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의 집단사직 사태가 한달을 넘기는 등 의정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튀르키예 병원에 취업을 알아보는 의사가 등장했다. 정부 태도 변화가 없다면 해외 의사면허를 취득하겠다는 경고가 현실화 되는 모습이다.
22일 튀르키예 한인회 홈페이지에 '튀르키예 의사 면허 관련하여 질문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외국에서 졸업한 의사가 튀르키예 공공기관이나 국립기관에 취업할 수 있느냐"며 "'민간 의료기관의 외국보건 전문가 업무절차에 관한 규정'을 보면 민간은 가능한 것 같은데 국공립 기관에서도 의사로 취업이 가능하느냐"고 물었다.
이어 "법적 제한은 없는지, 이와 관련해 찾아볼 법령이나 고시가 있을지 도움을 요청한다"고 썼다. 지난 8일 올라온 이 글은 350명 넘는 사람들이 봤지만 아직 답글은 없다.
현직 의사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의정 갈등과 관련해 튀르키예까지 눈을 돌리는 지 여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올라온 글이라는 점에서 개연성이 커 보인다. 정부는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들에게 면허정지 처분을 비롯한 행정·법적 절차를 강행하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가운데 의료계의 반발 수위도 높아지는 양상이다.
실제 의대생들은 최근 성명에서 해외 의사면허 취득을 언급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대표로 구성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20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결사항전' 의지를 불태웠다.
의대협은 "이렇게 부족한 시스템 속에서 의학을 배울 순 없고 이런 환경에서 의술을 행하고 싶지 않다"며 "앞으로 미국 의사면허시험 USMLE, 일본 의사 면허시험 JMLE 등으로 해외 의사면허 취득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부의 정치적이고 비논리적인 정책 강행으로 인한 결과"라고 했다.
외 의사면허 취득 가능 여부를 떠나 한국 의료계를 바라보는 해외 누리꾼들 반응은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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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015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