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LoL, 이하 롤) e스포츠가 ‘공정성의 위기’에 직면했다.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한 리그오브레전드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다. 그만큼 e스포츠 종목 중에서도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일명 ‘롤드컵’이라고 불리는 국제 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은 매년 수억 명에 달하는 시청자들이 지켜볼 정도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 롤 리그가 대규모 승부조작 사태에 휩싸이고, 한국 롤 리그인 LCK에선 디도스(DDoS,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으로 인해 특정 팀이 연습에 방해를 받는 등 스포츠의 근간인 ‘공정성’이 위협받으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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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윤 T1 단장은 지난 4일 경기 종료 후 진행한 인터넷 방송에서 “선수들의 연습은 크게 솔로 랭크와 스크림으로 나눌 수 있는데, 스프링 스플릿 정규리그 기간에는 개인 방송을 포함한 솔로 랭크와 스크림 모두 타격을 받았다”라며 “다행히 솔로 랭크 계정을 바꾼 이후 스크림은 지장 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솔로 랭크는 (MMR 차이로 인한) 연습 퀄리티의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현재는 슈퍼 계정을 제공받아 솔로 랭크를 돌리고 있으니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는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특히 T1의 3 대 0 완패는 개인 연습 부족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프로 레벨에서는 사소한 차이도 큰 격차를 만든다”라며 “특히 챔피언 숙련도 측면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관계자는 "다른 팀보다 혼란스러운 환경에서 연습하는 것 자체가 (선수들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CK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을 고심 중이다. LCK 관계자는 "T1 측과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 중"이라며 "슈퍼 계정 제공 외에도 사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