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세 김숙희 전 교육부 장관이 지난주 이화여대에서 열린 ‘김준혁 규탄 대회’에 나선 건, 모교와 김활란 초대 총장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김준혁 후보가 “김활란이 종군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했고, “이화여대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켰다”고 주장한 데 분노한 노(老)교수는, 뇌졸중으로 마비됐던 왼쪽 다리를 이끌고 시위대에 합류했다.
이화여중·이화여고·이화여대를 나와 “내 이력서에서 이화를 빼면 아무것도 없다”는 김 전 장관은 김활란 박사에게 강의를 들은 마지막 세대다. “내가 참어른으로 존경하고 따른 김활란 박사에 대한 폄훼와 모욕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는 그는 “거짓 선동, 여성 비하를 밥 먹듯 하는 자들이 국회로 들어간다면 이 나라엔 미래가 없다”고 했다.
-한신대 교수로 역사학자인 김준혁 후보는 김활란 총장이 종군위안부를 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는 김활란 박사가 이화전문학교 교장이었다. 일본 놈들이 이화생들도 전쟁에 동원되도록 연설을 하라고 그분을 옛날 체육관 있던 건물의 큰 나무 아래로 강제로 끌고 내려갔다. 그러나 일본 놈들이 떠나자마자 기숙사로 쫓아 올라가셔서는 학생들에게 여기서 빨리 도망가라고, 고향 가서 결혼을 하든지 초등학교 교사라도 해서 강제 동원을 피하라고 하셨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26998?sid=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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