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자컨내놔ll조회 10392l
, 여름 날 근처 계곡으로 캠핑 가서 읽은 책

 

 

 

장례식 블루스(Funeral Blues)

 

 

 

 

-W H 오든

 

 

 

 

 

Stop all the clocks, cut off the telephon
모든 시계를 멈추고, 전화선을 끊어라

 

Prevent the dog from barking with a juicy bone

개에게 기름진 뼈다귀를 던져 주어 짖지 못하게 하라

 

Silence the pianos and with muffled drum
피아노들을 침묵하게 하고 천을 두른 북을 두드려

 

Bring out the coffin, let the mourners come
관이 들어오게 하라, 조문객들을 들여보내라

 

Let aeroplanes circle moaning overhead
비행기가 슬픈 소리를 내며 하늘을 돌게 하고

 

Scribbling on the sky the message ‘He is Dead’
‘그는 죽었다’는 메시지를 하늘에 휘갈기게 하라

 

Put crepe bows round the white necks of the public doves
거리의 비둘기들의 하얀 목에 검은 천을 두르고

 

Let the traffic policemen wear black cotton gloves.
교통경찰관들에게 검은 면장갑을 끼게 하라


He was my North, my South, my East and West
그는 나의 북쪽이고, 나의 남쪽이며, 동쪽이고 서쪽이었다

 

My working week and my Sunday rest
나의 일하는 평일이었고 일요일의 휴식이었다


My noon, my midnight, my talk, my song
나의 정오, 나의 자정, 나의 대화, 나의 노래였다


I thought that love would last forever: I was wrong
사랑이 영원한 줄 알았는데, 내가 틀렸다


The stars are not wanted now; put out every one,
별들은 이제 필요 없으니 모두 다 꺼버려라


Pack up the moon and dismantle the sun,
달을 싸버리고 해를 철거해라


Pour away the ocean and sweep up the wood;
바닷물을 쏟아버리고 숲을 쓸어 엎어라


For nothing now can ever come to any good
이제는 아무것도 소용이 없으니까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 죽을 때 나 중에 가장 중요한 나도 죽는다. 너의 장례식은 언제나 나의 장례식이다. 그러므로 이 시의 후반부는 작가 자신을 장사 지내는 사람의 말이다.

 

이런 말을 덧붙이자. 언젠가 기타노 다케시는 말했다. "5천 명이 죽었다는 것을 '5천 명이 죽은 하나의 사건'이라고 한데 묶어 말하는 것은 모독이다. 그게 아니라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5천 건 일어났다'가 맞다." 이 말과 비슷한 충격을 안긴 것이 히라노 게이치로의 다음 말이었다. "한 사람을 죽이는 행위는 그 사람의 주변, 나아가 그 주변으로 무한히 뻗어가는 분인끼리의 연결을 파괴하는 짓이다." >왜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가. 누구도 단 한 사람만 죽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살인은 언제나 연쇄살인이기 때문이다. 저 말들 덕분에 나는 비로소 '죽음을 세는 법'을 알게 됐다. 죽음을 셀 줄 아는 것. 그것이야말로 애도의 출발이라는 것도. - 인생의 역사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 이유 131p, 132p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 이유 | 인스티즈신형철, 인생의 역사

 

 

 

 

 

 

추천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뉴진스 민지 : "초등학생때 듣던 노랜데 진짜 추억이다"299 우우아아10.08 13:46112024 8
유머·감동 친구집에 갔는데 케이크를 이렇게 준다면?208 유난한도전10.08 13:0494758 1
유머·감동 흑백요리사 이거 진짜 멋있다.. ㅅㅍㅈㅇ220 미남홀란드10.08 16:4893912 6
이슈·소식 아싸선배 진짜 소름돋네194 뜌류10.08 11:44111890 1
유머·감동 디즈니 아기사슴 "밤비" 근황156 실리프팅10.08 12:0391545 14
딸의 성형 전 사진을 프사로 설정한 아빠18 311328_return 07.12 18:36 19947 4
"제니 실내흡연, 금연장소 아냐"…제니 두번 울린 현장 스태프 사칭팬 자작극14 다시 태어날 07.12 18:34 21744 3
요새 다시 붐 오고 있다는 웹툰...jpg267 311103_return 07.12 18:30 121768 44
낮은 IQ인 사람 특징1 까까까 07.12 18:28 4553 0
글 쓸 때 항상 제목 재확인 해야 하는 이유1 모모부부기기 07.12 18:13 2002 0
이유리, 오운완을 위한 편안하고 스타일리시한 트레이닝룩 빌게이츠 07.12 18:13 970 0
서브웨이 인기없는 야채 TOP2.jpg42 episodes 07.12 18:07 12076 0
가전, 전자제품 근처에서 전기모기채 작동시켰다가 x된 사람.twt2 성우야♡ 07.12 18:07 7626 2
여의도 불꽃축제 꿀팁.jpg,, 빌게이츠 07.12 18:03 1958 0
직장인의 체력이 회복되는 과정.jpg2 306463_return 07.12 18:03 8529 1
오늘자 앞머리 있는 뉴진스 해린 .jpg1 박뚱시 07.12 18:00 1577 0
딸은 아빠 닮은거 진짜 맞는듯27 비비의주인 07.12 17:46 10350 3
만장일치로 의견 안 갈리는 예의없고 무례하다는 행동.jpg179 우우아아 07.12 17:36 127052 26
양념게장 만드는 한국 공장.gif123 세상에 잘생긴 07.12 17:35 47162 22
흰머리 생긴 삼색이1 218023_return 07.12 17:35 605 1
아빠의 트위터 계정을 발견한 딸.jpg1 실리프팅 07.12 17:34 2386 0
초딩때 할아버지가 사촌오빠들은 32색 크레파스 사주고24 굿데이_희진 07.12 17:33 15734 16
거침뚫고 하이킥 - 신애의 운동회1 남준이는왜이 07.12 17:32 549 1
회사 상사가 자기 등산간다고 김밥 좀 싸달라고 함109 임팩트FBI 07.12 17:25 37456 9
한국에서 결국 타락해버린 미슐랭 스타 이탈리안 쉐프5 맛집 07.12 17:16 5412 2
추천 픽션 ✍️
thumbnail image
by 1억
저는 불륜녀입니다_ 사랑하는 파도에게w.1억  청소가 끝나고는 ##파도가 우석에게 목례를 했고, 우석도 같이 목례를 했다. 교무실에 따라가려고 했는데.. 지금 가면 또 이상하게 보이려나.막상 가서 놓고 온 거 있다고 하는 것도 웃기고.. 밀대걸레를 든 채로 우석은 바보처럼 나가는 ##파도의 뒷모..
thumbnail image
by 1억
저는 불륜녀입니다_사랑하는 파도에게w.1억  "선생님! 불륜은 나쁜 거죠?""어?""옆반 선생님이 불륜은 나쁜 거래요."나는 불륜을 저질렀다. 불륜을 저지른 희대의 썅년이다."쌤보고 불륜을 했대요! 근데 쌤은 착하시니까 그럴리가 없잖아요!""…….""순희 쌤 싫어요! 매일 쌤 보면 욕해요. 쌤 싫어하..
thumbnail image
by 콩딱
교통사고 일 이후에 나는 아저씨 집에 감금(?)을 당하게 됐다.그건 바로 김남길 아저씨 때문에 그래..." 아이고 제수씨, 내 말 기억하죠? 최대한 걷지 말기~~^^ 지훈이가 잘 봐줘~~~~^^ 뼈가 진짜 작고 앙상해 다시 아플지도~~^^지훈이 옆에 붙어있어~~~~ " 라며 따봉을 드는게... " 어차피..
thumbnail image
by 커피우유알럽
양아치 권순영이 남자친구인 썰나에겐 중학교 2학년부터 사귄 남자친구가 있다. 내가 지금 고2니까 현재로 4년째? 솔직히 내 남자친구라서 그런 게 아니라 얘가 진짜 좀 잘생겼다. 막 존나 조각미남!! 이런 건 아닌데 여자들이 좋아하는 훈훈함?내가 얘랑 어쩌다 사귀게 됐는지는 중학교 2학년 때로..
by 이바라기
침대 코너에 도착하자 둘은 왠지 부끄러웠다.한동안 둘은 말없이 정면을 응시하다 온유가 먼저 말을 꺼냈다."들어갈까...?""그..그래"들어가서 부끄러움에 손을 놓고 좀 멀리 떨어져서 각자 괜히 매트리스를 꾹꾹 눌러보고 배게를 만지작거리며 구경했다.그러다 예원을 발견한 직원이 저쪽에 있는 온..
by 한도윤
“윤... 슬?”너무 당황하고 황당한 나머지 입 밖으로 보고 싶지 않았던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말았다. 불편감이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가슴 깊은 곳에서 꺼내어 열어보지 말아야 할 상자가 스스로 열린듯한 느낌. 내가 윤슬을 회사에서 다시 만날 거라고는 상상해 본 적도 없다. 하필 우리 회사, 우..
전체 인기글 l 안내
10/9 3:38 ~ 10/9 3:4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