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과 대학생활을 건강하게 마친 후
누구나 부러워하는 S그룹 공채에 합격한 김용규씨
졸업하자마자 대기업에 합격해
기쁜 마음으로 연수원에 입소를 했었지만
신입사원 연수 중 그룹활동으로 했던 연극에서
‘개’ 역할을 맡아서 연극을 한 후에
너무나도 이상한 기분이 들어 입사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옴
군생활때도, 대학생활에서도,
심지어 그 연극을 하기 전의 연수원 생활에서도
어떠한 증상도 없었음
개 역할을 강요받은것도 아니고
평범한 조별과제 역할 정하듯이
아무도 없으면 내가 하겠다고 자원했던 상황
연극 이후 알수없는 이상한 기분이 들어
결국 입사를 포기한 김용규씨
집에 돌아오니 기분은 괜찮아졌음
다시 취업준비를 해서 H우주항공에 합격 후 입사
종종 아버지 차를 몰고 출퇴근을 했었는데
운전 중에 또다시 이상한 기분을 느낌
결국 H우주항공에서도 퇴사...
하지만 가족들에게는 증상을 알리지 않았음
관악구에 있는 이 조현병 복지센터 인원의
10% 가량은 서울대 출신
조현병 환자는 저학력자일 것이다, 좋지 못한 환경에서 자랐을 것이라는 편견과는 전혀 다른...
이후 20년의 세월을 치료에 전념한 김용규씨
안타깝게도 조현병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오랫동안 약물치료 외의 방법을 시도하지 못했음
시설이 부족해 센터에 입소하지 못한 다른 환자들은
여전히 가족과 타인들의 몫으로 남겨짐
대기업에 입사해 앞날이 탄탄대로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아쉬움으로만 남은 20년
신체와 정신이 가라앉는 작용을 하는 약 때문에
사회활동이 불가능했음
조현병 환자들은 환청, 환시를 현실이라고 믿음
그래서 가족이나 주변사람의 도움이 필요함
다행히도 본인이 병을 인식하고 있고
치료 의지가 강해서 꾸준히 약을 복용해왔기에
심한 증상은 없이 살고 계심
앞으로 바라는것은 평범하게 즐거운 생활을 보내는 것
그리고 옛날의 자신처럼
평범하게 회사에 다니며 좋아하는 노래를 잘 하는 것
짧은 편지로는 다 담을 수 없는 20년이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