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연습생이 되고 많이 혼났다. 그때는 가족들 못 보는 것도 힘들었고, 당시에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었다. 학교에서는 칭찬을 많이 받았었는데 여기서는 못한다는 소리만 들으니까 자신감이 쭉쭉 내려갔다. 못한다 못한다 하니까 더 하기 싫어졌다. 자존심이 있어서 그만두기는 싫고, 그런 마음의 연속이었다. 제가 3년 반 정도 연습생 생활을 했는데 참을성을 배운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생이 180도 바뀌었었다. 노래 못하고, 춤 못 춘다고 매일 혼나는 쳇바퀴 같은 삶이었다. 한 달 뒤에 못 하겠다고 해서 한 달 정도 쉬었다. 한 달 쉬고 다시 해보겠다고 갔다. 멤버들이 다 너무 착하고 괜찮은 애들이어서 우리끼리의 관계, 유대감으로 다 극복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데뷔 이후에 대해 "나보다 잘하는 멤버가 많은데 저한테 집중되니까 죄책감도 들고, 미안한 마음도 들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 일주일에 3시간 잔 것 같다. 멤버들이 너무 좋은 친구들이라서 팀을 알려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버텼다"며 "저희끼리도 '어떻게 우리 같은 애들끼리 팀이 됐을까'라고 놀란다"고 전했다.
또한 차은우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멤버 고(故) 문빈을 생각하며 울컥하기도. 그는 "작년이 저한테는 힘든 한 해였다. 이번 앨범 가사를 썼는데 마음 속 이야기를 너무 하고 싶었다. 그래서 밤낮으로 촬영하고 와서 가사를 썼다"며 "사람들이 너무 잘 잊더라. 그게 속상하기도 해서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가사를 펑펑 울면서 썼다. 아직도 그 노래는 못 부른다. 죄책감이 너무 컸다. 밥을 먹을 때도 '밥을 먹어도 되는 건가'라고 고민했고, 잠을 잘 때도 '잠 잘만한 가치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꿈에 자주 나온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사실 누가 '괜찮아?'라고 물었을 때 괜찮다고 얘기하는 것도, 안 괜찮다고 얘기하는 것도 싫다. 이 촬영이 긴장됐던 이유도 제가 괜찮아 보이는 것도 싫고, 안 괜찮아 보이는 것도 싫더라. 제가 택한 삶의 방향, 방식은 더 잘하고, 잘사는 거다. 그래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문빈도) 그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우는 "평생 안고 가야 할 거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더 빈이 몫까지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제가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해야 제 주변이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다"며 "회사에서는 쉬어도 된다고 했지만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원더풀 월드'를 하게 됐다. 극 중 캐릭터 가지고 있는 이야기가 저와 비슷한 면도 있는 것 같고, (문빈이) 생각나기도 해서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보고 싶네. 네 몫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잘하고 있을게. 걱정하지 말고 다시 만나자'라는 애틋한 편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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