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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 죽을 날 얼마 안 남았다..♥︎권나라와 '싸인 키스' 엔딩('야한사진관') | 인스티즈


[OSEN=강서정 기자] ‘야한(夜限) 사진관’ 주원, 권나라가 두 뼘의 물리적 선을 넘어, 초밀착 ‘싸인 키스’ 엔딩으로 심박수를 높였다. 4월 1일에 거짓말처럼 시작된 로맨스가 봄밤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지난 1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연출 송현욱, 극본 김이랑) 6회에서는 먼저 서기주(주원)와 같은 세상에서 살게 된 한봄(권나라)이 사진관에 본격적으로 합류, 크루 완전체의 귀객 만족 200% 활약이 그려졌다. 이날 이들이 맞은 귀객은 졸음 운전으로 대형사고를 일으킨 택배기사 윤소명(서지훈). 그가 원한 건 바로 대학 졸업장이었다. 갓난 아기 때 교회 앞에 버려져 보육원에서 자란 그는 학폭에 억울하게 연루됐을 때도 보호해주는 사람이 없어 자퇴서를 써야 했다. 그래서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못하고 아무도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조차 모르고 사라져 버릴까 두려웠다. “소속과 전공을 증명한다”는 졸업장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그 증거가 같고 싶어 28년을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이에 기주와 사진관 직원들이 나서 명예 졸업장을 받아내는 데까지 성공하는 듯했으나, 언론이 이를 뒤집었다. 뉴스에서 보도된 그는 사상자 25명을 낸 ‘살인자’가 됐고, 택배 회사도 본인의 부주의라며 발뺌했다. 졸업장을 무사히 받기 위해선 소명의 명예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었다. 소명의 잘못이 없다는 건 아니었지만, 70시간이 넘는 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택배회사는 쏙 빠져 소명이 혼자 모든 죄를 뒤집어쓰는 건 불공평했다. 

이에 유능한 변호사 봄이 나섰다.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사측과 협상을 해볼 수 있는데, 그러려면 살아 있는 의뢰인이 필요했다. 이에 기주는 소명과 평소 우애가 깊었던 동료 기사들을 찾아가 설득했다. 또한, 고대리(유인수)가 정규직을 빌미로 동료기사들을 협박했던 작업 반장의 횡령 증거를 사내 게시판에 폭로하는 사이, 백남구(음문석)는 기사들의 남은 택배를 염력으로 모두 배송 완료했다. 여기에 봄이 “나 한가해서 단체로 엮어서 집단 소송할까 한다”는 약간의 협박을 뿌린 완벽한 협상 실력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에 소명의 명예 회복은 물론, 택배회사 근로 환경 개선과 추가 임금 정산까지 얻어냈다. 시청자들도 덩달아 통쾌해진 완전체 크루의 환상적 팀플레이였다.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사진관에서는 소명의 뒤늦은 학위 수여식이 열렸다. 그의 대학 졸업을 응원했던 동료 기사들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소명이 세상에 살고 갔다는 발자국인 졸업장이 전달됐다. 동료들은 십시일반으로 모아 산 넥타이를 선물했다. 사회에 나가 당당히 살라는 의미였다. 동료 중 가장 큰 형은 소명에게 넥타이를 메어 주며, “누가 소속이 어디냐고 물으면, 나는 영원히 우리 형님 소속이에요”라고 답하라고 일렀다. 소명이 세상을 떠나도 그의 존재를 오래도록 기억해줄 동료들의 깊은 우애와 진심은 안방극장에도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는 사이, 기주를 향한 봄의 설레는 마음은 쉴 새 없이 요동쳤다. 기주는 귀문이 열린 봄의 눈을 되돌리기 위해 해서는 안 되는 망자의 문을 강제로 연 죄로 귀기가 서려 삼일 밤낮을 앓아 누웠다. 그런 와중에도 봄이 걱정돼 아픈 몸을 이끌고 그녀를 찾아 나섰다가 귀신을 보고 겁에 질린 봄의 눈을 가려줬다. 불을 내뿜는 악귀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았고, 할머니 소여사(김영옥)가 세상을 떠나고 봄이 몸살을 앓을 땐 밤새 곁을 지켰다. 상대를 좋아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이 행동은 봄의 연애 세포를 마구 자극했다. 그런데도 기주는 두 사람이 두 뼘 내에 가까이 있어야 생기는 세이프 존 이상을 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내가 좋아하는 건 봄이씨의 원”이라고 쐐기까지 박자, “나 좋아하냐”고 물었던 봄은 너무나도 창피했다.

그렇다고 포기한다면, ‘열혈’ 봄이 아니었다. 봄은 기주가 석 달 후 어딘가로 떠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앞으로 석 달간, 그때까지만 좋아하면 안 되냐”며 먼저 마음을 고백했다. 그리고는 소명의 협상 건 수임료로 받기로 한 소원을 이야기했다. ‘안녕’, ‘잘가’, ‘잘 있어’라는 마지막 인사뿐인 사진관에서, “내일 보는 사이”를 약속하자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수임해달라며 손가락 걸고 약속을 하고, 손바닥 복사를 한 후, 마지막 싸인으로 기주의 입에 입술 도장을 찍었다. 이 세상에 홀로 외롭게 살아온 기주에게 고백과 키스로 먼저 다가간 봄.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도 한껏 자극한 ‘싸인 키스’ 엔딩이었다.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109&aid=0005048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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