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50년대 초반.
광복 5년이 지났지만
아직 일본에게 못벗어난 문화가 하나 있었음.
그건 바로 조미료.
국밥나라 국민에게 필수적인 재료로
일곱번째 미각 ‘감칠맛’ 을 만드는 존재.
이 조미료 시장을 주름잡고 있던 기업
아지노모토.
그리고 그걸 지켜보지 못한 이가 한 명 있었음.
“우리의 밥상에 일제의 잔재를 올릴 수 없다.
내 직접 조미료를 만들어 우리의 밥상을 독립시키겠다.”
그렇게 1950년에 유학길에 오른 그는
단 1년만에 감칠맛의 원료인 ‘글루탐산’ 의 제조법을 습득했고
곧장 국내로 돌아와 국산 조미료를 하나 만들어버림.
미원.
그리고 이 미원을 만들어 낸 사람
‘임대홍’ 회장님(1920~2016)
미원은 국산 기업의 이름을 떨치며
단기간에 조미료 시장을 장악했고
덕분에 아지노모토는 한국에서 뼈도 못추리고 망해버림.
이후 1963년.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하던 미원을 향해
한 기업이 도전장을 내밀게 되는데
그 기업에서 만든 미원의 대항품
미풍
미풍을 출시한 기업 '백설' 은 현재
CJ제일제당 으로 개명하여 활동중임.
근데 미원한테 쳐발림 ㅋ
이 때 신세계그룹(백설 모회사)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남긴 말
호암 이병철(1910~1987)
“세상에 내 맘대로 안되는게 세 개 있는데
하나는 자식농사고, 둘 째는 골프, 마지막이 미원이다”
아무튼 승승장구하던 미원에게 불화가 찾아오게 됨.
다름아닌 MSG 유해논란이 터진 것.
당시 미원은 요리에 없어선 안될 재료였고
그 때문에 MSG 유해성 논란은 굉장한 충격으로 다가왔음.
근데 미원이 논란 속에서 생각해보니 뭔가 이상함.
MSG 논란이 너무 갑작스러운게 느낌이 좀 쎄함.
그리고 그 때.
CJ제일제당에서 새로운 제품을 시판하게 되는데
바로 이 다시다 임.
그리고 이 제품의 홍보 문구.
"천연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조미료" >
알고보니 CJ의 더티전략 이었던 것임;
동시에 LG 화학 식품사업부가 조미료 사업에 뛰어들어
'맛그린’ 이라는 제품을 시판하게 되고
이 제품의 홍보를
"우리도 MSG 안넣었어" 라고 해버리면서
MSG 유해논란을 확인사살 시켜버림.
그렇게 전 국민이
MSG = 유해 라는 인식을 가져버리게 되었고
미원은 시장점유율이 20%대 까지 떨어지며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게 됨.
근데 실제로 MSG는 인체에 매우 유해함.
가루채로 들이켜 마시면 ㅎ
근데 그건 물도 마찬가지임..
물도 정말 많이 쳐 마시면 인체에 유해함........
그리고 이 사실은
시간이 지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대다수의 국민이
MSG =/= 유해 라는 걸 알게 되었음.
그렇게 억울함을 푼 미원은 현재
'친환경' 을 주제로 마케팅을 펼치며
생명보호에 앞장서 큰 지지층을 확보했고
과거의 명성과 점유율을 빠르게 회복하는 중 이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