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뉴스1에 따르면 직장인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 이거 신입사원한테 저격당한 거 맞냐"며 자신이 겪은 사연을 공유했다.
그는 "3월에 입사한 애가 오늘 책 가지고 와서 읽고 있었다. 업무에 도움 되는 책이 아니고 한쪽엔 글 몇 줄 쓰여 있고, 다른 한쪽은 감성 그림 그려져 있는 책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키는 일이 별로 없으니까 그런가보다 싶어서 '책 읽지 마시고 일하는 거 흐름 보셔라'라고 말했더니 엄청 아니꼬운 표정으로 책 덮고 뚱한 표정으로 마우스 클릭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후 해당 신입사원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확인한 A씨는 놀라운 화면을 목격했다.
신입사원은 '너나 잘하세요'라고 쓰여 있는 사진을 배경으로 등록했다. 프로필 사진에는 양파쿵야 캐릭터가 "저런 녀석도 잘 먹고 잘사는데"라는 대사를 하고 있었다.
대화명에는 '세넓병풉킥'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이는 '세상은 넓고 은 많다. 풉킥(웃는 소리)' 줄임말로 보였다.
A씨는 "같이 일하는 언니한테 '신입사원 카톡 프로필 사진이 이상하다'고 하니까, 언니가 보여준 프로필에는 자기 셀카 사진을 걸어놨더라"라며 "나한테만 멀티프로필 설정하고 저격한 거 맞는 것 같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신입은 26세다. 그렇게 어리다고 생각 안 하는데 지능은 중·고등학생 같다"고 꼬집었다.
이후 A씨는 "신입한테 프로필 사진 나한테 하는 말이냐고, 나한테만 멀티프로필 한 거 다 안다고 말했더니 '네? 네?' 하면서 당황한 척하더라. 사과는 안 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이 "저런 애들이 커뮤니티에서 우리 회사에 꼰대 있다고 주장한다", "커뮤니티로 배운 사회생활 어질어질하다", "돈 벌러 온 건데 주제 파악 못 한다", "카톡에 저렇게 해 놓으면 분이 풀리냐? 이해가 안 간다", "저런 애도 취직하는구나"라며 경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