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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부대는 실존할까요?"…손석구, 허구의 공포 | 인스티즈

"이 영화가 공개되고, 관객과 나눌 이야기가 너무도 많습니다." (손석구)

시나리오를 선택한 이유부터 주제와 의미, 사회적 기능까지….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한마디로, 애정이 넘쳤다. 그 기저에는 작품을 향한 확신이 있었다.

'댓글부대'(감독 안국진)는 댓글공작을 소재로 했다.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 모호하지만 (없다고) 확신할 수 없는 소재를 과감하게 끌고 왔다

단순히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사회 문제를 날카롭게 파고들며 관객들을 향해 질문을 던진다. 그 점이 손석구의 마음도 움직였다.

"좋은 글은 개인적 주제를 담는 것과 동시에 사회적 주제를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댓글부대'가 바로 그런 작품이에요. 재미 그 이상의 사회적 기능을 할 거라 믿습니다."

다음은, 손석구가 전하는 '댓글부대' 입덕포인트다.

(※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댓글부대는 실존할까요?"…손석구, 허구의 공포 | 인스티즈

◆ "없다고 생각하세요?"

'댓글부대'는 신문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는 대기업 '만전'을 저격했다가 오보 논란에 휘말린다. 결국 정직을 당하게 된다.

그러던 중 닉네임 '찻탓캇'이 제보를 해온다. 자신의 팀 '팀알렙'이 만전의 사주를 받고 여론을 조작했다는 것. 임상진은 그의 말을 토대로 진실을 찾아 나선다.

손석구는 "이 영화는 대중 엔터테인먼트, 그 이상의 플러스알파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요점이 흔치 않아 끌렸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댓글공작'. 있을 것 같지만 그 증거는 없다. 그렇다고 없다고 하기엔…. 정말 없을까? 손석구는 이 모호하고 모험적인 주제가 영화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그는 "사람들은 댓글부대가 존재하느냐, 아니냐. 그에 대한 의견은 있지만, 잘 표현하지 않는다. 위험하니까. 그러나 댓글부대의 존재에 대해 속으로 정답을 하나씩 가지고 있지 않냐"고 되물었다.

"재미있으면 땡. 이것도 좋지만, 그 이상의 것이 있어야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댓글부대'는 개인적인 주제를 담음과 동시에 사회적 화두를 던집니다. 이런 작품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댓글부대는 실존할까요?"…손석구, 허구의 공포 | 인스티즈

◆ 임상진, 현대인의 얼굴

상진은 찻탓캇의 제보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치열하게 파헤친다. 손석구는 기자라는 직업적 특색에 집착하지 않았다. 상진이 의심하고 혼동하는 과정에 집중했다.

손석구는 "형사 역할을 할 때는 형사님들을 만나봤고, 이번에도 기자분들을 만났다. 다양한 직업군을 만나며 느낀 결론은, 결국 사람은 다 똑같다는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커리어를 쌓기 위해 하는 목표는 다 있죠. 그것을 실현하는 과정은 다 비슷하더군요. 기자처럼 보이려는 말투나 행동보단, 임상진이라는 인물 그 자체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임상진은 적당한 허세와 야망, 가끔은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지만, 기자로서의 사명감도 가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지극히 평범한 캐릭터다.

"자기가 핸들을 잡고 운전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차가 가고 싶은 곳으로 향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는 인물입니다. 수동적이지도, 능동적이지도 않은 아이러니함을 담았죠."

이는 현대인의 모습이기도 했다. 우리는 어떤 사안에 대해 자체적으로 판단했다고 믿는다. 그러나 여론이 이미 형성된 사이버 공간에 지배당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댓글부대는 실존할까요?"…손석구, 허구의 공포 | 인스티즈

◆ 팀알렛, 진짜 주인공

실상 임상진은 이야기 초반 입맛을 돋워주는 에피타이저에 가깝다. 댓글부대 '팀알렙'(찡뻤킹·찻탓캇·팹택)이 등장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손석구는 "저는 '다음에 맛있는 음식이 나올 거야'라고 말해주는 정도의 역할이었다"며 "나머지는 팀알렙이 채웠다"고 치켜세웠다.

온라인 여론 조작 전문 '팀알렙'. 김성철이 '찡뻤킹'을, 김동휘가 '찻탓캇', 홍경이 '팹택'을 연기했다. 찡뻤킹은 빠른 상황 판단력으로 여론 조작을 이끌었다. 찻탓캇은 스토리를 만드는 작가. 팹택은 키보드 워리어로 불을 붙였다.

어렴풋이 짐작하던 댓글공작의 실체는 생각보다 소박했다. 지극히 평범한 3명의 청년. 이들이 여론을 조작하고 퍼트렸다. 자신들조차 가능할 거라 믿지 못했다.

세 사람은 댓글 조작 에피소드를 하나씩 풀어나간다. 오타난 글씨 같은 닉네임과 달리, 오차 없는 앙상블을 만들어냈다. 관객들을 픽션이 아닌 현실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세 사람 모두 자신의 매력을 잘 아는 배우입니다. 김성철은 영화 '올빼미' 때부터 잘한다고 느꼈어요. 경이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연기하는 배우고요. 동휘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줄 알죠."

"댓글부대는 실존할까요?"…손석구, 허구의 공포 | 인스티즈

◆ "이 영화는 허구입니다"

댓글부대의 존재 유무를 찾아나가는 여정 자체는 즐겁다. 반면 대중이 소수에 의해 어떻게 선동되는지 보여주는 과정은 공포스럽다. 결말은, 시원한 사이다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손석구는 "모호하다는 평도 있다. 그러나 주인공은 결론을 내렸다. 이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모르기 때문에 모호하다는 반응이 있는 것 같다. 저는 명확한 엔딩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댓글부대'가 던진 질문은 유의미하다. 진실이 더 이상 중요해지지 않은 세상에, 109분간 브레이크를 걸었다. 본질을 직시하라고. (단, 크레딧에 '이 영화는 허구입니다'를 덧붙였다.)

"누군가는 댓글의 가해자와 피해자로, 또는 임상진에 빙의돼 기자의 시선으로 보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어떤 입장이든, 우리나라이기 때문에 가능한 풍자가 있어요. 때문에 멀리서 봤을 땐 웃기지만, 가까이서 보면 무서운 영화입니다.

정답이 있다 없다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이 일은 임상진에게 온 세상인 것 같지만, 결국엔 피시방에 앉아 있는 한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결국, 개개인이 어떻게 해석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거죠. 저는 굉장히 재미있는 결말입니다. 빨리 관객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https://n.news.naver.com/entertain/now/article/433/0000103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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