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아닌 이민, 취업, 학업을 위해 해외로 간 사람들이 의외로 현타 맞는다는 부분.jpg

한국보다 불편한 시스템, 더러운 대중교통, 물가, 문화•언어 차이, 인종차별, 치안 문제, 범죄 문제 등 안 좋은 점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이런 부분은 이미 감수하고 온 거기 때문에 버틸만하다고 생각하는 반면에

좋은 풍경이나 식사자리 등을 가족, 친구와 공유하는 사람들을 볼때나

처음부터 여기에서 나고 자라 이곳의 모든 문화, 환경, 역사를 익숙해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다보면

이 사람들은 원래 있던 자리에 그대로 있는데 나는 원래 있던 곳이 아닌 정말 뜬금없는 곳에 와있구나란 생각 때문에 고립감이나 외로움이 몰려옴...

계속 이곳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부터 오는 거라 여행으로 올 때는 못 느껴본 막막함임
아주 오랫동안 외국에 산 사람도 이런 감정이 든다고 할 때가 있는 걸 보면 내 뿌리에 대한 정체성 혼란 때문인듯

이 감정을 견딜수 있느냐 아니냐로 해외살이 가능성이 갈리기도 함

[동밍]

저도 어릴땐 이런걸로 스트레스 받고 종종 찾아오는데 그냥 꼭 여기사람들같이 완전 융화되서 살지 않아도 괜찮다고 받아들였어요

[빅뱅이론3]

그래서 이민이 성공하려면 1세대의 희생이라고 하더군요.. 전에 미국 이민 실패한 가족도 본문과 동일한 이유로 한국으로 돌아옴..

[가나다라마바사아차]

이거 공감합니다. 외노자로 나와있는데 직장도 만족스럽고 돈은 많이 주는데도 한 번씩 현타와요. 저는 결혼한 것도 아니라 더 그런 것 같아요.

[zxer0038]

그들에게 난 이방인일뿐이다

[고양이가 지구를 지킨다]

저는 서울에서도 이런 감정 종종 느껴요

[이불속작은곰인형]

22 저두요

[산과바다]

33진심 본가가야하나싶어요

[닉앤주디]

44

[전 웅]

55

[moom]

66

[STRAWBERRYMOON]

공감합니다. 느리거나 그런 건 사람 갈아서 노동시키지 않으려는 걸 알기 때문에 문제가 안됨….

[하얀샛별]

대개 그래서 이민자로 끝까지 남게 되는 사람들은 외국에 있어야할 사정이 있다던지 아니면 한국에 인연/뿌리가 약하다던지 그런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물론 나이드신 후 역이민 사례도 많구요

[NCDinos]

저는 오히려 이방인을 즐기긴해요
어디에도 소속이 없어서 자유롭고 마구 돌아다녀도되고
피해만 안 끼치면 그냥 신기한 이방인으로 남겠구나
저 심리가 뭔지는 당연히 아는데 그걸 좀 더 바꿔 생각하면 즐겁더라구요

[물먹은별]

저두요!

[함냐냐]

와 완전 공감이에요

[곰돌리]

여행 오래해도 저런 기분 느껴짐.. 나는 철저한 이 나라의 외국인이구나

[유류유유]

받아들이면 편해요
당연한 감정이니..
어떻게 자고 나란 사람이랑 똑같겠어유

[운하수]

저는 이방인이라 오히려 즐길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제 성향은 그 속에 녹아들면 행복할 수가 없는 거 같아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