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년 김학성이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도전해 화제다.
김학성은 15일 방송된 KBS 2TV 글로벌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 ‘메이크메이트원’(MAKE MATE 1)에 출연해 아이돌 꿈을 키우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학성을 소개하는 키워드로 ‘탈북’이 나왔다. 김학성은 “제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사회에 어떻게 적응할지 걱정이 제일 컸다”며 “그러다가 TV로 아이돌들을 봤는데, 너무 멋져 아이돌 가수라는 꿈을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배경을 선뜻 말하기가 부담스러웠는데 여기서 부딪히지 않으면 또 도망가거나 피할 것 같아서 이번 계기에 조금 더 단단해지지 않을까 싶어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씨메이트(코치 메이트) 한해는 “저희가 감히 가늠할 수 없지만 어린 나이에 나라를 건너 온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며 “쉽지 않은 선택을 했는데 데뷔하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학성은 “목표라기 보다는 환경이 어렵거나, 하고 싶은 것을 못하는 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답했다. 씨메이트인 민규는 “좋은 마음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 같다.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방송 후 온라인상에서는 김학성을 응원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특히 일본인들의 반응이 열렬했다. 일본인 누리꾼들은 “탈북 아이돌이라니, 그 꿈을 꼭 이루길 바란다” “올 때까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꼭 데뷔했으면 좋겠다” “아이돌로 데뷔해 북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길 바란다” “이 아이가 보호받길 바란다”는 등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인들이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에 방영된 이 드라마는 북한 군인과 한국 재벌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이야기를 다뤄,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끈 바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565218?sid=103