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승인한 첫 반려견 동반 전세기가 오늘 제주도로 향했습니다.
반려견 쉰일곱 마리가 좌석에 앉아서 여행을 떠났는데요.
처음 만난 반려견들이 반가운 듯 인사를 나눕니다.
알록달록 모자에 나들이 복장까지.
보호자들은 반려견의 모습을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이른 아침, 최초로 반려견 전세기를 타고 제주도를 가기 위해 보호자 114명 반려견 57마리가 모였습니다.
[염현덕 / 경기 수원시]
"강아지랑 같이 얘기하면서 밖에도 쳐다보고 함께 할 수 있는 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배민아, 배민이 기분 좋지?" >
여느 비행기 탑승과 마찬가지로 탑승 수속을 밟고 반려견의 무게까지 재야 합니다.
비행기 안으로 가보니, 보호자 좌석 옆으로 작은 케이지가 놓여 있습니다.
기존의 3열 중 한 자리가 반려견 전용석이 됐습니다.
그간 반려동물은 케이지에 넣어진 채로 좌석 밑에 두거나, 화물칸에 보관해야 했습니다.
허용 무게는 8.5kg로 완화됐고 케이지 바닥과 위로 이중 벨트를 착용하게 됩니다.
[성원정·곽민규 / 서울 용산구]
"(원래는) 좁은 공간에서 1시간 동안 가야 되는데 옆 좌석에서 편안하게 스트레스 없이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
[황윤슬 / 인천시 계양구]
"유기견 박스 안에 갇혀 있던 친구라서 사실 루아(강아지)랑 비행을 한다는 것 자체가 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반려 문화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지 않을까." >
비상 시를 대비해 수의사도 동반합니다.
'펫팸족'이란 신조어가 나올 만큼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이미 500만 이상입니다.
그만큼 반려동물과의 여행도 일상이 되면서 여행의 트랜드도 바뀌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