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0416201642416
간호사를 꿈꾸던 열아홉 살 대학생이 자취방에 침입한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일주일 넘게 입원해서 치료를 받다 숨졌는데 수사기관은 폭행과 사망 사이에 연관성이 없다며 가해자를 풀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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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데이트 폭력 피해자 (지난 1일 오전) : 엄마. 나 빨리 앞으로 와줘. {무슨 일 있어?} OO이가 나 엄청 때렸는데, 나 여기 문제 생겼어.]
지난 1일, 만신창이가 된 19살 이효정 씨가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눈 아래는 시퍼렇게 멍 들어 부었고, 목이 졸린 흔적도 선명합니다.
다리에도 상처가 있습니다.
폭행한 가해자는 동갑인 전 남자친구 김모 씨였습니다.
[김모 씨/가해 남성 (지난 1일 오전) : 어머니, 효정이 얼굴 왼쪽에 많이 부어가지고 죄송합니다.]
효정 씨 자취방 비밀 번호를 알아낸 뒤 무단으로 들어갔습니다.
술에 취해 있었고 배 위에 올라탄 채 누르고 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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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뒤 가해자 김씨는 긴급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 뒤 풀려났습니다.
1차 부검 결과 폭행과 사망 사이 직접 연관성이 없고 사안이 긴급하지 않다며 검찰에서 체포를 불승인한 겁니다.
유족은 장례 절차를 중단했습니다.
[이효정 씨 엄마 : 입관식 때 봤는데 그 눈 그대로예요. 한쪽 눈이 다 안 감겼어요. 내가 이쪽 눈을 감겨주려고 아무리 해도 안 감겨요.]
폭행의 흔적이 선명한 딸의 시신,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기가 어려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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