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사주, 풍수지리
저는 이런거 크게 믿진 않지만 실제 몇 번의 경험으로 어느정도는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있고 없고는 모르겠지만 믿고 안믿고는 개인 선택이니까요
이번에 쓸 글은 묫자리에 대한 것입니다
우연히 겹친 일일 수도 있고
묫자리 때문에 일어난 일일 수도 있고
그냥 두 사건이 비슷한 시기에 순차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에 글 한번 써봅니다
몇년 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꽤 몇년 전인데 어머니 꿈에 자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나타나
'아가야 나는 가기 싫다 가기 싫다'
이렇게 말하는데
이게 며칠간 계속 그랬다는겁니다
영문도 모르는 엄마는 뭔일이 나나 싶었는데
며칠 뒤 친척 어른이 찾아와서 선산을 옮기기로 결정을 했다고 통보를 했답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계신걸 얕잡아보고 무시했는지 어른들끼리만 쑥덕쑥덕 해서 결정을 한겁니다
어머니는 화를 내면서 그런 가족 중대사를 어떻게 말 한마디 없이 통보하냐며 화를 냈는데
이미 다른 친척 어른들간에 이야기가 끝난 터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옮긴 자리를 가서 보니
풍수지리는 개코도 모르는 제가 봐도 엄청 웃긴 자리에다가 써논겁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돈 문제도 그렇고 자리 문제도 그렇고 하도 답답하길래 또 싸우고
그랬지만 자기 이야기만 하는 답답한 사람들이라 결국 우리쪽에서 지쳐 떨어졌죠
그리고 그 뒤로 친척들이랑 멀어졌고 명절에만 성묘만 같이 잠깐 가는 사이로 바뀌고
얼마 전 소식을 들었습니다
잠깐 설명좀 하면 지금 제 2대 위 할아버지들은 다 돌아가시고 1대 위 어른들이 가족사 결정을 다 하는데
그중 장손 큰어른이 개 부자였습니다
물려받은거랑 회사다니면서 투자한거 터져서 100억이 넘어갔는데
다니던 회사 나와서 따로 회사 차렸는데 부도
또 차렸는데 부도
회사 경영쪽은 잘 몰랐는데
부도 두방에 빚 없이 순 자산 100억이 날아갈줄은 몰랐습니다
까.. 깜놀
근데 또 신기한게 선산 옮기는걸 주도한 어른들한테만 안좋은일 터져서
다른 어른은 거기 엮여서 월급 차압당하고 난리나고
형님들 알아서 하라는 동생측만 큰탈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잘되면 내덕 안되면 조상탓이라는 속담도 생각나고
진짜 묘이장 잘못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