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사실 최근에 아이돌판에 너무 큰 이슈가 있기도 하고
어떤 의견이냐를 떠나서 아이돌팬이라면
굉장히 피곤하고 듣고싶지 않은 이야기들이
이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거나 이해할 의지가 없는
스피커들에서까지 마구 쏟아지고 있는터라
아이돌 판 이야기를 별로 하고싶지 않은 요즘 이였습니다.
뭐...그래도 KPOP은 여전히 정상 영업 중이고
4세대 걸그룹판의 메인 유닛중 하나인 아이브가
매우 중요한 타이밍에 컴백을 했는데
이에 대한 리뷰를 또 안할수는 없죠.
지금부터 아이브에 대한 매우 개인적인 소감과 리뷰
시작해보겠습니다.
# 해야
자 일단은 이번 앨범의 주력 타이틀이라고 볼수있는
해야 이야기부터 가볼께요.
일단 이 곡을 처음 들었을때 (보았을때) 제게 가장 크게
다가온 포인트는 2가지 였습니다.
1. 매우 한국적 (동양적) 컨셉을 사용함으로서
아이브의 강점 활용
2. 리즈의 리즈
그중 첫번째부터 이야기 해보자면
이번 아이브의 해야는
컨셉 자체가 굉장히 한국적인 느낌을 만들어내는데
저는 이 이미지 디렉팅이 정말 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적인 트렌디함?
혹은 앨범 트랙들 전반의 '음학'적 퀄리티?
이런걸 떠나서
(아이브가 구리다는게 아니라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다른곳 이라는 뜻 입니다.)
'해야' 라는 키워드로 부터 시작해서
'해님 달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같은 설화 이미지를
차용하고
또 여기에 더 해서 굉장히 한국적인 색깔을
전반적인 비디오 이미지나 착장까지 연결시키는
이 전반적인 디렉팅이 정말 칭찬받을만 합니다.
솔직히 JYP나 YG 같은 대형기획사 보다 기획력이
한참 앞서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타쉽이 정말 심혈을 기울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음...
제가 예전에 레드벨벳의 Chil kill 에서도 이런 컨셉
선정과 디렉팅에 대해 극찬을 했던적이 있는데
이번 아이브와 소재가 겹치니까 약간의 비교를 해보면
레드벨벳은 해님 달님 이야기속에서
호랑이 (공포의 대상) 으로부터 해방되는 아이들
이라는 스토리에 초점을 맞추고 이걸 잔혹동화 분위기로
연결시켜서 조금 더 깊은 차원의 감탄을 줬다면
아이브는 이 소재의 이미지에 집중해서
훨씬 아이돌 스러운 컨셉으로 녹여냈다는 점이
차이 입니다.
'니 맘 나 주면 안 잡아먹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같은 포인트도 살려내면서요.
(정말 소수 반응이지만 이것 때문에 레드벨벳 표절
이라고 하는 사람들 있던데....
해님달님 설화가 레드벨벳의 창작물 인가요?
놀라운 이야기 입니다.)
그런 의도로 한국적인 멋을 표현하고자 하는데
또 원래 아이브의 강점대로 비주얼적으로
찰떡같은 컷들이 나와주니까
저는 이 방향성이 정말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편으로는....
사실 아이브의 경우 초대형 기획사의 경쟁 그룹들에 비해
해외 스트리밍 수치 같은 부분에서 명확하게 약점이 있고
이게 굉장히 아킬레스건 인 상황이거든요.
(심지어 지금은 이제 막 데뷔한 아일릿 같은 팀도
그냥 아득하게 수치를 초월해서 빌보드에 들어가는
흐름이니까요.)
그런데 또 반대로 수치적인 부분을
채울수있는 중국시장에서 장원영을 필두로 화제성이
높은 팀이고 그렇다보니
약간 이런 방향성의 의도도 있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고 지금 중국팬들 주장처럼 중국문화다.
이런 잡소리가 일리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명백히 한국의 동화가 컨셉의 기둥이지만
아예 너무 한국적인 이미지보다는
조금 더 아우를수 있는 동양적인 이미지로
그물망을 넓게 던졌다.
라는 이야기 입니다.
그게 억지 시비로 이어지며 역효과가 날줄은
몰랐겠지만요.)
밑에서 이야기 하겠지만
사실 저는 스타쉽이 지난 앨범이 나오고 나서
약간의 위기감을 느꼈다고 생각하거든요.
자 그럼 이어서 2번째 포인트로 넘어가보겠습니다.
굳이 제가 언급하지 않아도 반응이 폭발하고 있는
포인트라서 너무 길게 쓰진 않을께요.
'리즈의 리즈' 입니다.
사실 최근 르세라핌의 코첼라 라이브가 화제가 되면서
걸그룹판 전체가 이런 포인트에 대해
긴장감이 오르기도 하고
심지어 라이브 실력 때문에 차트를 거슬러 오르는
신인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이런 흐름에서 아이브에게 가장 큰 지지대가
될수있는 멤버는 리즈 입니다.
저는 아이돌과 보컬리스트는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솔직히 말하면 모든 멤버가 메보처럼 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각자가 해줘야하는 부분이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누군가 불안하더라도 (깽판만 안치는 선에서요...)
확실히 곡을 밀고 나가는 메보라인이 있으면
저는 솔직히 괜찮다고 보는데
르세라핌은 그 라인도 무너진게 더 크리티컬 했다.
라고 저는 보는편 입니다.
(이 이야기는 그만하겠습니다.)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리즈는 아이브안에서
가장 음을 탄탄하게 지지해주는
유닛 인데요.
(아이브도 롤라팔루자 갈테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브의 셀링 포인트인
비주얼이나 컨셉과 약간의 괴리가 있었던 탓에
파트의 배분에서 조금 밀린다던가
스포트라이트를 못받는 느낌이 좀 있었는데
(이것도 오해가 생길까봐 미리 이야기 하자면
안 예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주요파트에서 다른 비주얼적으로 강조해야할 유닛들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서 피해를 봤다는 이야기 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는 키치 일테고요.
참고로 저 아이브 최애가 리즈에요
절대 그런 뉘앙스 아닙니다.)
이번 컴백을 준비하던 타이밍 부터 비주얼적으로
반응이 찰랑찰랑 하더니 이제 아이브 안에서도
굉장히 주포로 활약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 포인트가 굉장히 아이브에게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저는 솔직히 이 곡의 단점중 하나가 곡의 도입부를
외국인 멤버의 랩에 맡긴거라고 보는데
그 다음 파트인 리즈파트에 진입하자마자
곡이 완전히 궤도를 찾습니다.
저는 이 흐름이 아이브에게도 매우 좋은 변화라고
느껴져요.
팀 내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멜로디 라인을 끌고 갈수있는
보컬 멤버가 비주얼적으로 더 좋아지면서
가장 많은 파트를 가져가고 지속적으로 중심을
잡아주는거잖아요.
사실 이전까지는 최강의 크랙인
장원영의 파괴적인 비주얼을 킬링파트마다
강조해서 비주얼적 임팩트로 차이점을 만드는 경우가
많았는데....
(당연한겁니다. 팀에 네이마르, 아자르가 있으면
개인역량에 공격전술을 맡기는게 정상이죠.)
이번 해야 에서는 장원영의 존재감은 이전에 비해 살짝
조정하고 리즈라는 기둥을 주요한곳에 잘 세워두는
선택을 했고요.
그 와중에
다른 멤버들의 킬링파트도 빠지지 않고 챙겼습니다.
(특히 (안)유진의 저 안잡아먹지 파트는 이미 난리가
났더라고요.)
여러가지로 참 준비가 잘된 타이틀인것 같아요.
사실 이 곡의 컨셉을 빼놓고 곡의 구성만 보자면
아이브가 이전에 성공시켰던 성공 공식이나
자주 쓰던 패턴을 어느정도는 활용하면서 만들어진
곡 이라는걸 조금 느낄수있는데....
뛰어난 이미지,컨셉 디렉팅 작업이 잘 버무려져서
'비슷한거 또 하네?' 이런 느낌이 크지가 않아요.
아마 지난 세대의 중소기획사 걸그룹이
지난 타이틀로
'배디 배배배디 배디'
이번 타이틀로
'해야 해야 해야'
이랬으면 분명히 자가복제니 뭐니 이야기 나왔을겁니다.
반복 패턴 뿐만 아니라 구성도 어느정도 이어오니까요.
그러나 아이브는 그런 느낌이 없다
안 그래보이도록 정말 잘 만들었다
이게 진짜 감탄이 나오는 포인트 입니다.
(기획력, 소화력 둘다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음....
솔직히 저는 이 곡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건
후렴의 타격감 뿐인것 같아요.
너무 좋고 다 마음에 드는데...
(레이 랩파트는 약점이라더니? 하실까봐 이야기 하자면
저는 귀여워서 좋았는데 대중들이 약간 난해해 할수
있을것 같다는 이야기 입니다.)
개인적으로 후렴이 그렇게 강력하지는 않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머지 파트들이 워낙 다 매력이 있고....
사실 이거 아이브 멤버들이 굉장히 잘 살려서
그런 느낌이 덜할수도 있는데...
예를들어
컴백 할때마다 멤버들은 쩌는데 곡이 구려서 안된다.
같은 비판을 듣는
JYP 걸그룹들 있잖아요?
있지나 엔믹스가 '해야' 를 냈으면 어떤 댓글들이
달렸을까요?
'그래 이거지. 이제야 좋은 노래 나오네.' 하는 반응들이
나왔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저는 해야가 좋긴 한데....
아이브의 메인 타이틀이면 조금 더 확실한 파괴력이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많이는 아니고요. 조금요.
워낙 곡 잘뽑기로 데뷔때부터 유명한 팀이니까요.
# 프로모션
자 이번에는 프로모션 이야기로 넘어가볼께요.
이번 컴백 프로모션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꼽자면 단연 선공개 전략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사실 작년에 나온 앨범들은
I AM 이 나오기전에 키치라는 선공개 타이틀이
나왔었고
배디 앨범은 무려 트리플 타이틀 전략까지
선보였었잖아요?
저는 이 방식이 문제가 있다고 지난 분석글에서
이야기 했었는데....
결과론적으로는 배디도 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지만
이 문제점을 스타쉽 측에서도 캐치한것 같습니다
컴백전부터 선공개 전략이 없을거라는걸
확실히 밝히며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메인 타이틀에 좀 더 확실한 포커스가 모일수있게
신경을 쓰는 모양새 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사실 선공개, 트리플 타이틀 이런 전략들이
잘 풀린다면 여러 트랙을 주목받게 만들수있으니
굉장히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전략인데
어지간한 음악적 기대치가 있는 팀이 아니면
메인 타이틀까지 그 화제성을 끌고오기가 매우
어렵거든요.
(심지어 그 GOAT인 아이유도 타이틀을 3곡 연달아
내니까 메인 타이틀인 쇼퍼에서는 화력이 식습니다.)
특히나 아이브는 대중들에게 있어 그런 이미지의
그룹이 전혀 아니고요.
그랬기 때문에 지난 앨범에서 선행 타이틀들이
굉장히 애매한 반응과 성적을 얻었었고
국내시장에서 거의 가장 무결한 대세로서
상품가치를 지니며
뉴진스의 대항마 라는 이미지를 가지던 아이브가
처음으로 차트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거든요.
(결국은 또 성공했지만....
비유하자면 무패의 압도적인 챔피언이 턱을 맞고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클래스로 판정승
같은 느낌이죠.)
결국 그런 흔들림 뒤에는 반드시 더 큰 나비효과가
따라오고
그 다음 기회에도 이 기대치를 만회하지 못하면
차트판도에서 심각하게 경쟁력이 무너지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아이브에게는 이번 컴백이 데이터 상으로도 정말
중요한 분기점 이였습니다.
혹시 이 흔들림 자체를 부정하시는분이 계실까봐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당연히 이번에도 차트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고
계속 추이가 오름새를 기록중이지만
원래 아이브는 차트 1위를 잡아먹는데 일주일이나
걸리는 팀이 아닙니다.
그냥 마석도 입니다. 때리면 가는거에요.
최다 pak 걸그룹 이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직 정상탈환을
하지 못했거든요.
이건 분명히 지난 앨범에서 깎아먹은 기대치가
반영되는 흐름 입니다.
혹시 이게 지코 제니 때문?
네 물론 그 듀오는 자연재해 수준이지만....
언제나 그 시대 최강의 음깡은
당대 최고 대세 걸그룹 입니다.
정작 지코와 제니는 각자 지난 음원에서는 1위를 못했었고
사실 이 두 슈퍼스타의 시너지가 너무 크니
이해한다 치더라도
지금 아이브는 지코 제니를 빼더라도 1위가 아닙니다.
아니면 민희진 기자회견?
물론 영향이 있겠지만 지코,제니도 그걸로 화제성이
다 잡아먹힌 후 나온 음원인데 멀쩡히 차트올킬
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그냥 해야가 안좋아서?
아이브가 여전히 기대치가 강력한데 그냥 해야가
안좋은거면 초반 기대감으로 엄청 빠르게 1위를 찍고
대중들이 거르면서 이후 하락해야 정상인데
지금은 그 반대 입니다.
그냥 다른 이유 찾을것없이
지난 앨범에서 대중들의 기대치가 이전에 비해 조금 꺾였다
라는 시그널은 명백해요.
(성적이 모자라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생각보다
추이가 느린건 지난 앨범에서 입은 기대치 하락의
후폭풍이고 지금은 그걸 만회하는 중 이라는겁니다.
얼마나 만회할수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요.)
자 아무튼 그래서 이번에 스타쉽이 선택한 루트는
메인 타이틀 해야가 온전히 공개와 동시에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을수있게 하고
(하이브 사태 이슈가 조금 방해가 되긴 했지만요.)
해야가 고점을 찍고 난 이후에
더블 타이틀곡인 아센디오의 뮤비를 공개하는....
(여자)아이들이나 르세라핌이 재미를 봤던
후속타 개념으로 방식을 바꾼 상황 입니다.
일단은 메인타이틀이 완전히 화력의 힘을 받아서
다시 기대치를 회복하고
이후 후속곡 느낌으로 다음 트랙을 밀어서
축제 - 여름 시즌까지 쭉 루트를 타는 그림을 그린거죠
이어서 롤라팔루자에 도쿄돔 입성까지....
플랜 자체는 완벽한 로얄로드 입니다.
그래서 지금 컴백주에 각종 유튜브 컨텐츠를 찍어내듯
프로모션 예능을 돌고 있고
거의 역대급으로 홍보 폭격을 하고 있는거고요.
아마 아이브가 데뷔한 후 지금 홍보활동에 이렇게
물량공세를 퍼붓는 앨범은 처음일겁니다.
특히나 피식쇼나 살롱드림 같은 개인토크쇼 느낌의
컨텐츠에 장원영을 단독 게스트로 내는건
사실 대중들의 이목을 가장 끌어당기는 필살기 같은
카드거든요.
(장원영에 대해서도 정말 할말이 많은데....
너무 숭배하는 분위기로 흘러가서
악개 소리 들을까봐 포기 하겠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저는 진심으로 최애가 리즈 입니다.
그냥 참 아이돌로서 프로의식이 대단한것 같다.
이런 센터가 있는건 정말 럭키 비키다.
로 마무리 할께요.)
저는 이 부분도 스타쉽이 이 판의 흐름을 굉장히
민감하게 잘 읽고 있고
그에 따라 유리한 전략을 잘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팬분들은 불만이 없지 않겠지만
저는 요즘 스타쉽 정도면 일 잘하는 기획사 라고 봐요.
(아마 올해 이후부터는 컴백텀도 이전보다는 좀 늘고
투어스케줄등 해외활동에 더 포커스가 맞춰질 가능성이
높으니 올해는 더욱 국내 프로모션에 힘을 주고
있는것 처럼도 보이고요.)
# 부록
자 마지막으로 부록 입니다.
위에서는 이야기의 흐름상 언급 못했지만
정말 개인적으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나 뇌피셜 같은
잡썰 털어내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1. 판매량
이건 따로 질문을 받은적도 있는 부분인데...
아이브의 이번 앨범 초동 판매량이 내려간것에 대해서
어떤 시선으로 보시냐? 라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이거에 대해서 이참에 한꺼번에 대답하자면
물론 이게 호재는 아니겠지만...
저는 이게 아무 의미도 없다고 생각하는 쪽 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번 아이브의 컨셉이
중화사상 국뽕에 취한 모지리들의 억까를 받으면서
중국쪽에서 꽤나 얻어맞는 모양새이고
심지어 컨텐츠들이 업로드 되지 않는 수준으로
보이콧 되는 상황도 있던데...
그런 상황에서 판매량이 하락하는건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정도로만 보셔도 좋습니다.
애초에 지금 아이돌들 앨범 판매량이 재조정 되듯
들쑥날쑥이라 내려가는것도 흔하고...
사실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판매량이라는건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나 징조 입니다.
'이 팀은 이런 시장에서 이만큼 앨범을 잘 파니까
이런 시장에서 이만한 파이를 얻을수있고
이만한 관객유치가 가능하겠다.'
라는 최종목표를 향한 가늠좌 인 셈이죠.
그러나 어차피 투어로 공략이 불가능한 중국시장에서
앨범을 안산다? 그게 뭐 비상상황은 아닙니다.
현실의 아이브는 미주투어를 마치고 9월에 도쿄돔
입성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것도 이틀이나요.
지금 KPOP 걸그룹중 도쿄돔 단독콘서트 양일 이상
매진이 확실히 가능하다? 라고 볼수있는 팀은
트와이스,블랙핑크,에스파,아이브 +뉴진스
뿐일겁니다.
저 5팀이 현시점 KPOP씬 전체에서 가장 거대한 파이를
가진 걸그룹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을거고요.)
에스파 분석글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지금 이정도의
월드투어에 도쿄돔까지 입성하는 걸그룹에게
앨범 판매량 조금 오르고 내리는건 그다지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아이브는 그런걸로 위기를 겪을 레벨이 아니에요.
2. 하이브
자 이 파트는 진짜 쓸데없는 제 뇌피셜 입니다.
(말도 안되는 공상수준의 내용일수도 있으니
그냥 스킵하셔도 좋습니다)
아이브 이야기를 하는데 지금 너무 시끄러운 하이브
이야기를 굳이 할 필요없긴 하지만....
제가 뭐 언론도 아니고 그냥 음모론 수준의 이야기니까
막 해볼께요.
아주 예전에 말이죠.
스타쉽 역바이럴 이슈가 시끄러웠던 일이 있었습니다
카카오 소유의 특정 공식 채널이 아이브를 영업하면서
경쟁걸그룹 (특히 르세라핌) 같은 팀을 역바이럴 했는데
문제는 스타쉽의 최대 주주도 카카오 라는 점이죠.
이때 사실 온갖 커뮤니티의 폭격을 맞기도 했고
욕을 많이 먹은일이니 다시 끌올해서 욕하자는건 아닌데
이 내용을 잊고 있다가...
아일릿이 데뷔하고 난 후 하이브가 이런 언플을
하는거 보고 갑자기 위 내용이 생각나면서
어? 복수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단 말이죠.
그리고 최근 큰 이슈였던 민대퓨님의 기자회견에서도
(물론 이건 일방적인 내용이라 조금 뉘앙스가
더 해질수있는 부분이지만요.)
최초에 민희진과 계약했을때
-> 에스파 밟을수있죠?
아이브가 엄청 뜨니까
-> 쏘스뮤직 파이 이용해서 더 빠르게 걸그룹 내야한다.
라는 뉘앙스를 보이는등 굉장히 이 판도에서
다른 대세들을 민감하게 견제하네? 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음....
또 다른 이야기긴 한데요.
관련직종 종사하셨던 분께 그냥 농담삼아 들은 이야기인데
(그냥 썰 입니다. 허풍이라고 보셔도 좋습니다.)
A라는 회사에 a 라는 걸그룹이 있고
B라는 회사에 b 라는 걸그룹이 있었는데
a와b 가 어느정도 시장에서 경쟁을 하는 라인 이였습니다.
그런데 B라는 회사에서a 걸그룹을 견제하기 위해서
c 라는 보이그룹을 a 걸그룹과 같은주 혹은
바로 며칠뒤에 컴백 시킨거다. 라고 하더라고요.
음원차트에서는 운좋아서 경쟁하면 좋고
밀려도 어차피 보이그룹이니 상관없고
대신 판매량같이 확실히 누를수있는 파트가 있으니
보이그룹 입장에서는 큰 타격없이 a 걸그룹을
견제하고 음악방송 1위도 눌러놓고
뭐 이런 계산인거죠.
이런 이야기들이 자꾸 머릿속에서 조합되다보니까
세븐틴이 아이브랑같은날 동시에 발매한게
뭔가 어?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세븐틴 탓하는거 아닙니다.
반대로 세븐틴은 그냥 자기 앨범 내는건데 누구 생각해서
일정 조정 신경쓸 이유가 없죠.)
이번 앨범이 세븐틴의 9주년 베스트 앨범이거든요
지난 9년간의 여정들도 되짚고 다시 추억하는...
30트랙이 넘게 담기는 ...참 의미가 큰 베스트 앨범인데
만약 이후 스케줄에 차질이 없다면
제가 기획사면 딱 9주년 주간에 맞출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세븐틴의 데뷔 기념일은 5월 말인데
5월초에 아이브랑 동시컴백이 약간 의도가 있었나?
하는 망상도 약간 듭니다.
워낙 아이브가 견제 대상이기도 하고
스타쉽 측에서
이전에 르세라핌을 역바이럴했던 전력도 있고....
뭔가 최근 이슈로 방의장님이 이런거 되게 신경쓰나?
라는 생각이 자꾸 뇌리에 박혀서 그런가봐요.
물론 이건 전지적 아이브 진영 시점 입니다.
세븐틴 같은 슈퍼스타면 당연히 대략적인 연간 스케줄이
나와있을거고 그에 맞춰 나왔을겁니다
제가 세븐틴 후에 일정을 잘 알아보지 않고 하는
소리라서 그냥 헛다리 짚은걸로 생각해주셔도
좋습니다.
3. 아센디오
(여자)아이들에게 Super lady 다음
'아픈건 딱 질색이니까' 가 있었고
르세라핌에게 EASY 다음
SMART 가 있었듯이
아이브의 해야 활동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후속곡
개념으로 아센디오 활동을 하게 될걸로
예상됩니다.
이번 앨범이 사실 더블 타이틀 이거든요.
음원은 앨범 나올때 이미 같이 나왔고
제가 듣기로는 5/15일에 뮤직비디오가 나온다고
들었는데 (아닐수도 있습니다.)
뭐 어차피 곧 유명해질 노래지만 미리 짧게 제 느낌을
이야기 해보자면요.
제가 원래 생각하던 아이브의 정체성에는 해야 보다
오히려 더 잘 어울리는 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굳이 따지자면 '러브다이브 2' 같은 느낌이에요.
약간은 몽환적인 느낌도 들고요.
사실 데뷔때부터 매혹적인 무드를
강하게 밀어왔던 아이브 이다보니
이 아센디오의 무드가 정말 잘 어울립니다.
특히 장원영 같은 멤버들에게 훨씬 더 제대로 된
판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사실 해야 에서 선보이고 있는 착장이나 컨셉과
앨범 티저 나 이미지샷에 나온 멤버들의 컨셉이
꽤나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런 착장으로 아센디오를 하려나? 하는 기대감도 들고
(어떤 기획사는 그런 개연성 없이 그냥 이미지샷을
막 찍고 타이틀과 딴판인 경우도 있지만....
아이브는 안그럴거라 믿습니다.)
이 전략이 잘 먹힌다면
아이브가 그냥 지금처럼 월요일 컴백에 메인타이틀 +후속곡
이렇게 쭉 틀을 잡고 가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랜만에 썼더니 분량이 적절한지 모르겠는데....
이정도면 거의 다 쏟아낸듯 싶습니다.
오히려 약간은 민감할수있는 이야기들도 했는데
뭐...어차피 저는 일개 네티즌 이니까 적당히 걸러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무조건 전부 제 말이 맞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아요.
그럼 오늘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아마도 곧 에스파? 혹은
투어스,라이즈,보이넥스트도어,제로베이스원
같은 5세대 보이그룹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5월 7일
아이돌 호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