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19살의 해원아.
나는 지금 데뷔 2주년을 맞이하는 해원이야.
2021년 9월 1일의 너는 지하 아티스트 연습실을 쓰게 된다는 사실에 굉장히 설레고 있구나.
그런데 마냥 설레고 신나는 줄로만 보였던 네가,
마지막쯤에 설윤이와 배이의 퀄리파잉 영상을 보고 나서 많은 걱정을 하는 것을 보고 사실 조금 놀랬어.
예쁘고 잘하는 친구들과 한 팀이 된 것이 행복하지만,
한편으로는 나도 그들처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사랑받을 수 있을까- 하는 너의 속마음 말이야.
맞아 데뷔 전에 나는 자존감이 무척 낮은 상태였었지.
아직도 기억이 나네.
jypn 영상이 공개된 순간부터 너의 많은 것들이 바뀌게 될 거야. 몰랐던 단점이 보이기도 할 거고, 매사에 아쉬움이 남을 거야.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면서 너의 부족함과 서툼이 느껴질 거야.
하지만 해원아. 자존감을 올리기 위한 방법은 내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부터가 시작이래.
그다음부터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발전시켜 나가는게 자존감을 높일 수 있대.
사실 나는 아직 그걸 연습 중이야. 데뷔한지 2년이 지났는데도 이 과정은 무척 힘들고 어려워. 나도 아직 시작 단계야ㅋㅋ 그러니 너무 속앓이 하지 말고 네 앞에 놓인 것들에 집중하렴. 어차피 네가 지금 갖고있는 그 고민은 평생의 숙제거든.
그래도 되도록 이면 연습생 때 좀 단단해져서 와라
나 좀 덜 힘들게ㅋㅋ
해원아, 꼭 마음도 실력도 단단한 가수가 될 수 있길 바라. 여기에서 응원할게. 사랑해.
-해원이가 참 애틋한 해원이가.
[📓] Dear my #HAEWON
2021년 9월 1일 수요일 지하 연습실을 쓰게 된 해원에게, 2024년 2월 22일 목요일 NMIXX 해원이가
담담하게 연습생 시절의 해원이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해원이가 너무 단단해보임🥹
(오늘 데뷔 2주년 기념으로 뜬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