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왕좌의게임 한편 뚝딱일것같은 고구려 전쟁사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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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왕좌의게임 한편 뚝딱일것같은 고구려 전쟁사 1.jpg | 인스티즈

때는 3세기 중반

늘 그렇듯 영토를 넓혀가고있던 고구려

당시 압록강 하류는 중국땅이었다.

대륙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싶었던 고구려 입장에서는 진출로가 턱 가로 막혀있으니 답답할 노릇이었다.

호기롭게 압록강 하류(서안평)를 공격하지만 대차게 까이고 실패.

1차 공격 이후로 약 50년이 지났다.

당시 중국 대륙은 위촉오 세 나라로 나뉘기도 했다가 (우리가 아는 그 삼국지) 진나라가 삼국을 통일하려하고 아무튼 혼란의 카오스 상태.

그 때를 틈 타 고구려 미천왕은 다시 서안평을 공격하고 그 아래 *낙랑군, 대방군까지 점령하는데에 성공한다.

*군이 뭔데? – 중국은 아닌데 지배계층은 중국인인… 중국인듯 중국아닌 중국 같은 곳. 한반도가 고조선이었을 당시 중국이 외부세력(=한반도)을 자신들의 지배 아래 두려고 만든 제도. 아무튼 중국의 영향권이란 말임

고구려 입장에서 서안평-낙랑-대방 지역을 먹은게 왜 개꿀이냐면,

당시의 무역로는 해안 연안을 따라가던게 국룰이었기 때문이다. 항해술이 많이 발달하지 않아 연안에서 섬들을 바라보면서 항해를 하곤 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해상을 먹는 자가 짱이 된다. 말모말모~

아무튼 고구려가 이 지역을 차지함으로써 백제와 국경을 맞닿게 되었고 이에 위협을 느낀 백제, 가야 그리고 왜가 연합을 맺게 된다.

당시 한반도의 모든 군사력이 한강 유역에 모여 팽팽한 대치를 이루고 있었다.

아버지 미천왕이 길닦아준걸 고대로 받아 아들 고국원왕 역시 한강 유역에 군사를 집중시켰는데 전연(연나라 아님)이 이 틈을 타고구려의 수도인 국내성에 쳐들어온다.

이 전연저년이란 나라는 고구려 고국원왕을 지독히도 괴롭힌 것으로 유명하다. 고국원왕의 아버지 미천왕의 무덤을 도굴하여 시신을 가져가고 어머니를 인질로 잡아가 협박하곤 했다. 고국원왕은 아버지 시신과 어머니가 돌아올 수 있게 전연에 오랜 시간 조공을 바쳐야했다…ㅠㅜㅠ

고구려가 위로 전연과 싸우고 조공 바치고 필사의 똥꼬쑈를 하는 동안 백제/가야/왜 연합군이 또 그 틈을 타 고구려를 치고 백제는 황해도 지방까지 진출하는데 성공한다. 이 과정에서 고국원왕은 백제에 의해 전사하고 만다. 이것이 371년…

(고국원왕 서사 무엇… ㅠ 원통해서 고국원왕인가)

칠지도와 한 컷

그 고국원왕을 쓰러뜨린 백제의 왕은 바로 근초고왕.

이 당시 백제는 가야와 왜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고 역사책을 편찬하기도 하는 등 우리가 국사 시간에 그렇게 달달 외운 백제의 전성기가 바로 이 시기였다.

고구려에서는 백제에 의해 아버지 고국원왕을 잃은 소수림왕이 왕좌에 앉게 되었다. 만약 그가 머리가 좀 모자란 불꽃효자였다면 아버지의 복쑤!!!를 외치며 바로 백제에 쳐들어갔을텐데, 그렇지 않고 침착하게 내실부터 다져나갔다. 충/효를 중시하는 유교 교육 기관 태학을 설립하고, 율령을 반포하고, 불교를 받아들여 왕이 곧 부처라는 사상을 퍼뜨린다. 이 모든 것이 다 왕권 강화의 일환이었는데, 아버지 고국원왕이 전사한건 왕권이 약하고 왕을 향한 충심이 부족한 것 때문이라는 주변의 조언 때문이었다.

소수림왕이 이렇게 다져놓은 기반은 훗날에 그의 조카가 전성기를 이끄는 데에 아주 큰 역할을 하게 된다.

그 조카가 중국 황제들이나 쓰던 연호를 도입하여 독자적으로 쓰고 북방 지역으로 진출하여 무쌍 찍으며 몸집을 불리고 있을 동안, 백제는 근초고왕이 죽고 점차 쇠퇴하고 있었으며, 신라(경주)는 낙동강 유역으로 진출하여 영토를 늘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