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불편한 시스템, 더러운 대중교통, 물가, 문화•언어 차이, 인종차별, 치안 문제, 범죄 문제 등 안 좋은 점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이런 부분은 이미 감수하고 온 거기 때문에 버틸만하다고 생각하는 반면에
좋은 풍경이나 식사자리 등을 가족, 친구와 공유하는 사람들을 볼때나
처음부터 여기에서 나고 자라 이곳의 모든 문화, 환경, 역사를 익숙해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다보면
이 사람들은 원래 있던 자리에 그대로 있는데 나는 원래 있던 곳이 아닌 정말 뜬금없는 곳에 와있구나란 생각 때문에 고립감이나 외로움이 몰려옴...
계속 이곳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부터 오는 거라 여행으로 올 때는 못 느껴본 막막함임
아주 오랫동안 외국에 산 사람도 이런 감정이 든다고 할 때가 있는 걸 보면 내 뿌리에 대한 정체성 혼란 때문인듯
이 감정을 견딜수 있느냐 아니냐로 해외살이 가능성이 갈리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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