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정부의 의료정책으로 인해 전공의들이 비운 자리를 지키던 대학병원 교수가 결국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당일 자정 의료현장을 지키던 부산대병원 안과 모 교수가 자발성 지주막하 출혈(S-SAH)로 백병원 응급실에 심정지 상태로 들어와 1시간 동안 CPR을 시행했지만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산대병원 안과 의국 A교수는 수축기혈압(SBP)이 170이상이 나와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교수들 전체적으로 누적된 피로로 인해 그로기 상태라는 후문이다.
이는 지난달 말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증원에 반대하며 전공의들이 비운 자리를 교수들이 당직을 비롯한 모든 업무를 책임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의료계의 분석이다.
이같이 병원에 남은 교수들이 현장을 책임지고 있지만 학계⋅의료계 모두에서 한계에 봉착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
실제 지난 20일 응급의학회는 성명을 내고 국민 생명⋅안전 수호를 위해 응급의료현장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지만, 누적된 육체적⋅정신적 한계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에 대한 양해를 국민에게 구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각 대학병원에서도 교수들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가 평행선을 이어가며, 더욱 더 장기화 되는 양상으로 사태 해결 및 교수들의 피로는 더 쌓여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등 교수들은 25일 사직서 제출을 예고했으며, 정부는 조건없는 대화를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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