다.

출판진흥원 쪽은 한겨레에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공고를 묻는 전화가 많이 오고 출판사나 작가들이 아쉬움을 많이 토로해 진흥원도 난감하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 사업을 중단한 것은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지난해 6월 중소출판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중소출판사 성장도약사업’을 새로 내놨기 때문이다. 기존 사업을 대체한다는 새 사업은 설계 방향조차 아직까지도 구체화되지 않았다. 한철희 돌베개 대표는 “판매는 어려워도 가치 있는 책들을 펴내는 데 도움을 줬던 정부 지원이 사라지면 출판사의 의욕이나 의지가 크게 위축된다. 얼마 안 되는 지원액마저 이렇게 잘라버리는 것은 전례조차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독서 활동의 허브인 도서관·서점 쪽도 울상이다. ‘도서관 정책 개발 및 서비스 환경 개선’ 예산은 지난해에 견줘 52억4천만원, ‘도서관 기반 조성’ 예산은 30억원 넘게 삭감됐다. 기반 시설 확충뿐 아니라 도서관의 핵심 활동인 각종 문화 프로그램 운영이 타격을 받게 됐다. 사립 작은도서관인 양재리본숲도서관의 최승아 대표는 “작은도서관들은 정부나 지자체 지원이 아니면 운영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은데, 공모사업 자체가 줄어 올해 어떤 행사를 몇번 할지 아직 계획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점도 마찬가지다. ‘지역 서점 문화활동 지원’ 예산(6억5천만원)이 모두 삭감돼,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서 정부 지원을 받아 진행하던 ‘오늘의 서점’, ‘심야책방’ 같은 사업들도 모조리 사라졌다. 지난해 ‘오늘의 서점’에 선정돼 다양한 작가들을 초청할 수 있었던 강원도 동해시 여행전문서점 ‘잔잔하게’는 올해 문화행사 규모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채지형 대표는 “책방은 수익이 적어 유명 작가를 지방까지 모실 여력이 없다. 정부 지원으로 작가를 초대해 지방에서도 주민들이 유명 작가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돈을 삭감했으니 주민들의 문화공간이 사라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출판·독서계에서는 “책 읽으라고 캠페인을 벌여도 모자랄 판에 정부가 ‘책 읽지 말라’고 앞장서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현재 정부는 돈이 되는 문화 사업에만 관심을 갖고 일상의 문화에는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 문화의 뿌리가 되는 책 문화를 이렇게 배제한다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문화 활동을 향유하는 시민들에게 간다”며 “조속히 관련 예산을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책 읽지 말란 얘기”...정부 예산 줄삭감에 출판·서점계 비명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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