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인 인천대학교 축제에서 아이돌 그룹 팬들과 재학생들이 충돌해 잡음이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재학생들은 “이럴 거면 차라리 축제 때 연예인을 부르지 말자”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9일 인천대학교 등에 따르면 인천대는 지난 7일부터 자체 축제인 대동제를 진행하고 있다.
대동제는 연말 시상식 못지않은 화려한 연예인 출연진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7일엔 아이돌 그룹 아이브와 크래비티, 8일엔 가수 장기하와 YB가 출연했고, 9일엔 청하, 박재범 등이 출연한다.
화려한 연예인 출연진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은 만큼 주최 측은 행사 전 만반의 준비를 했다.
다른 사람의 관람을 방해할 수 있는 대포 카메라 등은 반입할 수 없다고 공지했고, 반입금지 물품 적발 시 퇴장 조치한다는 경고도 했다.
하지만 이날 일부 아이돌 팬들이 막무가내로 대포 카메라를 반입해 촬영하는 과정에서 주최 측 및 재학생들과 충돌이 발생했다. 일부 팬들과 주최 측 관계자는 고성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재학생들은 “이럴 거면 연예인 부르지 말자” “비싼 등록금 냈는데 이런 축제가 말이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당시 현장을 찾았다는 아이돌 팬들도 온라인상에서 “재학생들이 XXX이라고 욕을 하더라” “주최 측 관계자가 소리를 지르는 데 깡패인 줄 알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논란이 커지자 일부 아이브 팬들은 “문제를 일으킨 팬들은 아이브 팬들이 아니라 크래비티 팬들”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현재 문제를 일으킨 외부 관람객들이 어떤 아이돌의 팬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크래비티에 비해 아이브의 인지도가 높아 대다수의 인천대 재학생들은 아이브의 팬들이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알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대학교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하자는 취지에서 외부인도 축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대포 카메라는 주변 사람들의 시야를 가려 반입을 금지했는데 일부 팬들이 통제에 따르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당장 다음 축제부터 외부인 출입을 금지한다든지, 연예인 출연을 금지하는 등의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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